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2동성당 게시판

이희섭로사리아 자매님 글..."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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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엽 [hasashi] 쪽지 캡슐

2002-05-22 ㅣ No.1785

송수광스테파노형제님

성당계시판에 초대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생전 컴퓨터 앞에 앉을 일 없던 사람이 초대에 답하려하니

우리집 세 남자가 더 난리입니다

이것을 눌러라. 저것을 열어라

이 다음엔 enter를 쳐라

한마디씩 거드는 통에 집안은 금새

월드컵 축구 경기장의 열기가 무색할 지경입니다.

예전에 "초대받은 당신"이란 교리책으로

교리받던 때가 생각납니다.

법의 규정을 설명하듯 말씀 한 줄에 딱딱한 내용이 따라 붙던

그 책의 속 사정보다는

제목이 주는 "초대받았다"는 뉘앙스가 더 좋았습니다.

마치 누군가가 나를 잊지 않고 마음에 새겼다가

함께 하고자 불러준 것 같아서

눈에 보이지 않는 후원자를 얻은 느낌이었거든요.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니 생활속에 자주

주님을 초대하지 못한 것같아

저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이때를 놓칠세라 주님은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길이다.

나는 너의 발 아래에 있는 길이며

네가 있는 낮은 곳에서 시작되는 길이다.

그러니 그냥 걸어만 오라고......

 

 

컴퓨터에 앉으면 나와 똑같은 상황이 벌어질 것같은

초등부 주일학교 이경희 소화데레사 선생님 나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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