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성당 게시판

어버이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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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안 [thomabel] 쪽지 캡슐

2001-05-02 ㅣ No.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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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   (낳으시고 기르신 은혜)

5월 8일은 어버이 날입니다. 낳아 길러주신 부모님의 은혜를 생각하고 감사를 드리는 날입니다.
오늘날 어버이날 에는 부모님의 가슴에 예쁜 카네이션 꽃을 달아드립니다
이는 미국 버지니아주 어느 마을에 한 소녀가 사랑하는 어머니를 여의게 되어 몹시 상심하고 슬퍼했는데, 소녀는 어머니의 장례를 치른 후 그 묘소 주위에 어머니가 평소 좋아하시던 카네이션을 심고 어느 모임에 참석하면서 가슴에 흰 카네이션 꽃을 달고 나갔는데, 주위 사람들이 그 이유를 묻자 소녀는 돌아가신 어머니가 그리워 어머니 묘소에 심어 놓은 카네이션과 똑같은 꽃을 달고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그 소녀는 어머니를 잘 모시자는 운동을 벌여 그 운동이 이웃으로 번져 나갔고. 이 운동이 미국 전역으로 번 져 1914년 미국의 제28대 대통령 T.W.윌슨이 5월의 두 번째 일요일을 어머니의 날로 정한 것이 효시라고 합니다.
외국에서는 5월의 두 번째 일요일을 어머니날로 하여 어머니가 생존한 사람은 빨간 카네이션을, 어머니를 여읜 사람은 흰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고 각종 집회를 열며, 가정에서는 자녀들이 어머니에게 선물을 하는 풍습이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1956년 국회에서 5월 8일을 어머니날로 정하여 이 날을 기념해 오다가 1974년부터 어버이날로 지내고 있읍니다.

우리의 가슴속에 고이 모셔진 어버이에 대한 감사의 노래를 들어 볼 차례입니다.

 [부모은중경]에서는 어버이의 은덕을 열 가지로 나누어서 설명하고 있다.

내 자라온 날을 되돌이켜 보면 셀 수도 없는 어버이의 사랑이 있읍니다.
아니 어버이가 되어보기 전에는 그 어느 것도 제대로 알 수 없을 것입니다.
어버이의 피와 땀을 먹으며 자란 우리들이니 까요.

첫째, 나를 잉태하여 지키고 보호해 주신 은혜
 (어머니 품에 지켜주는 은혜)   

여러 겁 거듭하여 온 무거운 인연으로 금생에 다시 와서 모태에 들었네.
날 지나고 달이 지나서 오장이 생겨나고 일곱 달이 되어서 육정이 열렸네.
한 몸뚱이 무겁기가 산악과 한 가지요 가고 서는 몸놀림에 바람과 재앙 조심하며
좋고 좋은 비단옷 모두 다 입지 않고 매일 단장하던 거울에는 티끌만 묻었네.

둘째, 나를 낳으실 때 수고하신 은혜
(
해산날에 즈음하여 고통을 이기시는 어머니 은혜)

아이를 배어 열 달 지나 어려운 해산 날이 다가오면 아침마다 흡사 중병 든 사람 같고
나날이 정신마저 흐려지고 두럽고 겁난 마음 어이 다하리
근심 짓는 눈물은 흉금을 채우고 슬픈 빛을 띠우고 주위에 하는 말
이러다가 죽지않나 겁이 나네.

셋째, 자식을 낳고 모든 근심을 잊어버리신 은혜
 (자식을 낳고서 근심을 잊는 은혜)

자비로운 어머니 그대 낳은 날
오장이 모두 열려 벌어진 듯 몸과 마음이 함께 까무러쳤고 피를 흘려놓은 것이 양을 잡은 듯 하네.
낳은 아이 건강하다는 말 듣고 그 환희가 배로 늘었네.
기쁨이 가라앉자 다시 슬픔이 오고 아픔이 심장까지 미치네.

