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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가 1장 -바룩서 1장 1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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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데레사 [hbrl] 쪽지 캡슐

2012-01-26 ㅣ No.3385



첫째 애가

예루살렘의 참상

1
1 아, 사람들로 붐비던 도성이
외로이 앉아 있다.
뭇 나라 가운데에서 뛰어나던 도성이
과부처럼 되고 말았구나.
모든 지방의 여왕이
부역하는 신세가 되어 버렸구나.

2밤이면 울고 또 울어
뺨 위에 눈물이 그치지않는구나.
그 모든 애인들 가운데
위로해 줄 자 하나 없고
벗들은 모두 그를 배반하여
원수가 되었다.

3유다는 고통과 고역 끝에
유배를 당하여
안식처를 얻지 못한 채
민족들 사이에 앉아 있다.
그를 뒤쫓는 자들이 모두
곤궁 속에 있는 그를 붙잡았다.

4축제를 지내러 가는 이들이 없어
시온을 향한 길들은 비탄에 잠기고
성문들은 모두 황폐하게 되었으며
사제들은 탄식하고
처녀들은 슬픔에 젖어 있으니
시온도 쓰라려하는구나.

5그의 적들은 우두머리가 되고
그의 원수들은 편안히 지내니
그의 많은 죄악 때문에
주님께서 그에게 고통을 내리신 것이다.
그의 아이들은 포로가 되어
적 앞으로 끌려갔다.

6 딸 시온에게서 그 모든 영화가
떠나가 버리고
고관들은 목초지를 찾지 못한
사슴들처럼 되어
뒤쫓는 자 앞에서
힘없이 걸어갔다.

7 예루살렘이 제 고통과
유랑의 세월을 회상한다.
예로부터 있어 왔던
그 온갖 소중한 것들도
그의 백성이 적의 손에 떨어질 때
도와주는 이 하나 없이
적들만 그를 보며
그의 몰락을 비웃었다.

8예루살렘은 무거운 죄를 지어
혐오 거리가 되어 버렸다.
그 숭배자들이 그를 멸시하니
그의 치부를 보았음이라.
예루살렘 자신도 탄식하며
등을 돌려 버린다.

9 부정이 옷자락에 묻어 있어도
제 종말을 생각하지 않더니
기막히게 몰락하였건만
위로해 주는 이 아무도 없다.
"주님, 제 고통을 보소서.
원수가 의기양양해합니다. "

10예루살렘의 모든 보물에
적이 손을 뻗쳤습니다.
당신의 공동체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명령하신 민족들이
성소로 쳐들어가는 것을
그는 보아야만 했습니다.

11그의 온 백성이 탄식하며
빵을 찾고
기운을 차리려고
보물을 먹을 것과 바꿉니다.
"보소서. 주님, 살펴보소서.
제가 멸시만 당합니다. "

12 길을 지나가는 모든 이들이여
살펴보고 또 보시오.
당신의 격렬한 진노의 날에
주님께서 고통을 내리시어
내가 겪는
이내 아픔 같은 것이 또 있는지.

13그분께서는 높은 데에서 불을 보내시어
내 뼛속까지 꿰뚫게 하시고
내 발에 그물을 펼쳐 놓으셨다가
뒤에서 나를 낚아 채셨다오.
그분께서 나를 황폐하게 하시어
이 몸은 온종일 괴로워한다오.

14그분의 손이 지우신
내 죄악의 명예는 단단히 매어 있고
그것은 내 목 위에 올려져 있어
내 기력을 쇠잔케 한다오.
주님께서는 내가 대항할 수 없는 자들의 손에
나를 넘기셨다오.

15주님께서는 나에게 속한
용사들을 모두 물리쳐 버리시고
내 젊은이들을 때려 부수시려
나를 거슬러 집회를 소집하셨다오.
주님께서는 포도 확을 밟듯
처녀 딸 유다를 짓밟으셨다오.

