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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오 8,12의 하느님 나라의 상속자들이란??? 869_tran KH_errors [하늘나라_번역오류] [성경_번역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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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6.122.103.*]

2010-02-13 ㅣ No.910

+ 찬미 예수
 
다음은, 연중 제12주간 토요일 복음 말씀(마태오 복음서 8,5-17)의 일부분인, '성경'의 마태오 복음서 8,12입니다. 앞 뒤의 문맥을 쉽게 파악하기 위하여 8,5-13까지 함께 보도록 하겠습니다:
 
 
백인대장의 병든 종을 고치시다 (루카 7,1-10 ; 요한 4,43-54)
5 예수님께서 카파르나움에 들어가셨을 때에 한 백인대장이 다가와 도움을 청하였다.
6 그가 이렇게 말하였다. “주님, 제 종이 중풍으로 집에 드러누워 있는데 몹시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7 예수님께서 “내가 가서 그를 고쳐 주마.” 하시자,
8 백인대장이 대답하였다. “주님,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해 주십시오. 그러면 제 종이 나을 것입니다.
9 사실 저는 상관 밑에 있는 사람입니다만 제 밑으로도 군사들이 있어서, 이 사람에게 가라 하면 가고 저 사람에게 오라 하면 옵니다. 또 제 노예더러 이것을 하라 하면 합니다.”
10 이 말을 들으시고 예수님께서는 감탄하시며 당신을 따르는 이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이스라엘의 그 누구에게서도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11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많은 사람이 동쪽과 서쪽에서 모여 와, 하늘 나라에서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과 함께 잔칫상에 자리 잡을 것이다.
12 그러나 하느님 나라의 상속자들은 바깥 어둠 속으로 쫓겨나,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13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백인대장에게 말씀하셨다. “가거라. 네가 믿은 대로 될 것이다.” 바로 그 시간에 종이 나았다.
 
 
1. 
우선적으로, 
 
(i) 이스라엘의 그 누구에게도 - 제10절, 
(ii) 하늘 나라에서 - 제 11절, 
(iii) 하느님 나라의 상속자들- 제12절,
 
언뜻 보기에 이렇게 구분 되는 듯한, 즉 다른 표현인 것 같은, 세 개의 나라들이 인접한 두 개의 절들에서 등장하고 있는 듯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2.
그러나, 이미 스무 차례 이상에 걸쳐 말씀드렸듯이, 하늘 나라(kingdom of heaven)는 하느님 나라(kingdom of God)와 동일한 개념이기에, 제12절의 표현이 뜻하는 바가 상당히 이상하다 싶어, 여러 번역본들의 해당 절들을 비교/검토 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여기를 클릭하시면, 그동안 말씀드렸던 하늘 나라, 천국, 그리고 하늘 나라와 가톨릭 교회와의 관계 등에 대한 저의 졸글들(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의 교리 교육 강론 말씀들 포함)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2-1. 공동번역 성서
백인대장의 하인을 고치신 예수
5 예수께서 가파르나움에 들어가셨을 때에 한 백인대장이 예수께 와서
6 "주님, 제 하인이 중풍병으로 집에 누워 몹시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하고 사정하였다.
7 예수께서 "내가 가서 고쳐주마." 하시자
8 백인대장은 "주님, 저는 주님을 제 집에 모실 만한 자격이 없습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하시면 제 하인이 낫겠습니다.
9 저도 남의 밑에 있는 사람입니다만 제 밑에도 부하들이 있어서 제가 이 사람더러 가라 하면 가고 또 저 사람더러 오라 하면 옵니다. 또 제 종더러 이것을 하라 하면 합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0 이 말을 들으시고 예수께서는 감탄하시며 따라오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정말 어떤 이스라엘 사람에게서도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11 잘 들어라. 많은 사람이 사방에서 모여들어 하늘 나라에서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과 함께 잔치에 참석하겠으나
12 이 나라의 백성들은 바깥 어두운 곳에 쫓겨나 땅을 치며 통곡할 것이다."
13 그리고 나서 백인대장에게 "가보아라. 네가 믿는 대로 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바로 그 시간에 그 하인의 병이 나았다.
 