넷째, 쓴 것은 삼키시고 단 것은 뱉아 먹이시는 은혜
 (쓴 것은 삼키고 단 것은 뱉아 먹이는 은혜)

무겁고도 깊으신 부모님 은혜
베푸시고 사랑하심 한 때도 변치 않고
단 것은 다 뱉으시니 잡수실 것 무엇이며 쓴 것만을 삼키셔도 싫어함이 없으시네.
사랑이 무거우니 정을 참기 어렵고 은혜가 깊으니 슬픔만 더하도다.
다만 어린 자식 배 부르기만 바라시고 자비하신 어머니 굶주려도 만족하시네.


다섯째, 마른 자리 나 누이시고 젖은 자리 누우시는 어머니 은혜
 (진자리 마른 자리 가려 뉘시는 은혜)

어머니 당신은 젖은 자리 누우시고 나를 안아서 마른 자리 누이시네.
두 젖으로는 목마름을 채워 주시고 고운 옷 소매로는 찬 바람 막아 주시네.
내 걱정에 밤잠을 설치셔도 내 재롱으로 기쁨을 다하시네.
오직 하나 나를 편하게 하시고 자비하신 어머니 불편도 마다 않으시네.


여섯째, 젖을 먹여 길러주신 은혜
 (젖을 먹여 기르시는 은혜)

어머니의 깊은 은혜 땅과도 같고 아버지의 높은 은혜 하늘과 같네.
깊은 마음 땅과 같고, 높은 마음 하늘같아 어머니마음 그러하고, 아버지마음 그러하네.
두 눈이 없다 해도 좋아하는 마음 끝이 없고
손발이 불구라 해도 귀여워하시네.
내 몸 속에서 키워 낳으신 까닭에 온 종일 아끼시며 사랑하시네.


일곱째, 깨끗하지 못한 것을 씻어주신 은혜
 (손발이 닳도록 깨끗하게 씻어주시는 은혜)

아아, 아름답던 옛 얼굴 아리따운 그 모습 소담하신 몸매.
푸른 눈썹은 버들빛을 가른 듯 붉은 두 뺨은 연꽃빛을 안은 듯
은혜가 더할수록 그 모습은 여위었고 더러움 씻기다 보니 이마에 주름만 느네.
아아, 아들 딸 생각하는 가없는 노고 어머니의 얼굴이 저리 변하였네.


여덟째, 자식이 멀리 나갔을 때 걱정하시는 은혜
 (먼 길 떠났을 때 걱정하는 은혜)

죽어서 이별이야 말할 것도 없고 살아서 생이별 또한 고통스러운 것.
자식이 집 떠나 멀리 나가면 어머니의 마음 또한 타향에 가 있네.
낮이나 밤이나 자식 뒤쫓는 마음
흐르는 눈물은 천 갈래 만 갈래 새끼를 사랑하는 어미원숭이 울음처럼
자식생각에 애간장이 녹아나네.


아홉째, 자식을 위한 마음으로 나쁜 업을 행하시는 은혜
(
자식의 장래를 위해 고생을 참으시는 은혜)

아버지 어머니 은혜 강산같이 소중하나 갚고 갚아도 갚기 어려워라.
자식의 괴로움 대신 받기 원하시고 자식이 고단하면 어머니 마음 편치않네.
자식이 먼 길 떠난다는 말 들으시면 가는 길 밤추위 실로 걱정되네.
아들딸의 잠깐 고생도 어머니는 오래도록 마음 졸이네.

열째, 끝없는 자식사랑으로 애태우시는 은혜
 (끝까지 불쌍히 여기시는 은혜)

깊고 무거운 부모님의 크신 은혜 베푸신 큰 사랑 잠시도 그칠 새 없네.
앉으나 일어서나 마음을 놓치 않고 멀거나 가깝거나 항상 함께 하시네.
어머님 연세 백 세가 되어도 팔십된 자식을 항상 걱정하시네.
부모님의 이 사랑 언제 끊어지리이까
이 목숨 다할 때가지 미치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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