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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국 [paul62] 쪽지 캡슐

1999-09-11 ㅣ No.222

      어떤 가족은 매년 가족 야유회를 갈 때마다

      독실한 신자인 숙모를 초대하곤 했다.

      매년 그래왔기 때문에 그것이 이제는

      하나의 관습처럼 굳어져 있었다.

      그런데 어느 해에는 그런 숙모에게

      초대장 보내는 일을 깜빡해서

      날짜가 바로 임박해서야 부랴부랴

      초대장을 발송하게 되었다.

      뒤늦게 초대장을 받은 숙모는

      그 날 밤 전화를 걸어서 무척 실망스런 목소리로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너무 늦었어. 이미 비가 오도록 기도해 버렸는 걸."

 

만약 우리가 제 자신의 모습을 똑똑히 볼 줄 안다면

우리는 옆 사람의 잘못을, 친구의 흠집을 감싸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항상 자신만이 정당하다고 고집하는 우리가

어떻게 다른 사람을 용서할 수 있겠습니까?

그저 말로만 하는 용서, 너 한번 봐 준다는 교만한 마음뿐입니다.

주님, 우리가 제 자신의 마음 구석구석을 제대로 볼 수 있도록

그런 밝은 눈과 맑은 마음을 우리에게 주소서.

그렇지 않다면 사람은 아무도 사람을 용서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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