16 이 때문에 울지 않을 수 없어
내 눈은 눈물을 흘린다오.
나를 기운차리게 해 주실
위로자께서 내게서 멀리 계시기 때문이라오.
원수가 기세를 떨쳐
내 아들들은 쇠멸해 간다오.

17시온이 두 손을 내뻗었건만
위로해 줄 이 아무도 없다오.
주님께서 야곱을 거슬러
그의 적들을 그 둘레에 불러 모으시니
예루살렘은 그들 가운데에서
혐오 거리가 되어 버렸다오.

18주님은 의로우신 분
내가 그분의 명령을 거역하였다오.
민족들이여, 모두 내 말을 들어 보오.
내 상처를 보아 주오.
내 처녀들과 총각들이
포로로 끌려갔다오.

19 나의 애인들을 불렀건만
그들은 나를 배신하였다오.
나의 사제들과 원로들은
기력을 되찾으려
먹을 것을 찾아다니다
도성 안에서 죽어 갔다오.

20 보소서. 주님, 곤경 속에 있는 저를.
제 속은 들끓고
제 마음은 안에서 뒤집히니
당신을 너무도 거역하였기 때문입니다.
밖에서는 칼이 자식들을 앗아 가고
집 안에는 죽음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21그들은 제가 탄식하는 것을 듣건만
아무도 저를 위로해 주지 않습니다.
저의 모든 원수들이 제 불행을 듣고
당신께서 그렇게 하셨다고 기뻐합니다.
당신께서 선언하신 날이 오게 하소서.
그들도 저와 같이 되게 하소서.

22저의 모든 죄악 때문에
당신께서 저에게 벌을 내리셨듯
저들의 모든 악행을 당신 앞 에 펼치시어
저들에게도 벌을 내리소서.
정녕 저의 탄식은 끝이 없고
저의 마음은 너무나 괴롭습니다.

둘째 애가

원수 같으신 하느님

2
1 아, 주님께서 진노하시어
딸 시온을 먹구름으로 뒤덮으셨다.
이스라엘의 영광을
하늘에서 땅으로 내던지시고
당신 진노의 날에
당신의 발판을 기억해 주지 않으셨다.

2야곱의 모든 거처를
주님께서 사정없이 쳐부수시고
딸 유다의 성채들을
당신 격노로 허무시고
나라와 그 지도자들을
땅에 쓰러뜨려 욕되게 하셨다.

3주님께서는 타오르는 진노로
이스라엘의 모든 뿔을 꺾으시고
원수 앞에서
당신 오른손을 거두시어
사방을 태우는 불길처럼
야곱을 사르셨다.

4당신의 오른손을 드시고
원수처럼 당신 활을 당기시어
우리 눈에 보배로운 것들을 적군인 양
모두 죽이시고
딸 시온의 천막에
당신 분노를 불처럼 퍼부으셨다.

5 주님께서는 원수처럼 되시어
예루살렘을 쳐부수셨다.
그 모든 궁궐들을 쳐부수시고
그 성채들을 허물어뜨리시어
딸 유다에게
애통과 비애를 더하셨다.

6그분께서는 당신 초막을 정원처럼 허물어뜨리시고
당신 축제의 자리를 헐어 버리셨다
주님께서는 시온에서
축제와 안식일을 잊게 하시고
당신 진노의 열기 속에
임금과 사제를 물리쳐 버리셨다.

7 주님께서는 당신의 제단을 버리시고
당신의 성소를 더럽히셨다.
그 궁궐들의 성벽을
적의 손에 넘기시니
주님의 집에서
축제의 날처럼 함성이 올렸다.

8주님께서 딸 시온의 성벽을
허물기로 작정하시어
측량줄을 치시고
쳐부수실 때까지 당신 손을 거두지 않으시며
누벽과 성벽을 통곡하게 하시니
이들이 다 함께 스러져 간다.

