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동성당 게시판

청년 도보 성지 순례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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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woopy1] 쪽지 캡슐

1999-06-23 ㅣ No.323

안녕하세요.......

전 번동의 꼬마악마 일명 우피 입니다.....

제가 지금 어딘줄 아십니까?

전 지금 서울이 아닌 충남 해미 성지 근처의 겜방입니다....

오늘 새벽....

저와 수지니 언니(여자 둘만)는 답사를 떠났습니다.....

저와 언니가 간다니까 여자둘 이라도 걱정이 안된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저흰 일을 저질러 보기로 하고....

누군가 말씀하시더군요..

일은 저질르고 볼 일이라고...

 

서초동 터미널에서 합덕행 버스를 타고......

두 시간여 지나 저희는 솔뫼에 도착했고... 그곳에서 저희가 걸을 코스에 대해 설명을 듣고 출발했지요.......

돈을 아끼겠다는 신념하나로.....

만두 라면과 밥 한공기에 저희는 마냥 행복해 하며 비속을 용감무쌍하게 걸었습니다.

오늘 내린비 정말로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그 어마어마한 비 속에서도 저흰 너무 행복했습니다....

버스비라도 아끼겠다고.....

안되는 미모와 몸매로 하이킹을 시도하고.......

그래도 하느님은 우릴 버리지 않으셨더군요........

너무나 좋으신 분들을 만나서 저흰 너무 행복했습니다.....

 

저희가 걸을 거리.......

총 20km 정도 되는 거리이구 시간은 한 6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입니다...

그리 힘들지 않고 길 주변에 볼것도 많고 쉴 수 있는 장소도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순교자들을 생각하면서 걸을수 있는 의미있는 길 이기도 합니다...

 

저희가 젤 처음 가서 1박을 할 곳......

덕산성당.....

너무나 아담한 성당입니다....

하느님을 좀더 가깝게 만날수 있는 곳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해미 압송로......

그곳은 사실 걷지는 못했습니다...

비가 너무 많이 오고..

그곳에 풀이 너무 자라서 오늘은 위험해서 힘들다고 하시더군요......

저희가 갈때는 미리 풀을 짜르고 그리고 덕산성당 사무장님께서 이정표도 세워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사무장님 너무 감사..........)

산길 거리는 그리 멀지는 않습니다..

산길이 끝나고 계속 아스팔트 길이지만 그리 힘들지도 않고 주변도 괜찮습니다....

해미읍성에서 서문밖 순교지를 걸쳐 해미성지에 도착.......

해미 성지는 너무나 좋았습니다...

비가 그리 많이 내리지 않았다면 오랜 시간 머물려고 했을겁니다......

그래서 언니와 전 내일 그곳을 다시 둘러 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연포 바닷가로 가는길......

그곳에서 여러분들이 신나게 물놀이 할 수 있는 장소를 선택하려 합니다.....

 

번동 청년 여러분.......

우리 모두 같이 갔으면 합니다.....

정말로 후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준비 하겠습니다......

저희들이 오늘 이 비를 맞고 걷고.....

그런 모든 것을 여러분과 같이 그리고 하느님과 같이 하려고 해서 ......

여러분 저의 마음을 알아 주십시오......

저 여러분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바부 입니다...

 

우리 모두 같이

성지 순례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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