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방
아줌마가 하느님의 부인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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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규환
[qhwan111]
2009-12-21 ㅣ
No.
162
맨
발인 소년은 치아를 부딪칠 정도로 심하게 떨면서
진열장 안을 들여다 보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측은하게 지켜보던 한 부인이 소년에게
다가가 물었습니다.
"꼬마야 진열장 을 그렇게 뚫어져라 쳐다보는
이유 라도 있는 거냐?
"저는 지금 하느님 에게 신발 한 켤레만 달라고
기도 하고 있는 중이예요"
부인은 소년의 손목을 잡고 가게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부인은 우선 여섯 켤레의 양말 을 주문 하고 .
물이 담긴 세수 대야와 수건을 빌려 가게 뒤편 으로 소년을
데리고 갔습니나
데리고 가서 앉히더니 무릎을 꿇고 소년의 발을
씻긴 뒤 수건 으로 물기를 닦아 주었습니다..
부인은 점원이 가지고 온 양말 중에서 한 켤레를
소년의 발에 신겨 주었습니다.
소년의 차가운 발에 따뜻한 온기가. 전 해지는
순간 이었습니다.
그리고 부인은 양말. 신발 모두 여섯 켤레도 사주었습니다.
남은 신발과 양말은 도망가지 않도록 끈으로 묶어 소년의
손에 꼭 쥐어주면서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말했습니다.
"꼬마야 하느님을 의심 하지 말아라.
자 이제 기분 좀 나아졌니?"
소년은 엷은 미소를 띠고 말 없이 고개를 끄떡일 뿐 이었습니다.
부인도 살짝 소년 에게 웃음을 지어 보였습니다.
그런데 조금 뒤 그녀가 가던 길을 가기 위해 몸을 돌리는 순간.
소년이 부인의 손을 잡고는 얼굴을 가만히 쳐다보는 것 이었습니다
소년은 눈에 물기를 가득 머금고 물었습니다.
"아줌마가 하느님의 부인 이에요?"
" 하느님의 부인 , 감사.합니다! "
우리 모두 어려운 이웃을 생각 하여 하느님의 부인이
될 수는 없을까요?
= 옮긴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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