9 성문들은 먼지 속에 파묻혀 있고
빗장들은 그분께서 깨뜨려 부수어 버리셨다.
임금과 고관들은 민족들 사이에 흩어지고
가르침은 더 이상 주어지지 않으며
예언자들은 주님에게서
어떤 환시도 받지 못한다.

10딸 시온의 원로들은
땅바닥에 말없이 앉아
머리 위에 먼지를 끼얹고
자루옷을 둘렀으며
예루살렘의 처녀들은
머리를 땅에까지 내려뜨렸다.

11 나의 딸 백성이 파멸하고
도시의 광장에서
아이들과 젖먹이들이 죽어 가는 것을
보고 있자니
내 눈은 눈물로 멀어져 가고
내 속은 들끓으며
내 애간장은 땅바닥에 쏟아지는구나.

12 "먹을 게 어디 있어요 ?" 하고
그들이 제 어미들에게 말한다.
도성의 광장에서
부상병처럼 죽어 가면서.
어미 품에서
마지막 숨을 내쉬면서.

13 딸 예루살렘아
나 네게 무엇을 말하며 너를 무엇에 비기리오 ?
처녀 딸 시온아
너를 무엇에다 견주며 위로하리오 ?
네 파멸이 바다처럼 큰데
누가 너를 낫게 하리오 ?

14 너의 예언자들이 네게 환시를 전하였지만
그것은 거짓과 사기였을 뿐.
저들이 네 운명을 돌리려고
너의 죄악을 드러내지는 않으면서
네게 예언한 신탁은
거짓과 오도였을 뿐.

15길 가는 자들은 모두
너를 보고 손뼉을 쳐 댄다.
딸 예루살렘을 보고
휘파람 소리 내며 머리를 흔들어 댄다.
"아름다움의 극치요 온 누리의 기쁨'
이라 하는
도성이 이것이란 말이지 ?' 하고 빈정대면서.

16너의 원수들은 모두
너를 비웃어
휘파람 불고 이를 갈며 말하는구나.
"우리가 쳐부숴 버렸지.
그래, 오늘은 우리가 기다리던 날
마침내 이날을 보게 되는군. "

17주님께서는 뜻하신 바를 이루셨다.
옛날에 선포하신
당신의 말씀을 실행하셨다.
사정없이 허무시고
원수가 너를 보며 기뻐하게 하시고
적들의 뿔을 쳐들어 주셨다.

18 주님께 소리 질러라.
딸 시온의 성벽아.
낮에도 밤에도
눈물을 시내처럼 흘려라.
너는 휴식을 하지 말고
네 눈동자도 쉬지 마라.

19밤에도 야경이 시작될 때마다
일어나 통곡하여라.
주님 면전에
네 마음을 물처럼 쏟아 놓아라.
길목마다
굶주려 죽어 가는
네 어린것들의 목숨을 위하여
그분께 네 손을 들어 올려라.

20보소서. 주님, 살펴보소서.
당신께서 누구에게 이런 일을 하셨는지.
여인들이 제 몸의 소생을 잡아먹어야 하겠습니까
얘지중지하는 그 어린것들을 ?
사제가 예언자가
주님의 성전에서 죽임을 당해야 하겠습니까 ?

21 어린이와 늙은이는
길바닥에 쓰러져 있고
저의 처녀들과 총각들은
칼에 맞아 쓰러졌습니다.
당신 진노의 날에 당신께서 죽이셨습니다.
당신께서 사정없이 도살하셨습니다.

22 당신께서는 축제 날에 사람들을 불러 모으듯
제가 무서워하는 것들을 사방에서 불러
들이셨습니다.
주님 진노의 날에
살아난 자도 도망한 자도 없습니다.
제가 애지중지하며 키운 것들을
제 원수들이 모두 전멸시켰습니다.

셋째 애가

고통과 희망

3
1 나는 그분 격노의 막대로
고통을 겪은 사나이.

2그분께서는 빛 없는 어둠 속으로
나를 몰아쳐 견제하시고

3당신 손을 날마다
나에게 돌려 내리치시네.