 
 2-2. NAB
(New American Bible, 주: 미국 천주교 주교회의 공인 영어 성경으로 1970년 이후 미사 중의 독서를 발췌하는 성경)
 
5 When he entered Capernaum, a centurion approached him and appealed to him, 
6 saying, "Lord, my servant is lying at home paralyzed, suffering dreadfully." 
7 He said to him, "I will come and cure him."
8 The centurion said in reply, 6 "Lord, I am not worthy to have you enter under my roof; only say the word and my servant will be healed.
9 For I too am a person subject to authority, with soldiers subject to me. And I say to one, 'Go,' and he goes; and to another, 'Come here,' and he comes; and to my slave, 'Do this,' and he does it."
10 When Jesus heard this, he was amazed and said to those following him, "Amen, I say to you, in no one in Israel have I found such faith.
11 I say to you, many will come from the east and the west, and will recline with Abraham, Isaac, and Jacob at the banquet in the kingdom of heaven,
12 but the children of the kingdom will be driven out into the outer darkness, where there will be wailing and grinding of teeth."
13 And Jesus said to the centurion, "You may go; as you have believed, let it be done for you." And at that very hour (his) servant was hea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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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제12절에 대한 NAB 주석은, the children of the kingdom 이,  
 
those Israelites who, though descended from the patriarchs and members of the chosen nation (the children of the kingdom), refused to believe in Jesus.
 
야곱의 12아들들의 후손들이며 선택된 나라(the chosen nation)의 구성원들[이 나라의 자녀들(the children of the kingdom)] (엮은이 번역).
 
을 말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즉 이 설명은, '성경'의 제12절에서 '하느님 나라의 상속자들'로 번역한 표현에 대한 설명입니다.
 
 
질문 1: 
우리말 번역인 '하느님 나라의 상속자들'이라는 표현으로부터, NAB의 주석과 같은 '야곱의 12아들들의 후손들이며 선택된 나라의 구성원들'이라는 연상 혹은 이와 유사한 생각을 자연스럽게 손쉽게 하실 수가 있으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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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전후의 문맥은 이제 이해가 되었으니, 앞 뒤의 절들은 생략하고, 몇 개의 다른 성경들의 경우에 있어 마태오 복음서 8,12절을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함께 비교/검토해 보시기 바랍니다:
 
(Vulgate)  filii autem regni eicientur in tenebras exteriores ibi erit fletus et stridor dentium
 
(DRB) 
5 And when he had entered into Capharnaum, there came to him a centurion, beseeching him, 
6 and saying, Lord, my servant lies at home sick of the palsy, and is grievously tormented. 
7 And Jesus said to him: I will come and heal him. 
8 And the centurion, making answer, said: Lord, I am not worthy that you should enter under my roof; but only say the word, and my servant shall be healed. 
9 For I also am a man subject to authority, having under me soldiers; and I say to this, Go, and he goes, and to another Come, and he comes, and to my servant, Do this, and he does it. 
10 And Jesus hearing this, marvelled; and said to them that followed him: Amen I say to you, I have not found so great faith in Israel
11 And I say to you that many shall come from the east and the west, and shall sit down with Abraham, and Isaac and Jacob in the kingdom of heaven
12 But the children of the kingdom shall be cast out into the exterior darkness: there shall be weeping and gnashing of teeth. 
13 And Jesus said to the centurion: Go, and as you have believed, so be it done to you. And the servant was healed at the same hour.
 
(KJV-1611)  But the children of the kingdome shall be cast out into outer darkenesse: there shalbe weeping and gnashing of teeth.
 
(KJVA)  But the children of the kingdom shall be cast out into outer darkness: there shall be weeping and gnashing of teeth.
 
(RSV) 
[5] As He (Jesus) entered Capernaum, a centurion came forward to Him, beseeching Him
[6] and saying, "Lord, my servant is lying paralyzed at home, interrible distress."
[7] And He said to him, "I will come and heal him."
[8] But the centurion answered Him, "Lord, I am not worthy to have You come under my roof; but only say the word, and my servant will be healed.
[9] For I am a man under authority, with soldiers under me; and I say to one, 'Go,' and he goes, and to another, 'Come,' and he comes and to my slave, 'Do this,' and he does it."
[10] When Jesus heard him, He marvelled, and said to those who followed Him, "Truly, I say to you,not even in Israel have I found such faith.
[11] I tell you, many will come from east and west and sit at table with Abraham, Isaac, and Jacob in the Kingdom of Heaven,
[12] while the sons of the kingdom will be thrown into the outer darkness; there men will weep and gnash their teeth."
[13] And to the centurion Jesus said, "Go; be it done for you as you have believed." And the servant was healed at that very moment.
 
