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이어쓰기

예레미야 34장 1절- 35장 19절

인쇄

서정숙 [sjs88] 쪽지 캡슐

2003-04-07 ㅣ No.371

예레미야의 운명

 

34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이 자기의 모든 군대와, 자기의 지배 아래있는 모든 나라의 군대를 이끌고 예루살렘과 유다와 모든 성읍을 공격하고 있을 때에 야훼께로부터 예레미야에게 말씀이 내렸다.   "나 야훼가 이스라엘의 하느님으로서 선언한다. 너는 유다 왕 시드키야에게 가서 내 말을 이렇게 전하여라.  ’나 야훼가 선언한다. 나는 이제 이 성읍을 바빌론 왕의 손에 넘겨 주어 불사르게 하겠다. 너는 그 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꼼짝없이 붙잡혀 그의 손에 넘어가리라. 그러니 너는 바빌론 왕 앞에 나가 항북하여라. 이 야훼가 너의 장래를 말하는 것이니, 유다 왕 시드키야야, 이  야훼의 말을 들어라. 그리하면 너는 칼에 맞아 죽지 않을 것이며, 고이 죽어, 앞서 간 선왕들이 분향을 받았듯이, 너도 분향을 받을 것이다. 백성들은, 슬프다, 임금님이 돌아 가시다니 - 하며 상례를 치러 줄 것이다. 이것만은 내가 보장해 준다. 이는 내 말이니, 어김이 없다.’"

   예언자 예레미야는 예루살렘에서 이 모든 말씀을 유다 왕 시드키야에게 전하였다. 그 때 바빌론 왕은 유다의 성읍들 가운데서 예루살렘외에 아직 떨어지지 않은 성읍들을 공격하고 있었다. 그 때 유다 성읍들 가운데 남은 것이라고는 요충도시인 라기스와 아제카뿐이었다. 시드키야왕은 예루살렘 온 시민에게 노예를 다 풀어 주겠다는 결의를 시켰다. 그 일이 있은 후에 예레미야에게 야훼의 말씀이 내렸다. 사람들은 그 결의를 따라 남녀 히브리인 종을 풀어 주기로 하고 아무도 동족인 유다 사람을 조으로 부리지 않기로 하였던 것이다. 그래서 고관과 백성들은 남녀 종을 있는 대로 다 풀어 주며, 다시는 종으로 부리지 않을 것을 결의하고 그 결의 대로 모두들 종들을 풀어 주었다. 그런 뒤에 그들은 또 마음이 변하여, 풀어 주었던 남녀 종들을 데려다가 다시 종으로 부렸다. 야훼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내린 것은 이런 때였다.    "나 야훼가 이스라엘의 하느님으로서 말한다. 에집트에서 종살이하는 너희 조상들을 데려 내 오던 날, 나는 너희 조상들에게 다음과 같은 계약조문을 주었다.

 ’같은 겨레인 히브리 사람이 너에게 팔려 와서 칠 년이 되거든 내어 보내라. 육 년 동안 부리고 나서 풀어 주어라.’  그랬는데 너희 조상들은 이 말을 귓전으로 흘려 버리고 듣지 않았다. 그런데 너희는 기특하게도 마음을 돌려 내 이름으로 불리는 집안, 내가 보는 자리에서 결의한고 제 겨레를 풀어 주기러 선언하였다. 그리고는 며칠 되지도 않아서 너희는 마음이 변하여 풀어 주었던 남녀 종을 데려다가 다시 부리고 있다. 그래서 결국 내 이름만 욕되게 만들었다.

   이에 나 야훼가 선언한다. 너희는 내 말을 따라 같은 피를 나눈 겨레를 풀어 주려고 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나는 너희를 풀어 놓아 칼과 염병과 기근으로 죽게 하리라.내가 분명히 말한다. 세상 모든 나라 사람이 너희의 끔찍한 모습을 보고 놀라리라. 너희들이 송아지를 두 토막으로 갈라 놓고 그 토막 사이로 지나가며 내 앞에서 계약을 맺었으면서도 이제 그 조문을 지키지 않고 계약을 어겼으니 나는 너희들을 그 송아지 꼴로 만들고 말리라. 유다와 예루살렘 고관들,, 내시들과 사제들, 지방유지들 할 것 없이, 갈라 놓은 송아지 토막 사이로 지나간 자들을 죽이려고 달려드는  원수의 손에 넘겨 주어, 그 시체가 공중의 새들과 들짐승의 밥이 되게 하리라. 유다 왕 시드키야와 그 고관들도 달려드는 원수의 손에 넘겨 주어 죽게 하리라. 너에게 분명히 말한다. 나 이제는 그들에게 명령을 내려 이 성읍으로 되돌아 와 공격하여 점령하고, 불을 지르게 하리라. 유다의 성읍들을 황폐하게 하여 사람이 살지 않는 곳으로 만들리라."