4 내 살과 내 살갗을 닳아 없어지게 하시고
내 뼈를 부수시며

5쓰라림과 괴로움으로
성을 쌓아 나를 에우시고

6 오래전에 죽은 자들처럼
나를 암흑 속에 살게 하셨네.

7내 둘레에 빠져나갈 수 없는 담을 쌓으시고
쇠사슬로 나를 무겁게 채우셨네.

8내가 소리 지르며 도움을 청해도
내 기도 소리에 귀를 막아 버리시고

9내 길에 마름돌로 담을 쌓으시며
내 앞길을 막아 버리셨네.

10나에게 그분은 숨어 기다리시는 곰
매복하여 엿보는 사자.

11내가 길을 벗어나 내 몸이 굳어지게 하시고
나를 뻣뻣하게 만드셨네.

12당신의 활을 당기시고
나를 화살 과녘으로 세우셨네.

13당신의 화살들로
나의 내장을 꿰뚫으셨네.

14나는 온 백성의 웃음거리가 되고
날마다 그들에게 조롱의 노래거리가 되었네.

15그분께서 나를 쓴나물로 배불리시고
쓴흰쑥 물을 마시게 하셨네.

16내 이가 자갈을 씹어 부서지게 하시고
나를 땅에다 짓밟으셨네.

17당신께서 이 몸을 평화 밖으로 내치시어
저는 행복을 잊었습니다.

18그래서 나는 말하였네. "나의 영광과
주님께 걸었던 나의 기대는 사라져 버렸구나. "

19 내 고통과 내 불안을 생각함은
쓴흰쑥과 독초와 같은데도

20내 영혼은 생각을 거듭하며
안에서 녹아 내리네.

21 하지만 이것을 내 마음에 새겨
나는 희망하네.

22주님의 자애는 다함이 없고
그분의 자비는 끝이 없어

23아침마다 새롭다네.
당신의 신의는 크기도 합니다.

24 "주님은 나의 몫, 그래서 나 그분께 희망을 두네. " 
하고 내 영혼이 말하네.

25당신을 바라는 이에게,
당신을 찾는 영혼에게 주님은 좋으신 분.

26주님의 구원을
잠자코 기다림이 좋다네.

27젊은 시절에 멍에를 메는 것이
사나이에게 좋다네.

28그는 홀로 말없이 앉아 있어야 하니
그분께서 그에게 짐을 지우셨기 때문이네.

29그는 제 입을 먼지 속에  박아야 하네.
어쩌면 희망이 있을지도 모르지.

30그는 자신을 때리는 이에게 뺨을 내주며
수치를 가득히 받아야 하네.

31 주님께서는
마냥 버려두지 않으시네.

32고통을 주셨다가도
당신의 크신 자애로 가엾이 여기시네.

33그분께서는 마음으로 사람들을
억누르지도 슬프게 하지도 않으시네.

34세상의 모든 수인들이
발아래 짓밟히는데

35지극히 높으신 분의 면전에서
인간의 권리가 박탈당하는데

36송사에서 사람이 불의하게 다루어지는데
주님께서 보지 않으실 리 있으랴 ?

37 주님께서 명령하지 않으셨으면
누가 명령하여 이런 일이 일어났겠는가 ?

38 나쁜 것도 좋은 것도
지극히 높으신 분의 명령에 따라 일어나지 않는가 ?

39그러니 살아 있는 인간이 무엇을 한탄하리오 ?
저마다 제 잘못을 한탄할 수밖에.

40우리의 길을 성찰하고 반성하여
주님께 돌아가세.

41 손과 함께 우리의 마음도
하늘에 계신 하느님께 들어 올리세.

42 저희는 거역하고 반항하였으며
당신께서는 용서하지 않으셨습니다.

43진노로 몸을 감싸고 저희를 뒤쫓아 오시어
사정없이 죽이셨습니다.

44 어떤 기도도 꿰뚫지 못하게
당신 자신을 구름으로 감싸셨습니다.