(CEV)  But the ones who should have been in the kingdom will be thrown out into the dark. They will cry and grit their teeth in pain."
 
(ESV)  while the sons of the kingdom will be thrown into the outer darkness. In that place there will be weeping and gnashing of teeth."
 
(GNB)  But those who should be in the Kingdom will be thrown out into the darkness, where they will cry and gnash their teeth."
 
(WEB)  but the children of the Kingdom will be thrown out into the outer darkness. There will be weeping and gnashing of teeth."
 
(NIV) But the subjects of the kingdom will be thrown outside, into the darkness, where there will be weeping and gnashing of teeth."
 
그리고, 여기를 클릭하시면, 마태오 복음서 제8절 전문에 대한, 그리스어, DRB, Vulgate 버젼들을 비교하면서 검토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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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1: 위에서, (CEV)와 (GNB)에서는, 'the children' 혹은 'the sons'로 번역한 표현을 나름대로 의역 번역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주 2: 여기를 클릭하시면, 마태오 복음서 8,12에서 사용되고 있는 그리스어 단어들 각각에 대한 분석을 검토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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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제 질문 1로 되돌아가 말씀드립니다.
 
질문 1: 
우리말 번역인 '하느님 나라의 상속자들'이라는 표현으로부터, NAB의 주석과 같은 '야곱의 12아들들의 후손들이며 선택된 나라의 구성원들'이라는 연상 혹은 이와 유사한 생각을 자연스럽게 손쉽게 하실 수가 있으신지요?
 
아마도 이 질문에 대한 답이 그리 긍정적이지 않을 것인데,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의 독립적인 문제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1) 제11절에서 말하고 있는 이스라엘(Israel)이, 시나이 산(Sinai Mount)에서의 하느님과의 계약에 의하여 비로소 하느님의 백성으로 선택된 민족으로, 그 이후에 약40년 동안의 광야에서의 생활 후에, 가아난 땅에 정착한 이스라엘 나라(Nation Israel)를 말하고 있음을 알아채지 못한 듯한 점.
 
2) 'the kingdom'에서, 'the'를 있는 그대로 보존하여, '그 나라' 혹은 '이 나라'로 번역하지 않고, 'the kingdom'을 '하느님의 나라'로 임의적/자의적으로 번역 한 문제.
 
3) 'the children'에 해당하는 표현을, '자녀들' 혹은 '후손들' 대신에 영어에 있어 'heirs'에 해당하는,'상속자들'로 번역한 것.
 
여기서, 2) 및 3)이 문제라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3)보다는 2)가 더 큰 문제라는 생각입니다.
 
4-1.
2)가 더 큰 문제인 이유는,
 
'the kingdom'에서의 'the'를,
우리말로의 번역 과정에서, 임의적/작의적으로, '하느님의'로  번역을 해 버리면,
 
'the kingdom'을 '이 나라' 혹은 '그 나라'로 번역을 하였을 때에는 읽는 이들이 앞 뒤의 문맥을 파악하여 그 내용을 짐작할 수 있는 기회마저도, 
우리말 번역 과정에 도입된 번역자의 실수/의도 때문에,
완전히 박탈 당하기 때문입니다.
 
추가(2010년 2월 22일): 그리고 여기를 클릭하시면, 대한성서공회 홈페이지 제공의 우리말 개신교측 성경의 6개의 종류들(즉, 개역개정, 개역한글, 표준새번역, 새번역, 공동번역, 공동번역 개정판) 어디에서도, 마태오 복음서 8,12의 'the kingdom'에 해당하는 표현을 '하느님의 나라'로 번역하지 않았음을 직접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추가(2010년 3월 1일): 그리고 문맥상 유사한 표현이 있는 '성경'의 루카 복음서 13,28-29에서는, 마태오 복음서 8,12에서의 'the sons of the kingdom'에 해당하는 표현을, '너희만(you yourselves)'으로 번역한 것을 알 수 있는데, 여기서 '너희(you)'는 예수님과 동시대의 유다인들, 즉 이스라엘의 자손들을 분명하게 가리키고 있습니다.
 
