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동성당 게시판

한아름성가대 단원을 모집하신다구요?

인쇄

비공개

2007-04-01 ㅣ No.11135

저는 아프고 무거운 마음으로,

저 아닌 다른 님들께서는 편안하고 평화속에서

성주간을 맞는 주일 밤일 것입니다.

 

오늘 밤미사 참례하여

공지시간에 <한아름성가대> 단원을 모집한다는 신부님의 공지 말씀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혹시 주보가 잘못 인쇄되었거나

아니면 신부님께서 잘못 공지하시는 것이 아닌지

두눈 바로 뜨고 최대한 정신을 집중하여 확인하였습니다.

 

귀가하여서도 믿기지 않아서

주보내용이 사실인지 교우님에게 확인한 바

인쇄된 내용은 확실하다고 하더군요.

 

주일 9시미사에서 흡족하진 않았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여 열심히 하고자 노력해 왔던

<에파타성가대>가 전광석화적으로 교중미사성가대에 통폐합된지

정확하게 2달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에파타성가대는 지난 1월 마지막 주일 성가대석에 선 것으로

마감을 하고 종말을 고하였지요.

 

종말을 고한 이유를 처음에는 에파타성가대원 자체의 분란에 의해서라고 강변하다가 문제의 본질이 그것이 아닌데도 진실을 은폐하고 호도하는 행위에 양심적으로 수긍할 수 없어

 

제가 잘못 알려진 문제점을 집요하게 제기하고

급기야는 사목회 차원(?)에서 제 자신을 논쟁거리나 제공하는 사람으로 치부하는 것을 묵과할 수 없어, 직책을 맡고 있는 어느 분을 만나 성가대해체의 과정과 문제점에 대해 설명한 결과 타의적으로 이현령비현령식의 해명비슷한 글을 게시하게 할 수 있었지요.

 

그래서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쉽게 마음정리가 되지 않았지만 그대로 침묵하고 있었지요.

이젠 그때 그 일로 받은 상처의 아픈 부위에 새살이 돋아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두 성가대를 통(폐)합하여 인원이 크게 늘어난 한아름성가대 단원을 모집한다니 어안이 벙벙한 것이 사실입니다.

 

오늘이 4월 첫째 주일 주님수난성지주일이니까

성가대가 통폐합(에파타성가대의 해체)된지 정확하게 2달이 되었네요.

이번주 주보에 공지글로 게시되었다면 상당한 시일전에 한아름성가대 단원을 추가로 확보하여야 한다는 결정을 하시고 오늘 정식으로 광고하게 된 것이겠지요?

 

기존의 한아름성가대 단원이 25명 내지 30여명 되는 것으로 압니다.

해체된 에파타성가대 단원중 에파타성가대가 해체되기 무섭게

빠른 걸음으로 한아름성가대에 합류한 여성단원들과 

요근래 합류한 남성단원들의 숫자만도 15명 이상되는 것으로 추측합니다.

 

그렇다면 기존의 한아름성가대와 해체된 에파타성가대 단원을 합하면 최소한 40여명,

한아름성가대에서 본의든 아니든 활동을 하지 못하게 된 단원을 감안하더라도 30여명 이상 될 것인데 새로이 한아름성가대 단원을 모집한다는 공지를 보고 놀란 가슴 진정하기 힘들군요.

비좁은 그 성가대석에 그 많은 단원이 어떻게 자리를 함께 할 수 있을련지요.

 

조용하게 잘만 돌아가던 성당에 상상하지 못한 분란을 조장하던 작자(전 에파타성가대 단장 서 요한)가 다시 분란을 일으킨다고 욕하실 분들 많이 계실 것입니다.

그저 사라졌으면 그만이지 또다시 비신앙적인 영양가 없는 글로 나타나 딴지건다고 하시겠지요.

 

오늘 주보에 게시된 글과 신부님의 공지말씀을 듣고

갈피를 잡지 못하여 게시하는 글이오니 이해가 되지 않으시더라도

그렇게 아시기 바랍니다.

 

새로이 성가대단원을 모집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1. 현재 한아름성가대 단원들의 성(聖)음악적 능력이 부족해서 보완하기 위한 것인지요. 인원이 부족해서인지요.

 

2. 아니면 주일 9시미사에 휑하니 비어있는  성가대좌석을 비게 해서는 안되겠다는 차원에서의 단원모집인지요.

 

그럴리 없다고 생각하지만

혹시, 만약 위의 2와 같은 이유에서 성가대단원을 추가로 모집하는 것이라면 예전 주일 9시미사 에파타성가대 해체에 직간접으로 크던 작던 기여(?) 또는 영향력을 발휘하신 분들께서는

 

진정으로 참회하시고

교회의 봉사직분에 그대로 머무는 것이 양심적으로, 신앙적으로, 인간적으로 옳은 길인지 고민해 봐야 할 것입니다.

 

전체 신자를 보지 못하고,

신자들의 영성에 도움이 되는지 그렇지 않은지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하고

약하고 가련한 신자들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과 단체는

그 존재가치를 스스로 입증하여야 할 무거운 책무를 지게되지요.

무책임한 권한행사는 마땅히 그에 상응하는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너무나 흥분되어 정리되지 못한 글 용서바랍니다.

사순시긴데도 참회하지 못하고 분란을 조장하는 죄 크고도 큽니다.

 

상계동성당을 떠나지 못하고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이사를 가야 하나요?

아니면 냉담을 하여야 하나요?

충언과 고언을 기대합니다.

 

남들은 쉬운 일일텐데도 저에게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어서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종의 피해망상증이 도진 것 같기도 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398 5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