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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 16장 1절- 17장 2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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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숙 [sjs88] 쪽지 캡슐

2003-04-01 ㅣ No.365

예언자의 생은 상징이다

 

16 야훼의 말씀이 나에게 내렸다.    "너는 이곳에서 장가들 생각을 말아라.아들 딸을 둘 생각을 말아라. 이 곳에서 태어나는 아들 딸과 어미 아비가 모두 어찌 될 것인지를 야훼가 일러 주겠다. 사람들은 참혹하게 병들어 죽겠지만, 상례를 갖추어 묻어 줄 사람이 없어 거름처럼 땅 위에 딩굴리라. 칼에 맞아 죽거나 굶어 죽은 사람이 시체는 공중의 새와 들짐승의 밥이 되리라.

   나 야훼가 이르는 말이다. 너는 초상집에 가지 말아라. 가서 곡하지도 말아라. 위로해 주지도 말아라. 내 말이니 잘 들어라. 나는 이제 이 백성이 누리던 평화를 거두리라. 사랑하여 주지도 않을 것이며 불쌍히 여기지도 않을 것이다. 이 나라 사람은 높은  사람 낮은 사람 할 것없이 죽어도 묻히지 못하고 상례도 받지 못하리라. 몸에 상처를 내고 머리를 깎고 울어 주는 사람이 없으리라. 상을 입은 사람은  위로하는 뜻으로 같이 먹고 같이 술잔을 나누는 사람도 없으리라. 친상을 입은 사람까지도 위로해 줄 사람이 없으리라.

   너는 잔치집에 가서 이 말을 그대로 전하면 그들은 이렇게 물을 것이다. ’우리가 우리 하느님 야훼께 무슨 죄를 짓고 무슨 잘못을 저질렀다고, 이렇게 큰 재앙을 내리시겠다는 것이냐?’  이렇게 묻거든 나 야훼가 그러더라고 하며 말해 주어라. ’너희 조상들은 나를 저버리고 다른 신들을 따라 가 섬기며 예배하였다. 내가 똑똑히 말하여 둔다. 너희 하는 짓은 너희 조상들보다도 더 나쁘다. 너희는 내 말을 듣지 않고 제 악한 생각에만 끌려 멋대로 살고 있다. 나는 너희를 거기에 가서 곱게 보아 주지 않을 신들을 밤낮으로 섬기게 되리라.’

 

 

흩어졌던 백성이 돌아 온다

 

   그러므로 장차 이런 날이 올 것이다. 내가 똑똑히 일러 둔다. 그 날이 오면, 이스라엘 백성은 맹세할 때에 자기들을 에집트에서 데려내 온 야훼를 불러 맹세하지 않고, 쫓겨 갔던 북녘 땅과 그 밖의 모든 나라에서 데려 온 야훼를 불러 맹세하게 될 것이다. 나는 이  백성을 그 조상들에게 주었던 땅으로 되돌아 오게 하고야 말리라.

 

 

끌려 가리라

 

   똑똑히 말해 둔다. 이제 나는 많은 어부들을 들여 보내어 이 백성을 고기처럼 낚게 하겠다. 그런 다음 많은 사냥꾼을 들여 보내어 산과 언덕과 바위 틈을 샅샅이 뒤져 이 백서을 짐승처럼 잡겠다. 이 백성이 어떤 일을 하든지 내 눈앞에서 벗어날 수 없고 내 눈을 피할 수 없다. 그 잘못을 내 앞에서 숨길 수 없다. 숨도 못 쉬는 우상을 섬기어 내 땅을 더럽힌 죄, 내 소유지를 역겨운 우상으로 채운 잘못을 나는 갑절로 갚으리라."

 

 

참된 신 야훼

 

      "나의 힘, 나의 요새가 되시는 야훼여,

      난리를 만났을 때 피난처가 되어 주시는 이여,

      온 세상 구석구석에서 뭇 민족이 주께 와, 아뢸 것입니다.

      ’우리가 조상적부터 모시던 것은

      아무데도 쓸모없는 엉터리 허수아비였읍니다.

      사람이 어찌 신을 만들 수 있겠읍니까?

      사람이 만든 것이 어찌 신이 되겠읍니까?

 

      "그렇다면 이번에는 가르쳐 주겠다.

      내 힘이 얼마나 큰가를,

      똑또히 가르쳐 주겠다.

      그제야 차미 신의 이름이 야훼인 줄 알 것이다.

      유다의 죄는 정으로 새겨져 있다.

      뾰족한 차돌로 사람들의 가슴에 새겨져 있다.

      제단 뿔마다 새겨져 있어

      후손들의 거울이  되리라.

    높은 언덕 위, 무성한 나무 옆에 제단을 쌓고 거기에 목상을 세워 섬겼던 것이다.

      너희가 가서 사는 곳은 어디든지 죄뿐이어서

      내가 벌을 내리면 나의 산은 적에게 짓밣혀

      재물과 보화를 털릴 것이다.

