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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 27장 1절- 29장 3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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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숙 [sjs88] 쪽지 캡슐

2003-04-05 ㅣ No.368

바빌론의 멍에를 메어라

 

27 (요사야의 아들 시드키야가 유다 왕위에 오를 무렵이었다. 야훼께서 예레미야에게 말씀을 내리셨다.) 야훼께서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무로 멍에를 만들어 가죽끈으로 목에 메어라. 에돔 왕과 모압 왕과 띠로 왕과 시돈 왕이 유다 왕 시드키야에게 보낸 사람들이 예루살렘에 와 있지 않느냐? 너는 그들에게 내 말을 일러 주어, 본국의 왕들에게 전하도록 하여라. 이스라엘의 하느님 만군의 야훼가 한 말이라 하고 저희 상전들에게 이렇게 전하라고 일러 주어라.  ’내가 손을 뻗어 있는 힘을 다하여 땅을 만들고 그 위에 사람과 짐승을 만들었으니, 아무나 내 눈에 드는 사람에게 천하를 맡길 권한이 나에게 있다. 이제 나는 이 천하를 나의 종인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에게 맡기기로 하였다. 들짐승까지도 그에게 맡겨 부리게 하였다. 그 왕과 그 나라도 망할 때가 오겠지만, 모든 민족은 느부갓네살을 그 아들 손자대까지 섬겨야 한다. 그러니 바빌론 왕이 씌워 주는 멍에를 메어라. 그 왕 느부갓네살을 섬겨라. 그러지 않는 민족과 나라가 있으면, 나는 그 민족을 전쟁과 기근과 염병으로 벌하여서라도 느부갓네살의 손에 넘겨 주고 말것이다.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너희의 예언자들과 박수들과 해몽가들과 점장이들과 마술사들이, 우리가 바빌론 왕을 섬기게 될 리 없다고 하더라도 곧이 듣지 말라. 그자들이 하는 예언은 거짓이다. 그 말을 듣다 가는 고향을 멀리 떠나게 되며, 나에게 쫓겨나 망하고 말것이다. 그러나 바빌론 왕의 멍에를 메고 그를 섬기는 민족은 제 고장에 남아 농사 지으며 살 수 있게 하여 주겠다.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나는 유다 왕 시드키야에게도 같은 말을 전하였다.   "너희는 바빌론 왕의 멍에를 메어라. 그 왕과 그 백성을 섬겨라. 그러면 모두 죽지 않으리라. 바빌론 왕을 섬기지 않는 민족에겐 천벌을 내리겠다고 하였는데, 너와 너의 백성은 어찌하여 그 벌을 받아 전쟁과 기근과 염병으로 죽으려 하느냐?  ’바빌론 왕을 섬기게 될 리 없다’고 하는 것들은 거짓 예언을 하는 것들이니, 그 말을 듣지 말아라. 내가 똑똑히 일러 둔다. 나는 그들을 보낸 적이 없다. 그들은 내 이름을 팔아서 거짓 예언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 말을 들으면 너희는 그 예언자들과 함께 쫓겨나 망하고 말리라."

   나는 또 사제들과 온 백성에게 야훼의 말씀이라하고 이렇게 전하였다.   "내 집에서 바빌론으로 실려 갔던 기물들이 이제 곧 되돌아 온다고 예언하는 너희 예언자들의 말을 곧이듣지 말라. 그들은 거짓 예언을 하는 것이니, 그 하는 말을 듣지 말아라. 너희는 바빌론 왕을 섬겨야 산다. 이 성이 허물어져서야 되겠느냐? 그들이 내 말을 받은 예언자라면, 내 집과 유다 왕궁과 예루살렘에 아직 남아 있는 기물들이 바빌론으로 실려 가지 않도록 하여 달라고 나에게 빌었어야 할 것이 아니냐? 나 야훼가 만군의 주로서 기둥들과 큰 물통과 작은 물통과 그 밖에 이 성에 남아 있는 세간들이 어떻게 될 것인가를 말하겠다. 바빌론 왕 누부갓네살이 유다 왕 여호야킴의 아들 여고니야를 유다와 예루살렘의 유지들과 함께 예루살렘에서 바빌론으로 사로잡아 갈 때에는 이것들을 실어 가지 않았지만, 나 만군의 야훼가 이스라엘의 하느님으로서 말하나다. 내 집과 유다 왕궁과 예루살렘에 남아 있는 세간들이 이제는 바빌론으로 실려 가리라. 내가 찾으러 갈 때까지 그것들을 거기에 남이 있으리라. 내가 똑똑히 일러 둔다. 그 세간들을 내가 이 곳으로 다시 실어 오게 하리라."