 

 

레갑인들

 

35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킴이 유다 왕으로 있을  때에 야훼께서 예레미야에게 이런 말씀을 내리셨다.   "너는 레갑인들이 있는 곳에 가서 말하여 보아라. 야훼의 성전 어느 방에 포도주를 마련하여 두고 그들을 데려다가 마시게 하여 보아라."

   레갑인의 가문에는 하바씨냐의 손자요 예레미야의 아들인 야지니야와 그의 형제들과 아들들이 있었다. 나는 그 온 가문을 데리고 야훼의 성전에 가서 하느님의 사람 하난의 아들들이 사는 방으로 들어 갔다. 하난은 익달리야의 아들이었다. 그 방은 고관들의 방 옆에 붙어 있었고 살룸의 아들 수위장 마아세야의 방 윗층에 있었다. 거기에서 나는 레갑 집안 사람들에게 가득 찬 포도주 몇 병과 잔을 내오 놓고 권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거절하며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는 포도주를 마시지 못합니다. 우리의 조상인 레갑의 아들 요나답께서 우리에게 자손 만대에 이르도록  아무도 포도주를 마시면 안 된다는 가훈을 남기셨읍니다. 집도 짓지 말고, 언제까지나 천막에서 살라고 하셨읍니다. 그래야 남의 땅이지만 거기에서 오래오래 살 수 있으리라고 하셨읍니다. 그래서 우리의 조상은 레갑의 아들 요나답께서 명하신 말씀대로 우리는 물론, 아내나 아들 딸 모두가 이제까지 포도주를 마시지 않았읍니다. 살 집을 짓지도 않았으며 포도원이나 씨 뿌릴 밭을 가지지도 않았읍니다. 우리는 조상 요나답께서 명하신 대로 천막에서 살다가,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이 이 나라에 쳐들어 오자, 바빌론 군대와 아람 군대를 피하여 예루살렘으로 들어 와야겠다고 생각하고 예루살렘에 와서 살게 되었읍니다."

   그 때 야훼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내렸다.    "나 만군의 야훼가 이스라엘의 하느님으로서 말한다. 너는 유다 국민과 예루살렘 시민들에게 가서 이렇게 일러라.  ’너희는 기어이 내 말을 듣지 않을 작정이냐? 나의 훈계를 받지 않을 작정이냐? 내 말을 들어 보아라. 레갑의 아들 요나단의 후손은 포도주를 마시지 말라는 가훈을 지켜 이날까지도 포도주를 마시지 않는다. 그런데 너희는 내가 그렇게도 거듭거듭 일러 준 망르 들으려 하지 않았다. 나는 나의 종 예언자들을 거듭거듭 너희에게 보내어 제발 마음을 고쳐 먹고 못된 길을 버리며 생활태도를 고치라고 하였다. 다른 신들을 받들어 섬기지 말라고 하였다. 그래야 선조 때부터 대대로 살라고 내어 준 이 땅에서 살 수 있를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너희는 내 말을 귓전으로 흘리며 듣지 않았다. 레갑의 아들 요나답이 후손들은 조상 전래의 가훈도 그대로 지켰는데, 이 백성은 내 말을 듣지 않았다. 그래서 나 만군의 야훼가 이스라엘의 하느님으로서 선언한다. 이 유다 국민과 예루살렘 시민은 내가 아무리 말하여도 듣지 않았고 불러도 대답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나는 내가 말한 대로 온갖 재앙을 그들에게 내리리라.’"

   에레미야가 레갑 집안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만군의 야훼께서 이스라엘의 하느님으로서 말씀하신다. ’너희는 조상 요나답이 남긴 가훈을 따랐으며, 그 가훈을 모두 지켜 그대로 행하였다. 이에 나 만군의 야훼가 이스라엘의 하느님으로서 선언한다. 레갑의 아들 요나단의 후손 가운데서 나를 섬긴 사람이 대대손손 끊이지 아니하리라.’"



5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