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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 25장 1절- 26장 2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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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숙 [sjs88] 쪽지 캡슐

2003-04-05 ㅣ No.367

칠십 년을 종살이하리라

 

25 요시야의 아들 유다 왕 여호야킴 제사 년,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 제일 년에 있었던 일이다. 그 해에 예레미야는 유다 온 백성에게 일러 줄 말씀을 받았다. 예언자 예레미야는  그 말씀을 유다 온 백성과 예루살렘 온 시민에게 이렇게 전하였다.

   "아몬의 아들 요시야가 유다 왕위에 오른 지 십 삼 년 되던 해로부터 이 날에 이르기까지 나는 야훼의 말씀을 받아 이십 삼 년을 하루같이 전하였지만 너희는 듣지 않았다. 야훼께서는 당신의 종 예언자들을 거듭거듭 보내셨지만 너희는 역시 듣지 않았다. 그 말을 귓전으로 흘리며 들으려 하지 않았다. 그들은 너희에게 이렇게 전하였다.  ’너희들은 모두 그 그릇된 길을 버리며, 악한 짓을 더 이상 하지 말고 돌아 오너라. 그래야만 이 야훼가 너희 조상에게 대대로 살라고  준 이 땅에서 길이길이 살 수 있으리라. 다른 신들을 받들어 섬기며 예배하면 안 된다. 너희의 손으로 만든 우상을 섬겨서 나의 분통을 터뜨려 재앙을  받지 않도록 하여라. 나 야훼가 말한다. 너희는 나의 말을 듣지 않고, 너희의 손으로 만든 우상을 섬겼음로 나의 분통을 터뜨려 재앙을 당하고야 말았다.’  그래도 듣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내 종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을 시켜 북녘의 모든 족속들을 거느리고 쳐들어 와 이 땅에 사는 사람들과 주위에 있는 모든 민족을 전멸시키고 이 땅을 영원히 쑥밭으로 만들게 하리라. 사람마다 그 끔찍한 모습으로 보고 빈정거리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기뻐서 노래하며 흥겹게 노는 소리도, 즐거운 신랑 신부의 소리도, 맷돌질 소리도 더 이상 나지 않으리라. 다시는 등불이 켜지지 않으리라. 이 일대는 끔찍한 폐허가 되고 여기에 살던 민족들은 모두 칠십 년 동안 바빌론 왕의 종노릇을 할 것이다. 그 칠십 년이란 시한이 차면 나는 바빌론 왕과 그 민족의 죄를 벌하여 바빌론 땅을 영원히 쑥밭으로 만들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나는 이미 선언해 두었던 벌을  그 땅에 내리리라.뭇 민족이 받으리라고 예레미야가 예언한 벌을 이 책에 기록되어 있는 그대로 그 땅에 내리리라. 그리하여 이번에는 바빌론 사람들이 도리어 남의 종이 되리라. 뭇 강대국의 대왕들을 섬기게 되리라. 이렇게 나는 바빌론 사람들이 한 짓들도 그대로 갚아 주리라.’"

 

 

진노의 잔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나의 분노가 흘러 넘치는 이 잔을 받아라. 내가 너를 뭇 민족에게 파견한다. 너는 이 잔을 모든 민족에게 주어 마시게 하여라. 내가 일으킨 싸움이 한창인데도 사람들은 이 술을 마시고 정신없는 사람처럼 비틀거릴 것이다."  나는 야훼의 손에서 그 잔을 받아, 야훼의 명령에 따라 모든 민족에게 주어 마시게 하였다. 우선 예루살렘과 유다 온 성읍의 시민들, 그리고 유다 왕과 고관들이 마셨다. 그래서 오늘날 저렇게 폐허가 되어 사람들이 그  끔찍한 모습을 보고 빈정거리며 조롱하게 되었다. 그 다음에는 에집트 왕 파라오와 그 신하들과 고관들과 국민과 붙어 사는 이민족들, 우스 땅 모든 왕들, 불레셋 땅 모든 왕들과 아스클론과 가자와 에크론 시민과 살아 남은 아스돗 시민, 에돔과 모압과 암몬 백성들, 띠로의 모든 왕들과 시돈의 모든 왕들과 지중해 건너 해안 지방의 모든 왕들, 드단과 데마와 부즈성 시민들과 구레나룻을 깍은 모든 족속들, 사막에 사는 아랍족의 모든 왕들, 지므리의 모든 왕들, 엘람의 모든 왕들, 메대의 모든 왕들, 북녘에 있는 모든  왕들에게 주었다. 세상 모든 나라 사람들에게 주어 차례차례로 마시게 하였다. 마지막으로는 세삭 왕에게 주어 마시게 하였다.