 

 

거짓 예언자 하나니야

 

28 같은 해에 일어난 일이다. 때는 유다 왕이 된 지 얼마 안 된 제사 년 오월이었다. 기브온 사람 아쭈르의 아들 하나니야라는 예언자가 있었는데, 그는 야훼의 성전에서 사제들과 온 백성이 보는 앞에서 나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만군의 야훼께서 이스라엘의 하느님으로서 말씀이오.  ’나 야훼는 바빌론 왕의 멍에를 부수기로 하였다.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이 이 곳에서 바빌론으로 약탈하여 간 내 집의 모든 기물을 이 년만 있으면 이 곳으로 되돌려 오리라. 유다 왕 여호야킴의 아들 여고니야와 함께 바빌론으로 사러잡혀 간 유다인들도 모두 이 곳으로 되돌아 오게 하리라. 똑똑히 말해 둔다. 내가 바빌론 왕의 멍에를 부수리라.’"

   예언자 예레미야는 사제들과 야훼의 성전에 서 있는 온 백성이 보는 앞에서 예언자 하니냐에게 말하였다.    "야훼께서 그렇게만 하여 주신다면야 여부가 있겠소" 그대가 예언한 그 말을 야훼께서 이루어 주셔서 야훼의 성전 기물과 포로들을 바빌론에서 이 곳으로 되돌려 오신다면야 더 말할 나위가 있겠소?"   예언자 예레미야는 계속하여 이렇게 말했다.    "내가 이제 그대와 온 백성의 귀에 똑똑히 일러 줄 터이니 잘 들어 두시오. 예전부터 우리 선배 예언자들은 많은 지방과 강대한 나라에 전쟁과 기근과 염병이 있겠다고 예언하였소.   ’잘 되어 간다’ 고 예언하는 예언자는, 그 말이 맞아야만 참으로 야훼께서 보내신 예언자인 것이 드러날 것이오."

   그러자 예언자 하니니야는 예언자 예레미야가 메었던 나무멍에를 목에서 벗겨 부수었다. 그리고 나서 하나니야는 온 백서잉 보는 앞에서 말하였다.   "나 야훼가 선언한다. 이 년만 있으면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이 모든 민족에게 메운 멍에를 내가 이렇게 부수시리라."   그러자 예언자 예레미야는 자리를 떴다. 예언자 하나니야가 예언자 예레미야의 목에서 나무멍에를 벗겨 부순 후에 야훼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내렸다.    "너는 하나니야에게 가서, 야훼의 말이라 하고 이렇게 일러라. ’너는 나무멍에를 부수었지만, 나는 그 대신 멍에를 만들겠다.나 만군의 야훼가 이스라엘의 하느님으로서 말한다. 나는 이 모든 민족에게 쇠멍에를 메워서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을 섬기게 하리라. 들짐승까지도 그에게 넘겨 주리라.’"

   예언자 예레미야는 예언자 하나니에게게 그대로 일렀다.   "하나니야, 잘 들으시오. 야훼께서 그대를 보내지 않으셨는데, 그대는 이 백성에게 거짓말을 하여서 곧이듣고 안심하게 하였소. 그래서 야훼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소. ’나는 너를 땅 위에서 치워 버리겠다. 나를 거역하는 말을 한 벌로 너는 이 해가 가기 전에 죽으리라.’"

   그 말대로 예언자 하나니야는 그 해 칠월에 죽었다.

 

 

포로민에게 보낸 편지

 

29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에서 바빌론으로 사로잡아 간 장로들을 비롯하여 사제들과 예언자들과 온 백성에게 예언자 예레미야가 예루살렘에서 편지를 띄운 일이 있었다. 그 편지는 여호야긴왕과 그의 어머니와 내시들과 유다 및 예루살렘의 고관들과 은장이와 대장장이들이 예루살렘에서 끌려 간 뒤에 띄운 것인데, 사반의 아들 엘라사와 힐키야의 아들 그마리야가 유다 왕  시드키야의 사명을 띠고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을 알현하러 바빌론으로 갈 때 기지고 갔던 것이다. 그 내용은 이렇다.