[결론]
즉, 마태오 복음서 8,12에서, 'the kingdom' 에 해당하는 표현을 '성경'에서, 아무런 추가적인 설명이 없으면서, '하느님의 나라'로 번역한 것은, 아마도 번역 오류로 간주될 것입니다[추가: 번역 오류라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예를 들어, 아래의 4-4에 있는 추가적인 설명을 읽고 나면, 비로소 직역 번역이 아닌 그 정도가 매우 지나친 '의역 번역'을 하였겠다는 짐작을 하게 합니다. 즉, 여전히 '번역 오류'로 간주될 여지가 남아 있습니다[추가: 번역 오류라는 생각입니다].
 
따라서, 애초에, 다른 영어본 성경들에서 처럼, 마태오 8,12에서 'the kingdom'에 해당하는 표현을, 공동번역 성서에서처럼, 그냥 '이 나라' 혹은 '그 나라'로 직역 번역하지 않은 것은 번역 오류의 범주에 속한다는 생각입니다[추가: 번역 오류라는 생각입니다].
 
 
4-2.
3)도 다른 번역본들에서 대개가 'the children' 혹은 'the sons'로 번역한 표현을,
공동번역 성서에서의 번역인 '백성들'보다도 훨씬 못하게, 
 '성경'에서 '상속자들'로 번역한 것은 상당히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위의 주 2에서 알려드린 그리스어 단어들에 대한 분석 자료를 검토하여도, 이해가 잘 되지를 않습니다.
 
이는, 설사 아래의 4-4에 주어져 있는 설명을 십분 참고한다고 하더라도, 
 
(i) (세례자 요한을 포함하여) 예수님 공생활 당시의 유다인들이 생각하고 있었던 그리고 기다리고 있었던 이스라엘의 자손들만을 위한 매우 배타적이고 세속적인 '하느님의 나라'의 개념과, 이 개념과는 전혀 다른,
(ii) 예수 그리스도께서 선포하셨으며 그리고 실제로 성령강림일 이후 교회 안에 존재하면서 성체성사와 함께 지금까지도 지속되고 있고 그리고 성장하고 있는 '하느님의 나라'(즉, 하늘 나라, 즉 그리스도의 나라)의 개념,
 
둘 다는 이 세상에 살아있는 자들을 위하여 존재하기에
 
죽은 자들의 영혼을 위하여, 일종의 보상으로서 주어지는, 상속(inheritance)으로서 주어지는 하늘(heaven, 천당)은, 즉 예수 재림의 날까지 죽은 자들의 일부 영혼이 기다리고 있는 상태/장소라는 개념은,
 
살아 있는 하느님의 자녀들을 위한 '하느님의 나라'와는 예수 재림의 날까지 그 구성원들에 있어 완전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4-3.
다음은 1)에 대한 보충 설명입니다.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 혹시 계실 것 같아 말씀드립니다:
 
출처: '가톨릭 교회의 말씀 전례에 따른 성경공부 해설서 다해-II'(주: 지금 집필 중으로 2010년 5월 중순 경에 출판 예정임), 그리스도 왕 대축일 제2독서 해설의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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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유다’의 구분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 이해를 위하여, 다음의 요약을 참고하라:

   (1) 이스라엘(즉 야곱)의 12아들들의 자손들이 모세의 지도력 하에 이집트를 탈출하여 약 3개월 후에 시나이 산(Mount Sinai)에서 하느님과 계약을 맺어 '하느님의 백성'이 되었는데, 이들은 아직은 영토를 가지지 못한 민족으로서, ‘이스라엘(Israel)’로 불린다.

