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검정성당 자유 게시판

[펀글] 발자국(Footpri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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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해 [charmbaby] 쪽지 캡슐

2001-10-22 ㅣ No.1695

                   발자국

 

어느 날 밤 한 사람이 꿈을 꾸었습니다.

주님과 함께 바닷가를 걷고 있었습니다.

하늘 저 편으로 전 생애의 장면들이 번쩍이며 지나갔습니다.

각 장면들마다 두 쌍의 발자국이 모래 위에 찍혀 있었습니다.

하나는 자기 것이고 다른 하나는 주님의 발자국임을 알았습니다.

 

그는 생애의 마지막 장면이 앞에 나타났을 때에

모래 위의 발자국들을 뒤돌아보았습니다.

삶의 길목마다 여러 곳에 오직 한 쌍의 발자국만

있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그 때는 삶이 가장 힘들고 슬플 때였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는 정말 의아하다는 생각에 주님께 물어 보았습니다.

 

 

"주님, 제가 주님을 따르기로 결심한 순간부터

주님께서는 저와 평생을 함께 걷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제 삶에서 가장 힘들었던 때에는

한 쌍의 발자국 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에게 주님이 가장 필요할 때에

저를 떠나셨던 이유를 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주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소중하고 소중한 나의 자식아, 나는 너를 사랑한다.

그리고 절대로 너를 떠나지 않는다.

네가 시련과 고통을 겪을 때에는 오직 한 쌍의 발자국 밖에

볼 수 없다 하였는데, 그 때는 내가 너를 업고 걷던 때였단다."

 

                            -Margaret Fishback

 

 

                 Footprints

 

One night a man had a dream.

He dreamed he was walking along the beach with the LORD.

Across the sky flashed scenes from his life.

For each scene, he noticed two sets of footprints in the sand,

one belonged to him, and the other to the LORD.

 

When the last scene of his life flashed before him,

he looked back at the footprints in the sand.

He noticed that many times along the path of his life

there was only one set of footprints.

He also noticed that it happened

at the very lowest and saddest times in his life.

This really bothered him and he questioned the LORD about it.

 

"Lord, you said that once I decided to follow you,

you’d walk with me all the way.

But I have noticed that during the most troublesome times in my life,

there is only one set of footprints.

I don’t understand why when I needed you most you would leave me."

 

The LORD replied,

"My precious, precious child,

I love you and I would never leave you.

During your times of trial and suffering,

when you see only one set of footprints,

it was then that I carried you."

 

                            -Margaret Fishback

 

 

# 사족: 이 시를 읽으면 얼마 전까지 제가 어려웠을 때에는

어렵다는 핑계로, 형편이 좋을 때에는 그것에 취해서

한 동안 성당을 멀리 했던 기억이 납니다.

 

구기동 삼거리에서 이북오도청 방향 한쪽 켠에

’르 샤"라는 허술해 보이는 카페가 있습니다.

’청춘의 덫’에서 심은하가 눈물을 흘리던 장소이기도 하지요.

위의 시는 그 곳 화장실 입구에 붙어 있습니다.

 

사본을 하나 달라고 하여 제가 인터넷에서 원문을 찾아

제 나름대로 직역에 가까운 번역을 해 보았습니다.

서투르게 번역한 대목은 원문을 보시고 알아서 새기시기 바랍니다.

 

........안 병해(세자 요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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