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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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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석 [tfra] 쪽지 캡슐

2003-01-14 ㅣ No.2279

안녕하세요 !

오 재석 프란치스코 입니다.

제가 얼마전에 받은 생일 선물을 자랑하려 합니다.

지난해 말 저의 생일이었습니다.

퇴근을 하고 집에 들어오니 탁자에 포장된 꾸러미가 하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로사에게 물으니 아버지 생신이라고 아들아이가 선물을 사왔다고 하더군요

어지간 해서는 자기 용돈을 쓰지않는(보통때는 짠돌이라고 놀립니다) 아들 녀석이 아버지 생신이라고

선물을 하나 놓은 것이었습니다.

선물이라는것이 본래 받으면 무진장 기분이 좋지않습니까 ?

당장 풀어 보고싶었지만 바로 풀지않고

저녁을 먹으면서 식구들에게 기대해 보라고 했습니다.

 

!

그 선물이

책 이었는데 그 책의 제목이

" 부모의 말 한마디가 자녀의 인생을 결정한다 "

   !   !   !   !   !   !   !  ?  ?  ?  ?  ?  ?  ?  ?

갑자기 머리가 따뜻해 왔습니다.

아니 이 녀석이 이 책을 사온 이유가 뭔가 ?

무슨 마음으로 이런 선물을 했나 ?

아버지에게 얼마나 불만이 많길래 아버지 보라고 이런 책을 사왔나 별의 별 생각이 다 드는것이었습니다.

식구들은 웃고 난리가 났죠.

기분이 영 아니었습니다.

나중에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에게 조용히 물었습니다.

왜 이 책을 사왔느냐고 말입니다. 무슨 마음으로 이 책을 사왔느냐고 말입니다.

아들아이가 하는 말이 교보문고에 갔는데 베스트셀러기에 샀다고 하더군요 .

아버지가 꼭 보마" 하고 약속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

그리곤 한해를 보내느라 읽지를 못하다가 최근에 다 읽었습니다.

 

그 책을 읽으면서

정말 읽을 만한 책이구나"하고 느꼈습니다.

그냥 스쳐 지나가는 사소한 것일지라도 가족 구성원에게 있어서는 마음이요,사랑이라는것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자녀에 대한 부모의 마음, 부모에 대한 자녀의 마음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저에게  다시한번 생각하게 해 주었던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선물을 해준 아들 아이에게 고마움 느끼고

선물 해준 책 잘 읽었다고 아들 아이에게도 저의 마음을 전해 주었습니다.

빙그레 웃으며 자기 방으로 들어 가더군요.

 

아들아이가 저에게 사랑을 깨우쳐 주었습니다.

은총이 다른것이 아니더군요.

 

정말 괜찮은 책입니다.

 

궁금하시다면 책을 빌려 드리겠습니다.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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