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이어쓰기

예레미야 36장 1절- 37장 2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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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숙 [sjs88] 쪽지 캡슐

2003-04-08 ㅣ No.372

바룩이 예레미야의 예언을 받아쓰다

 

36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킴이 유다 왕이 된 사 년 되던 해에 야훼로부터 예레미야에게 이런 말씀이 내렸다.   "글을 쓸 두루마리를 구하여라. 나는 요시야  시대부터 이날까지 이스라엘과 유다와 세계 만방을 어찌 할 것인지 너에게 일러 주었다. 너는 그 말을 다 기룩하여라. 내가 온갖 재앙을 내리기로 하였다는 말을 듣고, 유다 가문이 그 못된 생활태도를 구칠지 아느냐? 고치기만  한다면 나는 그 악한 죄를 용서하여 주리라."  그래서 예레미야는 네리야의 아들 바룩을 불러 왔다. 바룩은 예레미야가 불러 주는 대로 야훼께서 하신 말씀을 그 두루마리에 모두 기록하였다. 그 다음에 예레미야는 바룩에게 말하였다.   "나는 갇힌 몸이라 야훼의 집으로 갈 수가 없으니, 그대가 단식일에 야훼의 성전에 가서 거기에 모인 백성이 듣는 앞에서, 내가 불러 주는 대로 받아 쓴 이 두루마리에서 야훼의 말씀을 들려 주시오. 행여나 사람들이 야훼앞에 용서를 빌며  마음을 도려 각기 그 못된 생활태도를 고친다면 얼마나 좋겠소? 야훼께서 화가 나시고 노하셔서 이 백서에게 벌을 내리시겠다고 하신 그 말씀은 너무나도 무섭소."   네리야의 아들 바룩은 예언자 예레미야가 시킨 대로 야훼의 말씀이 적힌 책을 가지고 야훼의 성전에 가서 읽었다.

   요시야의 아들 여하야킴은  유다 왕이 된 지 오 년 되던 해 구월에 예루사렘 온 시민과 유다 성읍들에서 예루살렘에 피난 들어 와 있는 모든 백성에게 야훼 앞에서 단식기도를 올리라고 선포하였다. 바룩이 예레미야의 말을 기룩한 것을 가지고 야훼의 성전에  가서 온 백서엑 읽어 준 것은 그 때였다. 읽어 준 곳은 야훼의 성전 새 대문 어귀의 높은 마다에 있는 그마리야의 방이었다. 그마리야는 전 국무대신 사반의 아들이었다.

   사반의 손자요 그마리야의  아들인 미가야가 야훼의 말씀이 기록된 책을 바룩이 읽는 것을 다 듣고는, 왕궁의 국무대신 사무실로 내려 갔다. 마침 거기에는 국무대신 엘리사마를 비롯하여 스마야의 아들 들라야, 악볼의 아들 엘나단, 사반의 아들 그마리야, 하나니야의아들 시드키야 등 모든 대신들이 모여 있었다. 미가야가 바룩이 백성들에게 읽어 준 내용을 들은 대로 전하자, 그들은 느다니야의 아들 여후디와 구시의 아들 셀레미야를 바룩에게 보내어 백성에게 읽어 준 그 두루마리를  가지고 오라고 전하였다. 네리야의 아들 바룩이 그 두루마리를 가지고 대신들 있는 곳으로 오자 그들이 청하였다.   "우리도 직접 듣고 싶으니, 앉아서 읽어 주시오."  그래서 바룩은 그 말씀을 읽어 주었다. 그 말씀을 다 듣고 나서 그들은 놀라며 서로 쳐다보다가 바룩에게 말하였다.   "이 말씀은 우리가 왕께 모두 아뢰어야 하겠소. 그런ㄷ 이 말씀을 다 어떻게 쓰게 되었는지 말하여 주시오."   바룩이    "그분이 불러 주시는 대로 나는 그 모든 말을 먹으로 이 책에 받아 썼을 따름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대신들이 말하였다.  "가서 예레미야와 함께 아무도 모르게 숨으시오."  대신들은 그 두루마리를 국무대신 엘리사마의 사무실에 보관해 두고는 내전으로 들어 가 그 말씀을 모두 왕에게 보고하였다.

