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릉동성당 게시판
*유령과 부적에 관한 이야기~*[퍼온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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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어린 아들을 바깥에서 재미있게 놀다 말고
해지기 전에 집으로 돌아오게 할 재간이 없었다.
그래서 궁리 끝에 아이에게 잔뜩 겁을 먹여놓았다.
: 해만 지고 나면 곧 바깥에는 유령들이 나돌아 다닌다고.
그제야 어머니는 저녁마다 성가시게 아들을 집으로 불러들이지 않아도 되었다.
좋은 종교는 인간의 두려움을 없앤다. 나쁜 종교는 인간의 두려움을 더한다.
그러나 소년이 자라서도 어둠과 유령을 어찌나 무서워하는지
밤이면 집 밖으로 한 발짝도 나가려 하지 않았다.
그래서 어머니는 부적을 채워주며 안심을 시켰다.
: 이걸 몸에 지니고 있으면 유령들이 그를 해칠 힘이 없어진다고
이제는 소년도 부적을 달고서 서슴없이 어둠속으로도 나다니게 되었다.
나쁜종교는 부적에 대한 믿음을 굳혀준다 좋은 종교는 유령이란 없음을 알게한다.
앤소니 드 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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