45 저희를 민족들 가운데에서
오물과 폐물로 만드셨습니다.

46저희의 원수들은 모두
저희를 비웃고

47공포와 함정,
몰락과 파멸이 저희의 운명이 되었습니다.

48 저의 딸 백성의 파멸로
제 눈에서 눈물이 시내 되어 흘러내립니다.

49 내 눈은 쉬지 않고 눈물을 흘리며
멈출 줄을 모르네.

50주님께서 하늘에서
굽어보실 때까지.

51 내 도성의 그 모든 딸들을 보아야 하는
내 눈이 나를 고통스럽게 하네.

52까닭 없이 나의 원수가  된 자들이
나를 날짐승인 양 쫓고 또 쫓네.

53내 생명을 구렁 속으로 처넣고
내 위에 돌을 내던졌네.

54물이 내 머리 위로 넘쳐 흘러
"나는 이제 끝났구나. " 하고 말하였네.

55 그 깊은 구렁 속에서
주님, 저는 당신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56 "제 탄원과 간청에 귀를 막지 마소서." 하는
제 소리를 당신께서는 들으셨습니다.

57 제가 당신을 부르던 날 당신께서는
가까이 오시어
말씀하셨습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

58주님께서는 저의 송사를 맡으시어
제 생명을 구해 주셨습니다.

59주님께서는 억압당하는 저를
보셨습니다.
저의 권리를 되찾아 주소서.

60당신께서는 그들의 모든 복수심과
저를 해치려는 그들의 모든 흉계를 보셨습니다.

61 주님, 당신께서는 그들의   빈정거림을,
저를 해치려는 그들의 모든 흉계를
들으셨습니다.

62제 적대자들의 말과 쑥덕거림은
언제나 저를 해치려는 것일 뿐.

63 그들이 앉거나 서거나 지켜보소서.
저는 그들에게 조롱의 노래 거리가 되었습니다.

64주님, 당신께서는 그들에게 그 소행에 따라,
그들 손의 행실에 따라 되갚으시리이다.

65 당신께서는 그들 마음을 완고하게 하시리이다.
그들 위에 당신의 저주를 내리소서.

66 주님의 하늘 아래에서
당신께서는 진노하시어 그들을 뒤쫓아 없애
버리시리이다.

넷째 애가

징벌의 한가운데에서

4
1 아, 황금은 어이 이리 빛을 잃고
순금은 어이 이리 변하였는가 ?
거룩한 돌들은
거리 모퉁이마다 흩어져 있구나.

2 보배로운 시온의 아들을
금으로나 값을 매길 수 있던 그들.
아, 어찌하여 옹기장이 손이 빚어낸
질그릇처럼 여겨지는가 ?

3 승냥이들도 가슴을 헤쳐
제 새끼들에게 젖을 먹이건만
내 딸 백성은
사막의 타조처럼 매정하게 되어 버렸구나.

4젖먹이는 목말라
혀가 입천장에 달라붙고
어린것들은 빵을 달라고 애원하건만
그들에게 한 조각 주는 이가 없구나.

5맛있는 것만 먹던 아이들이
거리에 쓰러져 움직일 줄 모르고
자주색 옷에 싸여 업혀 다니던 아이들이
쓰레기 더미를 껴안고 있구나.

6내 딸 백성의 죄악은
소돔의 죄보다 더 크다.
누가 손을 대지도 않았는데
삽시간에 멸망해 버린 소돔보다도.

7그 여자의 나지르인들은 눈보다 깨끗하고
우유보다 하야며
몸은 산호보다 붉고
그 몸매는 청옥과도 같았는데.

8그들의 모습은 검댕보다도 까맣게 되어
거리에서 사람들이 알아보지 못하고
살가죽은 뼈에 달라 붙어
장작처럼 메말랐구나.

9 칼에 맞아 죽은 자들이 더 행복하여라!
굶주림에 시달려 죽는 자들보다
들의 수확이 없어
기진하여 숨져 가는 자들보다.

