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동성당 게시판
37번 ID와 이름 고침 |
---|
무심코 글을 쓰다 보니 제 편지가 다른 이의 이름으로 올라버렸습니다.
다음 부터는 주의하겠습니다.
그냥 끝마치기가 어색해서 최근덕 선생(성균관 관장)님께서 쓰신 <고사성어 백과사전>에 나오는
옛날 이야기 하나를 들려드리겠습니다.
"낮엔 동쪽 집에 가서 먹고 입고 싶고, 밤엔 서쪽 집에 가서 자고 싶어요..."(동가식 서가숙)
이 처녀의 이야기를 들으면 욕심이 지나치다고 손가락질을 해야겠는데, 실은 웃음부터 나옵니다.
차라리 애교 있게 느껴지기조차 합니다. 사람의 마음이 왜 이렇지 않겠습니까?
모두 다 거머쥐고 싶은데 한쪽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니 이만저만 고민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쪽 집에 가서 잘먹고 입으면서,
또 다른 쪽 집에 가서 잘생긴 신랑과 자겠다는 말은 어쨋든 탐욕입니다.
우리도 이런 고민에 빠지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이것을 택하자니 저게 아쉽고, 저것을 택하자니 이것이 아쉽습니다.
그러나 이런 선택의 기로에 있어서 해답은 늘 간명합니다.
욕심내지 말라는 것입니다!
"말을 할 때 늘 무슨 교훈을 생각하는 것은 신부의 어쩔 수 없는 병인가 봅니다.
너그럽게 용서하시고, 다 함께 정진하였으면 ..."
- 동작동 묘지기 김성수(베네딕도) 올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