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5동성당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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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국 [paul62] 쪽지 캡슐

2000-07-19 ㅣ No.977

눈을 감고 당신을 떠 올리면

당신 얼굴을 어디선가 본 것 같네요.

항상 힘내라며 시집 한 권 내밀던

눈 큰 내 친구.

사는게 치욕이라며 술만 마시던

그래도 맑기만 한 후배 녀석

자식은 애물단지라 다 필요 없다는

우리 어머니

얼굴들 하나 하나가

바로 당신 얼굴이네요.

어, 오늘 티격태격한

옆자리 동료도 당신과 닮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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