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성당 게시판
마음을 비우는 연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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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녹색피정을 하였습니다. 나 이외의 모든 생명체나 비생명체와 내가, 하나가 되어 보는 연습도 해 보았지요. 나무 잎사귀나 작은 꽃들이나, 돌멩이나 시계나 연필 같은 모든 사물이나 사람들의 테두리를 정해서 그 안에 나를 집어 넣어 보는 것이지요. 그러면 나는 나무도 되고 꽃이 되기도 하고 돌멩이가 되기도 하고 때론 나를 괴롭히기도 하는 그 사람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 연습을 많이 하다보면..... 찰라와 같은 순간에 오만가지 생각으로 오락가락하는 나의 고정된 사념들로부터 벗어날 수 있어서 마음이 맑아진다는 것이지요. 자연안에서 하느님께서 지어내신 온갖 피조물들의 숨결을 느끼며 피정을 마친 사람들의 얼굴은 해맑음으로 빛나는 것 같았습니다. 이런 연습을 많이 하다보면 내 안의 집착때문에 괴로운 번뇌로부터 벗어날 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사물과도 통교가 가능해진다고 하더군요.
가끔,,,그런 경험을 하시는 적이 있지요. 나무도 나에게 말을 하고 바람도 나에게 말을 하고... 멀리 떨어져서 만날 수 없는 그리운 친구에게서도 어떤 메세지가 전달되어 오는 것 같은... 그런 느낌같은 거요. 사람이 만들어 낸 언어에 국한되어 제대로 전달되어 지지 못하는 것 같은 소중한 마음들을 전하는 영혼의 통교.... (너무 거창한가요??) 마음을 자꾸 비워내면 쉬워진다네요! 여러분도 한 번 연습해 보세요. 아주 가까운 예로,,,, 자식이나 사랑하는 사랑의 아픔이나 기쁨이 내게 전달되어오는 그런 감정들이 바로 그것이랍니다.
오늘 하루 가슴 가득 버거운 충만함을 주신 우리 주 하느님께 찬미와 영광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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