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의 기도/강이슬 -
언뜻 스치는 한 줄기 바람이
홀로 새벽을 깨울 때
텅 빈 가슴 내밀어
서늘한 기운으로 부풀게 하소서
한 여름내 무성했던
짙푸른 상념의 잎사귀들
가을빛 삭힌 단풍이게 하시어
그 빛깔로 내 언어를 채색하소서
숨 가뿐 땡볕의 흔적
길게 늘어진 그림자 추슬러
하늘거리는 햇볕 아래
알알이 고개 숙인 열매이게 하소서
저녁 풀 벌레 소리
서늘한 여운으로 숲 속에 들 때
이마에 맺혔던 땀방울
국화꽃 잎 위에 이슬로 내리게 하소서
서러운 지난날의 기억들
해거름 석양이 드리울 제
노을빛 그리움으로 번지어
빈 들녘에 피어나는 연기되게 하소서
샬롬~ ~ ~
유난히 무덥고 습한 긴 여름을 보내야 했던 올핸,,,
어느새 긴 여름만큼 가을도 성큼 우리곁에 자리한 날들입니다.
눈이 부시도록 파란 쪽빛 하늘의 청량감과 상큼함이
불어오는 산들바람에 절로 살이 찌는듯한 느낌이,,, ^^*
가는 계절이 너무나 아쉬운냥,,
울어대는 매미소리가 조금은 을씨년스러움을 자아내 주는
8월의 마지막 주말입니다.
무더웠던 여름도 여정의 끝을 마무리하며
새로운 계절 가을 머지않아 한가위가 기다리는 9월,,
올 가을은 주님의 은총과 사랑안에서,,
더더욱 풍요롭고 복됨이 알알이 영그시는
귀한 날들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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