   "너는 이스라엘의 하느님 만군의 야훼가 하는 말이라고 하며 그 민족들에게 일러라. ’내가 일으킨 싸움이 한창일 때, 너희는 위해서 토하고 쓰러져 일어나지 못하도록 마셔라.’  그 잔을 너의 손에서 받아 마시려 하지 않거든, 너는 이렇게 일러 주어라.  ’이 만군의 야훼가 말한다. 너희는 이것을 마시지 않을 수 없다. 보이자 않느냐? 내 이름으로 불리는 저 성읍부터 재앙을 받는 판국에 너희들이 벌을 면하겠다는 거냐? 온 세상이 전쟁에 휘말려 들어 가게 되었는데, 너희라고 그 벌을 면하겎느냐? 이는 나 만군의 야훼가 하는 말이니 , 어김이 없다.’

      ’야훼께서 저 높은 곳에서 사자처럼 고함치신다,

      당신의 거룩한 처소에서 천둥소리를  내신다.

      당신의 목장에 대고 큰 소리로 으르렁거리시면

      적군을 짓밟는 군대의 함성이 메아리쳐 온다.

      세상 만민이 모두 듣도록

      땅 끝까지 울린다.

      만민이 야훼의 법정에 불려 나와 재판을 받는데,

      죄있는 사람들은 모두 칼로 처형을 당하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나 만군의 야훼가 말한다.

      한 민족 한 민족 차례로 재앙을 당하리라.

      거센 폭풍이 사방 땅 끝에서 터져 나온다.

    그 날이 오면  땅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야훼의 손에 죽은 시체들이 너저분하게 굴러 다니리라. 거두어 묻어 주며 장사지내 줄

사람이 없어 거름더미처럼 땅 위에 널리게 되리라.

      백성의  목자, 민주의 우두머리들아

      땅에 주저앉아 아우성치며 울부짖어라.

      너희가 학살당할 날이 오고야 말았다.

      너희는 수양들처럼 흩어지며 쓰러지리라.

      백성의 목자, 민중의 우두머리들아

      너희가 도망쳐도 난을 면하지 못하리라.

      백성의 목자, 민중의 우두머리들아

      아우성치며 울부짖는 소리가 나는구나.

      야훼께서 목장을 휩쓰셨기 때문이다.

      야훼께서 분노를 터뜨리시자

      번성하던 목장이 쥐죽은듯이 적막하게 되었구나.

      사자가 굴을 버리고 떠나듯

      야훼께서 당신 백성을 떠나셨기 때문이다.

      야훼께서 분노를 터뜨리시어

      전쟁을 일으키시자

      이 백성의 땅이 이토록 끔찍하게 되었구나.’"

 

 

참 예언자 예레미야

 

26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킴이 유다 왕이 되어 다스리기 시작할 무렵이었다. 야훼께서 예레미야에게 이런 말씀을 내리셨다.   "나 야훼가 말한다. 너는 내 집 마당에 가 서서, 유다 모든 성읍에서 내 집에 예배하러 오는 사람들에게 내가 전하라고 준 말을 나하도 빼놓지 말고 일러 주어라. 행여나 이 백성이 내 말을 듣고 그 못된 생활태도를 고친다면 얼마나 좋겠느냐? 그렇게만 한다면, 재앙을 퍼부어 그 악한 소행을 벌하려던 계획을 나는 거두리라. 너는 야훼의 말이라고 하며 이렇게 일러주어라.  ’내 말을 따라 살아라. 내가 세워 준 법대로 살아라. 내가 거듭거듭 보내는 나의 종 예언자들의 말을 들어라. 그러지 않으면 내가 이 집을 실로처럼 만들리니, 이 성읍은 세상 모든 민족에게 욕을 먹게 되리라.’"