   (2) 약 40년간의 광야에서의 생활 후에, 여호수아의 지도력 하에 가나안 땅을 차지하여 영토를 확보한 이후에 형성된, ‘이스라엘’로 불리는 나라(Nation Israel)는 12지파로 이루어진 느슨한 형태의 일종의 연방 국가(confederacy)였다. [본 해설서 시리즈의 다해-I 사순 제4주일 제1독서(여호수아 5,9ㄱ-10-22) 본문 및 해설, 그리고 나해-II 연중 제21주일 제1독서(여호수아 24,1-2ㄱ.15-17.18ㄴ) 본문 및 해설을 참고하라].

   (3) 판관기(book of Judges)의 끝 부분에서, 이 나라의 백성은 왕정제(monarchy)를 내부의 투쟁과 정치적, 사회적 혼란의 상황으로부터 빠져 나오는 유일한 방식으로서 이해하였다. 밖으로는 적들이 필리스티아 부족(the Philistine) 하나로 줄어들었는데, 이들은 지중해 해변 지역을 따라 자리 잡게 되었으나, 이들은 매우 강력하고 또 확장주의자들이라서 그 결과 이스라엘의 생존 자체가 대단히 위험하게 되었기에 이스라엘의 지파들은 힘들을 합치는 것이 실제로 필요하게 되었던 것이다. (오늘의 제1독서 입문).

   (4) 비록 사무엘이 이 백성의 요구에 따라 왕을 세우는 것이 결과적으로 하느님을 배척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에 반대하였으나, 하느님께서는 사무엘에게, 왕의 권한을 분명하게 알려주면서, 그들이 원하는 대로 해 주라고 말씀하셨다. 그리하여 사울(Saul)이 길갈(Gilgal)에서 이스라엘 자손들의 왕으로 기름 부어졌다(1사무엘 11,14-15). 그러나 나중에 사울이 하느님께 순명하지 않았기에 하느님께서는 그를 거부하셨으며 그리고 유다 지파에 속하는 다윗에게 기름을 부을 것을 사무엘에게 말씀하셨다. 사무엘에 의하여 기름이 부어진 나이 어린 양치기였던 다윗이 필리스티아인들의 거인인 골리앗을 무릿매질을 하여 죽였는데(1사무엘 제17장), 이 사건으로 인하여 사울은 다윗을 시기하게 되었으며, 사울은, 자신의 질투 때문에, 다윗을 죽이기 위하여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기에 다윗은 사울의 추적으로부터 도망을 가야 하였다. [본 해설서 시리즈의 가해-I 사순 제4주일 제1독서(1사무엘 16,1ㄴ.6-7.10-13) 입문 및 본문 해설과 다해-I 연중 제7주일 제1독서 (1사무엘 26,2.7-9.12-13.22-23)을 참고하라].

   (5) 사울이 죽고 난 후에 유다 지파에 속하는 다윗은 하느님의 지시에 따라 헤브론으로 올라갔으며, 유다 사람들이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유다 집안의 임금으로 세웠다(2사무엘 2,1-7). 즉, 다윗이 ‘유다의 임금’이 되었다. 다른 한편으로, 사울 군대의 장수인 아브네르(Abner)가 사울의 아들인 이스 보셋(Ishbaal)을, 길앗(Gilead)과 아스르족(the Ashurites)과 이즈르엘(Jezreel), 에프라임(Ephraim)과 벤야민(Benjamin)과 나머지 이스라엘(the rest of Israel)의 임금, 즉 ‘이스라엘의 임금’으로 세웠다(NAB 2사무엘 2,8-11). 이리하여, 이스라엘의 자손들로 이루어진 느슨한 형태의 연방 국가인 ‘이스라엘’은, 바로 이 시점부터, (i) 남쪽의 ‘유다(유다 집안)’와, (ii) 유다 지파를 제외한, 나머지 지파들로 이루어진 북쪽의 ‘이스라엘(사울 집안)’로, 서서히 구분되어 불리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유다’와 ‘이스라엘’의 구분을, 예를 들어, 시편 114,1-2에서는, “이스라엘이 이집트에서 나올 때 야곱 집안이 이상한 말을 하는 민족을 떠나올 때 유다는 그분의 성소가 되고 이스라엘은 그분의 왕국이 되었네.” 라고 노래하고 있다].

