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다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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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효순 [eq99] 쪽지 캡슐

1999-10-18 ㅣ No.736

박노해님의 '오늘은다르게' 를 읽었습니다. 열악한 노동 환경,조건등 분배의 불균형에 분노를 못이긴 나머지 노동 운동에 몸 담게 된 박노해님. 소득의 분배가 골고루 이루어 졌으면 하는 소박한 바램. 노동자가 대우 받은 참 세상을 부르짖기 위해 시를 썼던 사람. 개인의 사고와 표현마져 자유롭지 못했던 암울한 시대에 그는 우리를 몸으로 대변해 주었던 사람이었습니다. 오늘 날 경제 성장은 대부분 노동자들에 의해 만들어 낸 것인데 그들은 정당한 노동의 댓가는 커녕 늘 소외되어 왔습니다. 이런 그들을 박노해님은 가슴으로 품었습니다. 이제 박노해님은 80년대에 가졌던 이념들을 새롭게 재 조명합니다. 어떤 이데올로기도 인간 중심,삶에 접목되지 않은 이론은 허위나 허상에 불가함을 성찰 하게 됩니다. 작고 이름 없는 풀 한 포기의 생명의 귀함을 아는 사람, 불의에 굴하지 않는 은근 과 끈기를 지닌 사람, 낮고 소외된 계층의 마음을 읽을 줄 아는 사람, 부활의 찬란한 영광보다 부활하기까지의 십자가의 고뇌를 볼 줄 아는 사랑이 많은 사람. 이 책을 읽으며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책을 소개해 주신 아가다 수녀님 고맙구요 책을 선물해준 정아네스님 고맙습니다. 개선과 개혁이 함께하는 삶. 타성의 늪에 빠지지 않으려면 부단한 자기 응시와 성찰이 필요하겠죠? 중국의 노자가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것은 마음이 죽는 거래요. 조 자네트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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