10 인정 많은 여인들의 손이
제 자식들을 잡아 삶았구나.
내 딸 백성이 파멸할 때
자식들이 어미들의 양식이 되었구나.

11주님께서 당신의 분노로 죄다 터뜨리시고
당신 진노의 열기를 퍼부으시어
시온에 불을 지르시니
그 토대까지도 타 버렸다네.

12세상 임금들도 땅의 주민들도 모두
믿지 않았다네.
적과 원수가
예루살렘의 성문 안으로 들어오리라고는.

13 예루살렘 예언자들의 죄와
사제들의  죄악 때문이라네.
의인들의 피를
그 안에 흘린 자들 때문이라네.

14 그들은 피투성이가 되어
눈 먼 이들처럼 거리에서 비틀거리다
그들의 옷을,
아무도 건드릴 수 없었다네.

15 "비키시오. 부정한 자요!" 사람들이
그들에게 소리지르네.
"비키시오. 비켜 ! 건드리지 마시오. "
그들이 비틀거리며 도망다니는데
민족들 사이에서 사람들이 말하네.
"저들은 여기에 더 이상 머무르지 못하지. "

16주님께서 친히 그들을 흩어 버리시고
그들을 다시는 살펴보지 않으셨다네.
사람들은 사제들을 우러르지 않고
원로들을 동정하지도 않았다네.

17헛되이 도움을 바라느라
우리 눈은 멀어 버렸다네.
구해 주지도 못하는 민족을 고대하며
우리는 망루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네.

18 적들이 우리 발걸음을 뒤쫓으니
우리네 광장으로 갈 수도 없었다네.
우리의 끝이 가까웠구나. 우리의 날수가 찼어.
그래, 우리의 끝이 다가왔구나.

19우리의 추적자들은
하늘의 독수리보다 빨라
산에서는 우리를 맹렬히 뒤쫓고
광야에서는 우리를 숨어 기다렸네.

20 우리의 목숨인, 주님의 기름부음받은이는
저들의 구덩이에 붙잡혀 있다네.
"우리는 민족들 사이에서
그의 그늘 아래 살리라. " 말해 왔건만.

21우츠 땅에 사는 딸 에돔아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에게도 술잔이 건네지리니
너도 취하여 벌거숭이가 되리라.

22 딸 시온아, 제 죄벌은 끝났다.
그분께서 너를 다시는 유배 보내지 않으시리라.
딸 에돔아, 그분께서 너의  죄를 벌하시리라.
너의 죄악을 드러내시리라.

다섯째 애가

애원의 기도

5
1 주님, 기억하소서. 저희가 어찌 되었는지르.
바라다 보소서. 저희의 치욕을.

2 저희 상속의 땅은 외국인들에게 넘어가고
저희의 가옥들은 이방인들에게 넘어갔으며

3 저희는 아비 없는 고아들이 되고
저희의 어미는 과부가 되었습니다.

4 저희의 물을 돈 내고 마셔야 하고
저희의 땔감도 값을 치르고 들여야 합니다.

5 저희는 목에 멍에를 맨 채 심하게 내몰려
기운이 다 빠졌건만
숨 돌리기조차 허락되지 않습니다.

6양식으로 배불리려고
저희는 이집트와 아시리아에 손을 내밀었습니다.

7죄를 지은 저희의 선조들은 이미 없는데
저희가 그들의 죄악들을 짊어져야 합니다.

8종들이 저희를 다스리게 되었건만
그 손에서 빼내 줄 이 하나도 없습니다.

9광야의 칼 앞에서
저희는 목숨을 걸고 양식을 들여와야  합니다.

10굶주린 끝에 신열로
저희 살갗은 불가마처럼 달아올랐습니다.

11시온에서 여인들이 겁탈당하고
유다 고을에서는 자녀들의 폭행당하며

12 저들의 손에 고관들이 매달려 죽고
원로들은 업신여김을 당하였습니다.