   (6) 약 7년 뒤에, 아브네르가 살해된 뒤에(2사무엘 3,26-39), 이스라엘의 임금인 이스 보셋도 또한 낮잠을 자다가 살해된다(2사무엘 4,5-12) 이렇게 사울 집안은 갈수록 약해지고 다윗 집안은 갈수록 강해지는 상황 이후에 오늘의 제1독서에서처럼, 이미 ‘유다의 임금(유다 집안의 임금)’인 다윗이 또한 ‘이스라엘의 임금(사울 집안의 임금)’으로 기름 부어졌다. 그 직접적인 결과로 이 두 개의 왕국들은 더 큰 덩어리로 합치지(coalesce) 않았으며, 구분되는 자주적인 나라들로 남아있었다. 다윗은, (기원전 931년에 솔로몬의 죽음 바로 뒤에) 결국에 ‘이스라엘 왕국’과 ‘유다 왕국’으로 떨어져 나가는, 이 2개의 부분을 가진 왕국(2-fold kingdom)을 통치하였던 것이다.

   (7) 다윗은 이런 과정을 거쳐 ‘유다 집안’의 임금 및 ‘사울 집안’의 입금이 되고 난 후에, 자신의 통치 기간 동안에 이스라엘의 12지파들로 구성된 느슨한 형태의 일종의 연방 국가를 통치하였던 사울과는 매우 대조적으로, 예루살렘 땅에 살고 있던 여부스족과 전쟁을 하여 예루살렘을 점령하여(2사무엘 5,6-12) 예루살렘을, 기존의 이스라엘의 12지파들과는 분리된, 자신의 왕정(royal court) 전용의 영역으로 만들고, 그리고 계약의 궤를 또한 예루살렘으로 옮긴 후에(2사무엘 6,1-19), 모든 이스라엘 백성에 대하여 정의를 심리하고 집행함으로써(NAB 2사무엘 8,15), 다윗은,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하여, 이스라엘의 12지파들에 대한 자신의 중앙 집권적 왕권을 대폭 강화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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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다음은 2)에서의 'the kingdom'이라는 표현과 관련하여 드리는 추가 설명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공생활 이전에 유다인들이 생각하였던 '하느님의 나라(the kingdom of God)'라는 개념이, 예수 그리스도의 '하느님의 나라(the kingdom of God)'로 어떻게 달라졌는지에 대한 이해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출처: '가톨릭 교회의 말씀 전례에 따른 성경공부 해설서 다해-II'(주: 지금 집필 중으로 2010년 5월 중순 경에 출판 예정임), 연중 제10주일 제2독서(갈라티아 1,11-19)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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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다음은 가해 대림 제2주일 독서들에 대한 나바르 주석 성경의 해설인데, 복음 말씀(마태오 복음서 3,1-12)의 해설에서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다:
 
그리스도의 첫 번째 및 두 번째 오심 사이의 시기에 있어, 이 하느님의 나라(즉 하늘 나라)는, 사실은, 교회를 말합니다. 교회는 모든 백성들 사이에 그리스도께서 (그리고 따라서 또한 하느님께서) 현존하게 하시며 그리고 이들을 영원한 구원으로 초대합니다. 하느님 나라는 이 세상의 끝에, 즉 우리의 주님께서 산 자들과 죽은 자들을 심판하러 오실 때인 시간의 끝에 오로지 완전에 도달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고 나서 하느님께서는 완전한 방식으로 복자들(the blessed)을 통치하실 것입니다.”
http://ch.catholic.or.kr/pundang/4/navarre/a_adv_2.htm
 
   (8) 다음은 주님 공현 대축일 후 첫 월요일의 독서들에 대한 나바르 주석 성경의 해설인데, 복음 말씀(마태오 복음서 4,12-17.23-25)의 해설에서, 예수님의 예언자 및 선구자로서의 세례자 요한이 예언하였던 그리고 당시의 유다인들이 당시의 종말론적 분위기 안에서 이해하고 있었던 종말론적 ‘하늘 나라’가, 예수님께서 실제로 선포하셨고 지상에 그 씨앗을 심어 존재케 하신 ‘하늘 나라’와 어떤 차이점들이 있는지에 대하여, 위의 a_adv_2.htm에 주어진 설명에다, 추가적으로 설명을 하고 있으니 또한 참고하도록 하라. 
http://ch.catholic.or.kr/pundang/4/navarre/epiphany_mon.htm
 
다음은 바로 위의 인터넷 주소에서 가져온, 마태오 복음서 4,17에 대한 나바르 주석 성경의 해설입니다.
 
