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일반 게시판

사랑스런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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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우 [andrea96] 쪽지 캡슐

2002-07-17 ㅣ No.408

 

성모영보Pr.에서 모시고 있는 성모님 고상을 6년째

바라보며 묵주기도를 바치고 까데나를 바쳐오고 있다.

 

나는 그 성모님고상을 보며 마음속으로 늘 그녀라고 부른다.

오랜동안 보아왔지만 갈수록 사랑스러움이 나날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늘 저와 함께 하셨던 성모님의 자태.

늘 나를 염려해주시는 모습. 그건 나만이 느끼는 성모님의 모습이다.

그 은총으로 힘입어 살아간다고 느끼는 마음은 언제부터인지는 확실히

모르겠다.

그런데다 빠알간 입술이 도드라지게 돋보이는 나만의 성모님이 그이상

사랑스러움을 느낄수 없으니 그녀라 아니 부를수 없다.

 

 

몇년전 주회합이 있던날.

 

주회가 끝나고 그녀를 가슴에 안고 회합실을 나오는데 아뿔사!

성모님의 머리부분을 강하게 문에다 부딪쳤다.

 

오! 하느님. 굽어 살피소서...

 

순간 아찔한 마음으로 쓰다듬어 보니 정말 다행으로 아무 이상이

없었다. 꽤 둔탁한 소리가 났었는데....

 

보관함에 넣으면서 난 그녀에게 키스를 했다.

온 맘으로 정성을 다한 바친 키스.

그런 키스는 전에도 앞으로도 없을 기분으로...

 

그후로도 내가 그녀라 부르는 성모님을 모시며 주회합을 가질때마다

자주 쳐다보며 속으로 웃음 짓는다.

경건함과 사랑하는 맘으로.

 

성모님을 그녀라 부르는 불경함을 꾸짖어도 난 앞으로 우리 Pr.에서

모시는 성모님만큼은 계속 그녀라 부르고 싶다.

 

너무 탓하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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