   "나 만군의 야훼가 이스라엘의 하느님으로서 예루살렘에서 바빌론으로 사로잡혀 간 모든 사람에게 말한다. 너희는 거기에서 집을 짓고 살아라. 과수원을 새로 마련하고 과일을 따 먹으며 살아라. 장가들어 아들 딸을 낳고 며느리와 사위를 사망 손자 손녀를 보아라. 인구가 줄어서는 안 된다. 불어나야 한다. 나에게 쫓겨 사로잡혀 가 사는 그 나라가 잘 되도록 힘쓰며 잘 되기를 빌어라. 그 나라가 잘 되어야 너희도 잘 될 것이다. 나 만군의 야훼가 이스라엘의 하느님으로서 말한다. 너희 가운데 있는 예언자들과 박수들한테 속지 않도록 하여라. 그 꿈장이들의 꿈이야기를 곧이듣지 말라. 그것들은 내가 보낸 것들이 아니다. 내 이름을  팔아 거짓 예언하는 것들이다.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나 야훼가 말한다. 너희가 바빌론에서 칠십 년을 다 채운 다음에야 약속대로 나는 너희를 찾아 가  이 곳으로 다시 데려 오리라. 너희에게 어떻게 하여 주는 것이 좋을지 나는 이미 뜻을 세웠다. 나는 너희에게 나쁘게 하여 주지 않고 잘 하여 주려고 뜻을 세웠다. 밝은 앞날이 너희를 기다리고 있다.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나를 부르며 나에게 와서 빌기만 하여라. 그렇게 나를 찾으면 내가 만나 주리라. 똑똑히 일러 둔다. 너희는 나를 만날 것이며 나는 너희를 고국으로 돌아 오게 할 것이다. 너희는 나에게 쫓겨 세계만방에 포로로 끌려 갔지만, 나는 너희를 거기에서 모아 들여 이 곳으로 되돌아 오게 하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다윗 왕위를 이었다는 왕과 너희 동족 가운데 함께 포로로 끌려 가지 않고, 이 성에 남아 있는 온 백성을 어떻게 할 것인지 나 야훼가 말한다. 나 만군의 야훼가 이스라엘의 하느님으로서 말한다. 내가 전쟁과 기근과 염병을 겪게 하리니, 이 백성은 형편없이 썩어 먹지 못할 무화과 처럼 되리라. 내가 전쟁과 기근과 염병으로 이 백성의 뒤통수를 치리니, 세상 모든 나라들이 보고 놀랄 것이다. 나에게 쫓겨 여기저기 가서 사는 그 끔찍한 꼴을 보고 모든 민족들은 저주하며 빈정거리고 조롱하리라. 내가 똑똑히 일러 둔다. 나의 종 예언자들을 거듭거듭 보내어 말을 전하게 하였는데도, 듣지 않았으므로 너희가 이런 일을 당하는 것이다. 내가 다시 말한다. 너희는 나의 말을 전혀 들으려 하지 않았다. 너희는 모두 내가 예루살렘에서 바빌론으로 쫓아 보낸 자들이니, 이 야훼의 말을 들어라.

   ’야훼께서는 바빌론에서도 우리에게 예언자들을 일으켜 주셨다’ 하고 너희가 말한다마는, 그들은 내 이름을 팔아서 거짓말을 내 말인양 전하는 것들이다.그 거짓 예언자 콜라야의 아들 아합과 마아세야의 아들 시드키야를 어떻게 할 것인지 나 만군의 야훼가 이스라엘의 하느님으로서 말한다. 나는 그들을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의 손에 넘겨 너희가 보는 앞에서 죽게 하리라. 그리하여 바빌론에 사는 모든 유다인 포로들이 그들을 저주받은 자의 본보기로 삼을 것이다. 그리고 남에게 악담을 할 때에도 ’너도 천벌을 받아 시드키야나 아합처럼 바빌론 왕에게 화형이나 받아라’ 하게 될 것이다.그들은 이스라엘에서는 있을 수 없는 불미스러운 일을 한 것들이다. 남의 아내와 간통하면서 내가 시키지도 않은 말을 하는 것들이다. 그러헤 내 이름을 팔아 거짓말을 하였으니 결국 그렇게 되는 것이다. 내가 다 알고 하는 말이니, 틀림이 없다."

 

   "너는 나흘렘 사람 스마야에게 이런 편지를 보내어라. ’나 만군의 야훼가 이스라엘의 하느님으로서 하는 말이다. 너는 내 이름으로 예루살렘의 온 시민과 마아세야의 아들 스바니야 사제를 비롯한 모든 사제에게 이런 편지를 보내어라. 야훼께서는 여호야다 사제 대신 그대 스바니야를 사제로 세워, 야훼의 성전을 관리하게 하셨소. 그리하여 예언자 행세를 하며 미치광이처럼 구는 자가 있으면 누구든지 벌하게 하셨소. 그러니 그런 자가 있으면 차꼬를 채우고 칼을 씌워야 할 터인데, 이찌하여 아나돗 사람 예레미야가 예언하는 것을 금하지 않았소?  그는 바빌론에 있는 우리에게 전갈을 보내어 오래 기다려야 한다고 하였소. 집을 짓고 살라고 하였으며 과수원을 새로 마련하여 그 과일을 먹으며 살라고 하였단 말이오.’"

   이 편지를 스바니야 사제가 받아 예레미야에게 읽어 줄 때, 야훼께서는 예레미야에게 이렇게 이르셨다.   "나 야훼가 나흘렘 사람 스마야를 어떻게 할 것인지 전체 포로민에게 이렇게 전하여라.  ’스마야는 내가 보낸 자가 아니다. 그런데 그는 너희에게 거짓말을 전하고는 그것을 내 말이라고 믿게 하였다. 그런 죄가 있기 때문에 나 야훼가 선언한다. 내가 나흘렘 사람 스마야와 그의 후손을 벌하리라. 그의 후손 가운데는 이 백성과 어울려 살면서 내가 내 백성에게 베풀 좋은 일을 볼 자가 하나도 없으리라. 내가 똑똑히 일러 둔다. 그는 나에게  거역하는 말을 한 죄를 벗을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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