13젊은이들은 맷돌을 돌리고
아이들은 나뭇짐 밑에서 비틀거리며

14원로들은 더 이상 성문에 있지 않고
젊은이들은 수금에서 손을 떼었습니다.

15저희 마음에서 기쁨이 사라지고
춤을 통곡으로 바뀌었으며

16저희의 모리에서는 면류관이 떨어졌습니다.
오, 애통합니다. 저희가 죄를 지었으니 !

17 이 때문에 저희의 마음은 괴롭고
이런 것들 때문에 저희의 눈은 어두어졌습니다.

18 폐허가 되어
여우들이 나돌아다니는 시온 산 때문입니다.

19 그러나 주님, 당신께서는 영원히 좌정하여
계시고
당신의 어좌는 세세대대로 이어집니다.

20어찌하여 저희를 끝내 잊으려 하십니까?
어찌하여 저희를 영영 버리려 하십니까 ?

21주님, 저희를 당신께 되돌리소서. 저희가
돌아가오리다.
저희의 날들을 예전처럼 새롭게 하여 주소서.

22 정녕 저희를 물리쳐 버리셨습니까 "
저희 때문에 너무도 화가 나셨습니까 ?





                                        바           룩           서

서문

1
1 이 책에 기록된 말씀은 바룩이 바빌론에서쓴 것이다. 바룩은 힐키야의 현손이며 하사드야의 증손이고, 마흐세야의 손자이며 네리야의 아들이다.

2바룩은 칼데아인들이 예루살렘을 점령하여 불태운 지 오 년 째 되던 해 그달 초 이렛날에 이 책을 썼다.

3 그는 이 책에 나오는 말씀을 유다 임금 여호야킴의 아들 여콘야와, 그 말씀을 들으러 온 모든 백성이 귀를 기울이는 가운데  낭독해 주었다.

4 세도가들과 왕족들과 원로들과 높고 낮은 온 백성, 곧 숫 강 가 바빌론  모든 주민도 귀를 기울였다.

5그러자 그들은 주님 앞에서 울고 탄식하며 기도하였다.

6그리고 저마다 힘닿는 대로 돈을 모아

7예루살렘으로 , 살룸의 손자이며 힐키야의 아들인 여호야킴 사제를 비롯한 모든 사제와 , 그와 함께 예루살렘에 있는 온 백성에게 보냈다.

8 한편 바룩은 성전에서 빼앗긴 주님의 집 기물들을 돌려 받아, 시완 달 초열흘날에 유다 땅으로 보냈다, 그것들은 유다 임금 요시야의 아들 치드키야가 만든 은 기물들이었다.

9이것은 바빌론 임금 네부카드네자르가 여콘야를 비롯하여 고관들과 포로들과 세도가들과 나라 백성을 예루살렘에서 끌어내어 , 바빌론으로 데려간 뒤의 일이다.

10 그들이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가 여러분에게 돈을 보내니 , 이 돈으로 번제물과 속죄 제물과 유황을 사고 곡식 제물을 장만하여, 주 우리 하느님의 제단에서 바치십시오.

11 그리고 바빌론 임금 네부카드네자르와 그 아들 벨사차르가 오래 살도록 기도하여, 땅에서 그들이 날들이 하늘의 날들처럼 되게 하십시오.

12 주님께서 우리에게 힘을 주시고 우리 눈을 밝혀 주실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바빌 론 임금 네부카드네자르와 그의 아들 벨사차르의 그늘 아래 살 것이며, 오랜 나날 그들을 섬기고 그들에게 총애를 받을 것입니다.

13 또한 우리를 위해서도 주 우리 하느님께 기도해 주십시오. 우리가 주 우리 하느님께 죄를 지어, 이날까지 주님의 분노와 진노가 우리에게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14우리가 여러분에게 보내는 이 책을 축일과 정해진 날에 주님의 집에서 봉독하고, 그 내용대로 고백하면서

15이렇게 말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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