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일동성당 게시판

흠.... 엘리트 성당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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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일 [aider231] 쪽지 캡슐

2000-01-20 ㅣ No.606

게시판에 글이 많이 올라온다고 해서 엘리트 성당이라...

 

밑의 글에서 읽은 것인지 아니면 어떤 이가 말하는 것을 들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있어서 몇 자 적어보려고 한다.

 

엘리트 성당이라...

 

그 말 자체에 많은 거부감을 우선 느낀다.

 

성당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조직적으로 잘 구성되어 있고...

 

또 활동하는 신자들과 그렇지 않은 신자들과의 관계가 유기적이며

 

성당이 발전적인 성향을 가지면서도 많은 잠재력을 현실화시키고 있는 성당을

 

말하는 것인가?

 

글쎄 엘리트 성당이라든지 하는 말 자체가 참으로 많은 소외감을 느끼게 하는 말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명일동 신자이기에 앞서서 9지구에 소속된 신자들이고 또 서울 대교구의 신자이다.

 

대한민국의 천주교 신자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하느님의 자식으로서 똑같이 못났고, 똑같이 죄인이다.

 

우리는 그래서 하나다.

 

누구는 침체된 성당의 신자이고, 누구는 소위 잘나가는 성당의, 또는 빵빵한 성당의

 

신자이다라고 규명짓는 이는 참으로 동정을 받을 일이다.

 

우리는 신자이다.

 

하느님을 섬기는 미천한 백성이고 우리들 사이의 차이는 위에서 보시기에는 아무런

 

차이도 아님을 그 너무나도 명백하면서도 항상 모든 이가 무시하는 명제를

 

또 다시 한 번 되새길 필요가 있지 않을까?

 

우리 성당만 잘 된다고 좋은 것인가?

 

모든 이가 잘 되야 더 좋은 것이 아닌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이도 있는 것 같아 슬퍼지려 한다.

 

참고로 9지구 대표자 회의르 들어 잠깐 이야기하자면...

 

그 자리는 물론 1년의 계획도 잡고, 회칙도 개정하고 하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어쩌면 더욱 중요하게도 각 성당의 문제점들을 이야기하고 이에 대한 다른 본당의

 

해결책들을 들어보고, 또 각 성당에서 좋은 점들, 잘 되어가고 있는 것들을 추천해 보는

 

자리이다.

 

이 모임의 취지는 위에서 볼 수 있듯이 9지구 내에서 본당간의 우열을 가리고자 함이

 

아니라 서로의 장단점을 토의를 통해서 나름대로의 해결책을 모색해 다같이 보다

 

나은 곳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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