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성당 장년게시판

지난주 오요한 신부님 강론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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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섭 [vimok] 쪽지 캡슐

2001-04-27 ㅣ No.2884

안녕하세요.

요새 워낙 일땜시 정신이 없어서...

지난주 광주 염주동 성당 인터넷에 미사가 요한 신부님 미사였습니다.

아마 일요일까지는 보실 수 있을겁니다.

그래서 그 이후에 보시는 분들께는 내용 보시라구 올립니다.

 

여기를 누르시면 광주 염주동성당으로 가구요...

거기 가시면 미사를 집전하시는 오요한 신부님과 오요한 신부님의 강론을 보실 수 있습니다.

 

’나의 주님,나의 하느님(부활 2주일)

 

부활 2주일(요한 20, 19-31)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

 

어린이 여러분! 한 주일동안 잘 지냈어요?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은 토마사도에게 ’우리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았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토마사도는 ’내 눈으로 예수님 손에 있는 못자국을 보고 만져보기 전까지는 결코 믿지 못하겠다’고 합니다.

어떤 면에서 토마는 참으로 솔직했습니다. 믿어지지 않는 사실을, 마음속으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으면서 남들이 믿으니까, 남들 눈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믿는다고 대답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토마는 자신의 능력으로 알 수 없는 예수님의 부활 신비를 깨닫고 체험할 수 있도록 기도했을 겁니다. 이런 토마에게 드디어 부활하신 예수님이 나타납니다. 예수님은 토마에게 ’다른 제자들은 다 믿고있는데 왜 너만 믿지 못하고 있느냐?’라고 혼내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상하게 ’너의 손가락으로 내 손과 옆구리를 만져 보고 믿으라’고 합니다.

주님을 직접 보게된 토마는 더 이상 손으로 예수님을 만져볼 필요가 없었습니다. 토마는 이제 진심으로 ’예수님, 당신은 나의 주님이시며 나의 하느님이십니다.’라고 믿음을 고백합니다.

어린이 여러분! 우리는 예수님이 우리의 구원자이신 하느님이라고 믿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눈으로 볼 수 있거나 손으로 만져 볼 수 없기 때문에 우리들은 종종 토마처럼 ’나는 믿지 못하겠어’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의심한다고 혼내는 분이 아닙니다. 예수님에 대한 믿음이 진실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볼 수 없는 예수님에 대하여 질문도 해보고 때론 믿을 수 없는 것들에 대하여 의심도 해봐야 합니다. 예수님에 대해서 끊임없이 궁금해하고 질문하는 것은 오히려 하느님 자녀로 올바르게 살아가고 있다는 표시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없게 하는 것은 무관심이기 때문입니다.

토마사도처럼 자신이 정말 믿을 수 없는 것은 솔직히 믿을 수 없다고 고백하면서도 거기에만 머물지 않고 결국 우리가 알 수 없는 수많은 신앙의 신비를 믿고 체험할 수 있도록 기도할 때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게 될것입니다.

 

’예수님, 당신은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이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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