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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옴]사제 지망생 모집과 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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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ody] 쪽지 캡슐

2000-12-01 ㅣ No.1385

천주교 신부 모집 광고도 인터넷으로

 

추현우 기자

Korea.CNET.com News Staff

 

사제 지망생 줄어, 온/오프라인 광고 유치까지

美 천주교회가 사제 지망생을 유치하기 위해 인터넷에 나섰다. 천주교 데스 모인즈(Des Moines) 교구는 인터넷 세대에게 호소하기 위해 신학생 모집 웹사이트 보케이션온라인.컴을 개설했다.

담당자들은 지원자들과 주교들의 정례 회식, 운동회 등 다양한 행사와 함께 운영될 이 사이트가 교회의 차세대 사제를 육성하기 위한 21세기적인 방법이라고 의의를 밝히고 있다.

 

데스 모인즈 교구의 성소 담당 쟌 애크리아(John Acrea) 신부는 “기회의 문은 활짝 열려 있다”며 “청소년 사목 담당자들과 얘기를 해 보면 요즘 젊은이들이 성소에 대해 개방적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 사이트에서는 학생이나 직장인들을 위한 성소 정보가 제공된다. 성소 모임 정보와 기도문, 그리고 사제의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의 경험담도 실려 있다. 주교위원회 성소 및 사제양성 책임자인 에드워드 번즈(Edward Burns) 신부는 25개 이상의 교구에서 이러한 웹사이트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데스 모인즈 교구의 사이트는 쟌 리건(John Regan) 신부가 만든 일리노이(Illinois) 주 졸리엇(Joliet) 교구 사이트를 기반으로 하여 구축됐다. 졸리엇 교구 신학교의 올해 입학생 28명 중 5명 정도가 웹사이트를 통해 리건 신부와 접촉하게 됐다고 한다.

 

리건 신부는 웹사이트가 사제 지망생들이 성직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젊은이들은 익명성을 원한다”며 “이들은 처음에는 자신의 신원을 공개하기를 바라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웹사이트는 익명성을 보장받으며 필요한 정보를 얻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천주교회가 이렇게 신학생 유치에 적극적인 것은 사제가 점점 부족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천주교 미국 주교회의(National Conference of Catholic Bishops)가 2년간의 조사를 거쳐 지난 6월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85년 이후 신자 수는 760만 명이나 늘어났지만 사제는 20% 줄어들었다는 것.

 

데스 모인즈 교구의 경우 84명의 사제가 데스 모인즈 시내 85개 성당과 남서부 외곽 지역의 10만 명 가까운 신자들을 사목하고 있다. 이 중 30명이 앞으로 10년 안에 은퇴할 예정이며 사제 수업을 받고 있는 신학생 수는 12명. 애크리아 신부는 2002년까지 사제 지망생을 20명 더 유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제 지망생 유치에는 인터넷 외에도 여러 가지 방법이 동원되고 있다. 피츠버그(Pittsburgh) 교구는 주말 미식축구 중계 때 내보낼 TV 광고물을 만들었다. 미식축구를 즐겨 보는 18세에서 45세 사이의 남성들을 겨냥한 것. 피츠버그 교구의 성소 담당 데이비드 보나(David Bonnar) 신부는 “TV 광고를 통해 사제는 성직에 부름받은 평범한 사람이라는 점을 알리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데스 모인즈 교구는 ‘달리는 신부들’(The Running Revs.)이라는 이름의 순회 사제단과 사제 지망생들의 농구 시합도 개최해 왔다. 성직에 뜻을 둔 사람들과 사제들과의 회식도 정기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새 웹사이트 주소가 인쇄된 스티커 1만 장을 학생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교구는 ‘화이트 칼라 노동자(사제) 모집’, ‘사제: 멋진 직업’ 등의 문구를 넣은 옥외 광고판도 계획하고 있다.

 

애크리아 신부는 “의사, 변호사, 사장이 되려는 (똑똑한) 젊은이들이 사제가 되기를 바란다”며 “이는 누구나 선망하는 직업군이기 때문에, 이러한 젊은이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 사제가 될 사람들을 찾아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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