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14주간 토요일 ’21/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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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1-06-29 ㅣ No.4711

연중 제14주간 토요일 ’21/07/10

 

예수님께서는 당신 제자들과 모든 사람들을 끊임없이 생각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죄 중에 있거나 기도를 더듬거려도 우리 기도를 우리 대신 하늘로 가져가시는 분은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복음서들은 예수님과 제자들과의 관계에서 기도가 얼마나 근본적인 것인지 보여줍니다. 이는 나중에 사도들이 될 이들을 선발하는 데에서 이미 드러납니다. “그 무렵에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나가시어,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 그리고 날이 새자 제자들을 부르시어 그들 가운데에서 열둘을 뽑으셨다. 그들을 사도라고 부르셨다.”(루카 6,12-13) 예수님께서는 밤을 새워 기도하신 다음에 그들을 택하셨습니다. 이 선택에서 예수님과 아버지와의 대화인 기도 외에 다른 기준은 없었습니다.

 

사도들은 때때로 예수님께 걱정을 끼쳐드리는 원인이 되기도 했지만, 예수님께서는 기도 후에 그들을 아버지에게서 받으셨기 때문에, 그들이 실수하고 넘어져도 그들을 마음으로 품으셨습니다. 이 모든 것에 비추어볼 때,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회심할 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주시는 스승이자 친구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최후의 만찬 도중 베드로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시몬아, 시몬아! 보라, 사탄이 너희를 밀처럼 체질하겠다고 나섰다. 그러나 나는 너의 믿음이 꺼지지 않도록 너를 위하여 기도하였다. 그러니 네가 돌아오거든 네 형제들의 힘을 북돋아 주어라.”(루카 22,31-32)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서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리라는 운명을 제자들에게 털어놓으신 다음에, 환하게 빛나신 거룩한 변모사건이 일어납니다. 예수님의 영광을 미리 보여준 이 사건은 기도하시는 동안 일어난 일입니다. 아드님이신 예수님께서 아버지와의 일치에 빠지셨고, 아버지의 사랑의 뜻과 구원 계획에 전적으로 동의하셨을 때 일어났습니다. “이는 내가 선택한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루카 9,35) 기도에서 예수님의 말씀을 경청하라는 초대가 나옵니다. 항상 기도에서 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예수님께서 기도하시는 대로 우리가 기도하기를 바라십니다. 어려움에 처했거나, 산만해 질 때, 다음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예수님께서 나를 위해 기도하고 계신다.’ 우리 인생에서 우리를 지탱하는 것은, 성과 이름을 지닌 우리 각자를 위한 예수님의 기도임을 잊지 맙시다. 우리의 구원을 위해 값을 치르신 당신의 못 자국 상처를 아버지 앞에서 보여드리면서 기도하시는 예수님을 잊지 맙시다.

 

우리의 기도가 단지 더듬거림에 불과할지라도, 흔들리는 믿음에 의한 타협일지라도, 예수님을 굳건히 믿어야 합니다. 우리는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 모르지만, 그분께서 우리를 위해 기도하십니다. 예수님의 기도에 힘입어 우리의 소심한 기도가 독수리 날개 위에 놓여 하늘로 올라갑니다. 죄의 순간에도 예수님께서는 우리 각자를 위해 넘치는 사랑으로 기도하고 계십니다.

 

전문: https://www.vaticannews.va/ko/pope/news/2021-06/papa-francesco-udienza-generale-catechesi-preghiera-gesu.html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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