17. 마태오 복음서 3:4에 대한 주해를 보라. 이 절은,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음을 
선포함으로써 시작된, 예수님의 공적 사목에 있어 눈에 띄는 첫 단계의 중요성을
나타낸다. 예수님의 말씀들은 세례자 요한의 선포를 반향하고 있으며, 그리고 이 절의
두 번째 부분은, 글자 그대로, 마태오 복음서 3:2와 꼭 같다. 이것이 예수님에 대한 
예언자로서 그리고 예수님의 선구자로서 세례자 성 요한에 의하여 행하여진 역할의 
근저가 된다. 성 요한 그리고 우리의 주님 두 분 다, 이제 시작되는,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 들이기 위한  선행 조건으로서, 회개, 참회를 요구한다.
인류에 대한 하느님의 
통치는, 이 통치가 구약 성경 전체에 있어 중심이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의 
계시에 있어 주된 주제이다. 그러나 후자(즉 구약 성경의 경우)에 있어, 하느님의 
나라
는 다음과 같이 이 세상에 관한 신정정치(theocracy)의 요소를 가지고 있었다
: 하느님께서는 영적이고 세속적인 일들 둘 다에 있어 이스라엘을 통치하셨으며 
그리고 이스라엘이 다른 민족들을 이스라엘의 지배 하에 복종시켰던 것도 바로 
하느님을 통하여서였다.
 
점차적으로, 예수님께서는, 그 충만함에 도달하게 된, 새로운 유형의 하느님의 나라를 펼치실 것이다. 당신께서는 이 나라가 사랑과 거룩함으로 이루어진 나라임을 보이실 것인데, 그 결과 당신의 시기의 사람들의 민족주의적 그릇된 생각들을 이 나라로부터 제거하실 것이다.
 
임금님께서는 예외 없이 모든 이를 이 나라에 초대하신다(cf. 마태오 복음서 22,1-4).
이 나라라는 연회는 이 지상에서 열리며 그리고 이 나라의 지지자들에 의하여 
설교되어야만 하는 다음과 같은 어떤 입장 조건들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성찬례는 사제가 주관하는 열심 신자들로 이루어진 회중의 중심입니다. 그러므로 사제들은 열심 신자들에게 미사의 희생 제사에서 이 거룩하신 제물을 성부이신 하느님께 봉헌할 것을 가르치며, 그리고 이 거룩하신 제물과 함께 자신들의 삶들 전부를 봉헌할 것을 가르칩니다. 사목자이신 그리스도의 정신으로, 사제들은 그들에게 죄를 깊이 뉘우치는 마음과 함께 고해성사에서 자신들의 죄들을 교회에 양도할 것을 가르치는데, 그 결과로 그들은 다음과 같은 당신의 말씀을 기억하면서, 날마다  더욱 더 주님께 다가가게 될 것입니다: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마태오 복음서 4:17)." [제2차 바티칸 공의회(Vatican II), "Presbyterorum Ordinis(사제의 생활과 교역에 관한 교령, 사제품)", 5](엮은이 번역).

 
   (9) 위의 (7)에서 계속하여, 마태오 복음서 3,2에 대한 NAB(New American Bible) 주석은 이 차이점을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다:

   “유다인들의 종말론적 문헌들에서 발견되는 예상 때문에, 하늘 나라는 어떤 판관에 의하여 도착이 알려질 것이었는데 거기서 죄인들은 단죄될 것이고 그리하여 소멸될(perish) 것으로 생각되었으며, 이것은 세례자 요한에 의하여 공유되었던 예상이었다. 이 예상은 그리스도인들의 이해 안에서 수정되었는데 이 입장에서 하늘 나라는 단계적으로 설립되어, 예수님의 재림과 함께 정점에 달할 것으로 이해되었다.”(엮은이 번역).    
http://ch.catholic.or.kr/pundang/4/nab/matthew3.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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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수 소순태 마태오 (Ph.D.)
작업에 소요된 시간: 약 3시간 (단, 4-3, 4-4까지 포함하면 약 15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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