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사오에대한 답변

인쇄

서기원 [pious] 쪽지 캡슐

1999-04-20 ㅣ No.211

창세기나 성서 여러곳에서 인물이 달라지거나 족보가 틀린 경우는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질문하신 분의 지적대로 동명이인일수도 있고, 한 집안 자매가 한 남자에게 시집갔을 수도 있습니다. 모두 가능한 일이었고(야곱의 경우 라헬과 레아 모두 아내로 삼았음) 성서 저자에게는 아무 문제가 안되는 시대적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저자는 이 이야기를 통해 에사오가 부모님의 뜻과는 상관없이 가나안 여자들과 결혼했으며, 야곱은 동족과 결혼해서 부모님의 뜻을 따랐다고 야곱을 두둔하고 있는 것입니다. 성서가 쓰여질 때의 사정은 지금과는 매우 차이가 있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창세기 43,32과 창세기 46,34의 이야기도 마찬가지로 에집트사람들의 사고방식이 지금과는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당시의 문화적 우월감에서 나온 것일수도 있고, 이방인을 꺼려하는 단순한 풍습일수도 있습니다. 에집트사람들은 정착해서 농사를 짓고 살았고 당시 히브리사람들은 유목생활을 하였습니다. 거기서 나오는 문화적 차이일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하느님께서 히브리사람들을 통해 이루어주시는 구원의 의지를 보고 받아들이는 일입니다. 성서가 쓰여질 때의 문화적 차이를 감안하는 일도 물론 필요하구요. 하느님께서 우리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인간의 사고와는 큰 차이를 보여주는 방법을 선택하곤 하신다는 사실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94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