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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진이의 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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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원진 [weirdo] 쪽지 캡슐

2000-02-15 ㅣ No.537

안녕하세요...

 좀 더 여러분을 궁금하게 한 뒤 쓰려고 했지만...(궁금하시지도 않았다구요?)

 

눈길만 마주쳐도 기쁘고, 그를 봤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행복한  

그 사랑은요...

 

 제 아버지이십니다.

 

  굉장히 보스기질 강하시고, 봉건적이시지만 자식에 대한 사랑만큼은 뭐라 표현할 수 없을만큼 넓고 크셨던 분이셨습니다.

 돌아가신지 7년째 되지만, 아직도 가끔 꿈에서 뵈면 그렇게 반갑고 아버지를 봤다는 그것이 그렇게 저를 행복하게 할 수 없습니다.

 항상 더 잘 해 드릴 수 있었는데...하는 돌이킬 수 없는 후회를 하지만,  아버지가 저를 사랑하셨고, 사랑하시고 사랑하실 것이라는 그 사실에 그렇게 마음이 따뜻해질 수 없답니다.

 

물론 저도 항상 아버지를 생각하고 감사드리고 사랑한다고 고백하고 있구요...

 

 자식이 효도하고 싶어도 부모는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중국의 고사성어가 있지요...?

 정말 기다려주시지 않더군요. 늦게나마 깨닫게 해 주셨으니 그것도 감사드릴 일이지만요.

 

 그래서 요즘에도 화목한 가족들을 볼 때면, '...나도 저랬으면' 혹은 '나도 저럴 때가 있었지...(?)' 하는 흐뭇한 옛기억을 떠올리며 한동안 행복하며 부러운 감정을 가져 봅니다.

 

 항상 아버지가 생각나거나 사무치게 그리울 때는 하늘을 보면서 환하게 웃어봅니다.

 감사드린다고.

 사랑한다고.

 

나지막하게 속삭여 봅니다.

 

 

 

 '사랑' 이라고 해서 제 첫사랑이나 짝사랑 이야기를 기대하고 읽으셨다면 실망이 조금 크시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요, 이성의 사랑보다도 훨씬 아름답고 자랑스럽고 포근하지 않으세요? 물론 제 글쓰는 능력이 지원해 주지 못해서 정말 안타깝지만..

 

 이상입니다. 제 사랑 이야기는.  장황하지 않아서 죄송합니다...

 조금 더 자세하게 듣고 싶으신 분은 메일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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