      나에게서 받은 유산을 빼앗기고

      낯선 땅에 가서

      원수들을 섬기게 되리라.

      나이 분노는 불처럼 타올라 오래오래 꺼지지 않으리라.

 

 

깨우쳐 주시는 말씀

 

      야훼가 하는 말이다.

      나에게서 마음이 멀어져

      사람을 믿는 자들,

      사람이 힘이 되어 주려니 하고 믿는 자들은

      천벌을 받으리라.

      벌판에 자라난 덤불과 같아,

      좋은 일 하나 볼 수 없으리라.

      소금쩍이 일어나서 아무 것도 자라지 않고

      뙤약볕만이 내려 쬐는 사막에서 살리라.

      그러나 나를 믿고 의지하는 사람은 복을 받으리라.

      물가에 심은 나무처럼,

      개울 가로 뿌리를 뻗어

      아무리 볕이 따가와도 두려워하지 않고

      잎사귀는 무성하며

      아무리 가물어도 걱정없이

      줄곧 열매를 맺으리라.

 

      사람의 마음은 천길 물 속이라

      아무도 알 수 없지만

      이 야훼만은 그 마음을 꿰뚫어 보고

      뱃속까지 환히 들여다 본다.

      그래서누구나 그 행실을 따라

      그 소행대로 갚아 주리라.

      부정으로 축재하는 사람은

      남이 낳은 알을 품는 자고새와 같아,

      반생도 못 살아 재산을 털어 먹고

      결국은 미련한 자로서 생을 마치리라."

 

      "한 처음에 높이 자리잡으신

      빛나는 옥좌 있는 곳

      그 곳이 우리의 성소입니다.

      이스라엘이의 하느님 야훼께 있읍니다.

      주님을 저버리고

      어느 누가 부끄러운 꼴을 당하지 않겠읍니까?

      맑은 물이 솟는 샘 야훼를 저버리고

      어느 누가 땅에 쓴 글씨처럼 지워지지 않겠읍니까?

 

 

예레미야의 기도

 

      야훼여, 저를 어루만져 주시어

      마음의 상처를 고쳐 주십시오.

      저를 붙들어 주시어

      성한 몸이 되게 하여 주십시오.

      저는 주님 한 분만을 기립니다.

      이 백성이 저를 비꼬아 말합니다.

      ’야훼가 엄포를 놓더니, 어찌 되었느냐?

      그렇게 야단치더니 어디 해보시지!’

      제가 이 백성에게 재앙을 내리시라고

      지촉이라도 하였읍니까?

      암담한 날이 오기를 바라기라도 하였읍니까?

      제가 무엇이라고 아뢰었는지 아시지 않습니까?

      분명히 들으시지 않으셨읍니까?

      그러니 제발 무섭게 행하시지는 마십시오.

      제가 재앙을 당할 때 피난할 곳은 주님이 아니십니까?

      무엇 때문에 제가 창피를 당하여야 합니까?

      저를 괴롭히는 자들이나 창피를 당하게 하여 주십시오.

      저를 혼내 주실 것이 아니라

      그들이나 혼내 주십시오.

      다시 한번 그들을 짓밟으시어

      무서운 꼴을 보게 하여 주십시오."

 

 

안식일을 지켜라

 

   야훼께서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는 유다이 임금들이 드나드는 ’백성의 문 뿐 아니라 예루살렘의 다른 모든 성문에 서서, 그 성문으로 드나드는 유다의 임금들과 유다 국민과 예루살렘 시민에게 일러 주어라.  ’야훼가 하는 말이다. 너희 목숨을 부지하고 싶거든 안식을에 짐을 가지고 예루살렘 성문으로 들어 오지 말아라. 안식일에는 집에서 짐을 내어 가지도 말고, 아무 일도 하지 말아라. 내가 너희 조상에게 말한 대로 안식을을 거룩하게 지켜야 한다. 너희 조상들은 귀를 기루여 들으려 하지 않았으며, 고집이 세어서 순종하지도 않았다. 아예 나의 교훈을 받아 들일 생각조차 없었다. 이제 내가 똑똑히 말해 둔다. 너희 만은 내 말을 잘 들어서 안식일에 이 성문으로 짐을 가지고 들어 오지 않도록 하여라. 그리고 아무 일도 하지 말고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켜라. 그래야 다윗의 왕위를 이어 받아 병거와 군마를 타고 다닐 임금들과 고관들, 또 유다 백성과 예루살렘 시민이 이 성문으로 들어 와 성읍 안에서 길이길이 살게 될 것이다. 유다 여러 성읍과 예루살렘 주변과 베냐민 지방과 야산지대와 산악지대와 남쪽 벌에서 사람드리 번제물과 친교제물과 곡식예물과 향료를 가지고 와서 나의 집에서 감사제를 바치게 될 것이다. 그러나 너희가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지 않고 내 말을 거역하여 안식일에 짐을 들고 예루살렘 성문으로 들어 오면, 예루살렘 성문에 불을 놓아 궁전까지 살라 버리겠다. 아무도 그 불을 끄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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