   사제들과 예언자들과 일반 민중은 예레미야가 야훼의 성전에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을 다 들었다. 예레미야가 야훼께 받은 말씀을 그대로 전 국민에게 전하자, 사제들과 예언자들과 일반 민중이 예레미야를 붙잡고 말하였다.    "이 죽일 놈아!  어찌하여 네가 야훼의 이름을 빌어 이 성전이 실로처럼 되고 이 성읍이 허물어져 사람이 못 살게 된다고 하느냐?"    그러면서 온 백성이 야훼의 성전으로 모여 들어  예레미야에게 다가섰다. 이 소식을 듣고 왕궁에 있던 유다 고관들은 야훼의 성전으로 올라 와 야훼의 성전 새 대문 문간에 자리잡고 앉았다. 그러자 사제들과 예언자들이 고관들과 온 백성 앞에 예레미야를 고발하였다.   "이 사람는 사형을 받아 마땅할  사람입니다. 여러분들이 들으신 대로 이 사람은 이 성이 망한다고 예언하였읍니다."  이번에는 예레미야가 모든 고관들과 백성 앞에서 입을 열었다.   "나는 야훼께 사명을 받고 온 몸이오. 여러분도 다 들으셨겠지만, 나는 그분의 분부대로 이 성전과 이 성읍이 어찌 될 것인지를 전하였을 뿐이오. 그러니 이제 여러분의 하느님 야훼의 말씀을 따라 생활태도를 고치시오. 그렇게만 하염 야훼께서는 여러분에게 내리시려던 재앙을 가두실 것이오. 나는 여러분의 손안에 있소. 그러니 여러분이 좋다고 생각하는 대로,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하시오.그러나 이것만은 알아 두시오. 여러분이 나를 죽인다면, 여러분 자신이 죄없는 사람을 죽인 책임을 져야하오. 이 성과 이 성의 시민이 책임을 져야 하오. 나는 틀림없이 야훼께 사명을 받고 온 몸으로서 이 모든 말을 여러분에게 전하여 주었을 뿐이오."

   이 말을 듣고 고관들과 일반 민중은 사제들과 예언자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이 사람은 사형선고를 받을 만한 죄가 없소. 이 사람은 우리 하느님 야훼의 이름으로 말했을 뿐이오."   그러자 지방 장로들 몇 사람이 일어나 거기에 모인 온 백성에게 말하였다.    "유다 왕 히즈키야 시대에 모레셋 출신으로 미가라는 예언자가 있었소. 그는 만군의 야훼께서 하신 말씀이라고 하며 유다 온 백성에게 이렇게 말하였소.

      ’시온은 갈아 엎은 밭 모양이 되고

      예루살렘은 돌무더기가 되고

      성전이 서 있는 이 산은 잡초만이 무성한 언덕이 되리라.’

  이렇게 말하였다고 하여 유다 왕 히즈키야와 온 유다 백성이 그를 죽였읍니까?  그들은 드리어 야훼 두려운 줄 알아 야훼의 자비를 빌었소.그래서 야훼께서는 내리시려던 재앙을 가두셨소. 그런데 우리는 도리어 큰 재앙을 스스로 불러 들이려 하고 있소."

       예레미야와 같은 말로, 이 성과 나라가 망하나다고  야훼의이름으로 예언할 사람이 또 하나 있었다. 그 사람은

키럇여아림사람 스마야의 아들 우리야였다. 여호야킴왕은 그의 말을 듣고 군인들과 장교들과 함께 우리야를 죽이려고 찾았다. 우리야는 그것을 알아채고 겁이 나서 에집트로 도망쳤다. 여호야킴왕은 악볼의 아들 엘나단에게 몇 사람 딸려서 에집트로 보냈다. 그들은 에집트에서 우리야를 붙잡아 여호야킴왕에게 데리고 왔다. 왕은 그를 칼로 쳐죽여 서민공동묘지에 그 시체를 묻었다.  그러나 예레미야는 사반의 아들 아히킴이 편을 들어 주어서 백성의 손에 죽지 않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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