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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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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연 [sun] 쪽지 캡슐

2000-05-31 ㅣ No.2592

안녕하세요. 혜연입니다.

먼저 제 생일을 축하해 주신 많은 분들께 정말 감사드릴께요.

감동의 문자 메세지와 전화, 메일....올해엔 유난히 많았던것 같아요.

지금도 늦은 축하 전화를 한통 받았네요.

특히나 저희 아버지께서 글을 올리시는 바람에(정말 민망해 죽겠어요.....) 모르시던 분들도 몇분  축하해 주셨어요.

일일이 모두에게 감사의 메세지를 보내야 하겠지만 사정상 이렇게라도 인사드리는것을 너그럽게 봐주세요.

특히나 우리반 지연이와 우철이 또, 준호에게도 너무 고맙고, 교사회분들과 축하해 주신 성당분들 정말 고맙습니다. 많이 기뻤어요...

내가 잘 살고 있나보다 하는 생각을 하게해주셨어요.^^

 

근데 작년까지는 그런 생각 안했는데 올해 ’23’이란 소리를 들으면서 부터는 왠지 나이먹기가 싫어지네요...

다른 분들도 그러셨나요?~~~~~

 

저 오늘 에버랜드 갔다왔어요. 생일이어서 놀러간건 아니구요.

특수학교 교사들 체육대회라고 학교를 하루 쉬거든요. 그래서 우리 학원 아이들과 소풍겸 에버랜드로 갔다왔는데.....정말 피곤하네요..

애들이 돌아가면서 사고를 치는데....우~~~~~정말

한녀석은 아침에 차타면서 부터 계속 울면서 자해행동에, 다른 한녀석은 가끔씩 소리지르기, 남이 먹고 있는 음식 뺏어먹기는 다들 전문이고, 잠깐 갓길에 차세워두고 학생들 자리를 다시 정리하고 있는데 제가 말한 ’용희’있죠? 그녀석이 기아를 움직이는 바람에 굉음을 내며 차가 앞으로 덜컹!!! 근데 그때저는 봉고차 뒷문열고 한쪽발은 땅에 한쪽발은 차에 두고 있었거든요........다행이 크게 다치진 않았지만  어떻게 부딪쳤는지 오른쪽 어깨와 등이 너무 아파서 차에서 제대로 기대지도 못하겠더라구요..

근데 도착해서 내가 담당하게 된 초등학교 1학년 꼬마는 실컷 미친듯이 뛰어다니다가 힘들다고 울면서 안아달라고 보채서 거의 계속 등에 업거나 안거나 같이 뛰어다니기를 해야했죠...

아~~~날씨는 또 얼마나 덥고 쉬는 날도 아닌데 사람들도 많아서......정말 녹초가 될지경이였어요.

잠시 한눈팔면 애들이 없어지고...

암튼 정말 힘든 하루를 보냈습니다.

다녀와서도 쉬지도 못하구 캠프 얘기로 초등부와의 미팅에 갔다오느라고 아직도 쉬지 못했어요.

이젠 얼른 자야지...

제가 느낀거.....왠지 맘이 편치가 않네요...

우리 애들이랑 그 넓은 에버랜드를 돌아다니는데... 대체로 우리 애들이 사고를 치면 (사고란게 주로 다른사람이 먹는걸 뺏어 먹는다거나, 줄안서고 막무가내로 입장하기, 괴성으로 소리지르기, 울기, 사람밀치기 등등인데 ) 주로 그냥 너그럽게 봐주시더라구요. 한녀석은 가게에 진열해놓은 스노우 아이스 비슷한 것을 그냥 들고 나와서 먹어버리는데 직원이 와서 돈은 안받아도 되고 컵만 돌려달라고 그러더라구요...아무튼 대체로 잘못을 혼내거나 하시는 분들은 없었는데 그~~~뭐랄까 눈빛이랄까 그런것들이 사실 좀 기분 나쁘더라구요. 피하는 듯한.....때론 무시하거나 놀리는 듯한 행동과 표정들...

글쎄요..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저도 결론을 낼수가 없더군요...

어쨌거나 자연스럽지 못한 어울림.....그건 꽤나 기분이 상하는 일일겁니다. 양쪽 모두에게....

이런 느낌으로 고민할 필요가 없는 세상이 올까요?

시선을 조금씩만 바꿔주세요...어떻게 해야하는지는 저도 몰라요. 단지 바뀌어야 한단것 밖에는.....

언젠가는 그 해답까지 제시해 드릴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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