   왕은 여후디를 보내어 그 두루마리를 가져오도록 하였다. 여후디는 국무대신 엘리사마의 사무실에 가서 그 책을 가져다가 왕과 왕을 모시고 있는 대신들 앞에서 읽었다. 마침 구월이라 왕은 겨울별관에서 화롯불을 쬐며 앉아 있었다. 여후디가 서너 단을 읽으면 읽는 족족 왕은 그것을 칼로 베어 화롯불에 던졌다. 이렇게 하여 그 두루마리는 모두 화롯불에 넣어 태워 버렸다. 왕가 모든 시종들은 그 말씀을 다 듣고 나서도 겁을 내지 않았고 옷을 찢지도 않았다. 엘나단과 들라야와 그마리야는 왕에게 그 두루마리를 태우지 말라고 간해 보았지만 왕은 그 말을 듣기는커녕, 와자 여라므엘과 아즈리엘의 아들 사라야와 압드엑의 아들 셀리미야를 시켜 서사 바룩과 예언자 예레미야를 잡아 오라고 하였다. 그러나 야훼께서는 이미 그들을 숨기셨다.

   예레미야가 부르는 대로 바룩이 받아 쓴 두루마리를 왕이 다 태워 버린 후에 야훼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내렸다.    "유다 왕 여호야킴이 두루마리를 태웠으니, 그 두루마리에 적혔던 말을 다른 두루마리에다 그대로 다시 써라. 그리고 유다 왕 여호야킴을 나 야훼가 어떻게 할 것인지, 야훼의 말이라 하고 이렇게 일러라.  ’바빌론 왕이 와서 이 땅을 망치고 사람과 짐승을 쓸어 버리겠다고 썼으니 될 말이냐고 하면서 너는 그 두루마리를 태워 버렸다. 그런 말을 한 유다 왕 여호야킴이 어떻게 될 것인지 나 야훼가 말한다. 이제부터 여호야킴의 후손 가운데 다윗 왕좌에 앉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여호야킴과 그의 자식들과 시종들이 내 말을 듣지 않았으므로 내가 그들에게 벌을 내리리라. 그들뿐 아니라 예루살렘 시민과 유다 사람들에게도 이미 말하여 두었던 온갖 재앙을 내리리라.’"

   예레미야는 다른 두루마리를 구해 네리야의 아들 서사 바룩에게 주고 나서 유다 왕 여호야킴이 불에 태운 책에 적혀 있든 말을 그대로 다 불러 주고, 그 내용과 같은 많은 말을 더 불러 주어 함께 적도록 하였다.

 

 

시드키야와 예레미야

 

37 비빌론 왕 느부갓네살은 여호야킴의 아들 여고니야를 왕위에서 몰아 낸 다음 요시야의 아들 시드키야를 유다 지방을 다스릴 왕으로 앉혔다. 그런데 새 왕이나 신하나 지방유지들은 예언자 예레미야가 전한 야훼의 말씀을 들으려고 하지 않았다. 시드키야왕은 셀레미야의 아들 여후갈과 마아세야의 아들 스바니야 사제를 예언자 예레미야에게 보내어   ’우리 일이 잘 되도록 하느님 야훼께 기도드려 달라"고 부탁하였다. 그 때는 예레미야가 아직 감옥에 갇히지 않아 백성 가운데 출입을 하고 있던 때었고 예루살렘을 포위하고 있던 바빌론군이 파라오 군대가 에집트에서 출동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예루살렘에서 물러간 때였다. 그 무렵 예언자 예레미야에게 야훼의 말씀이 내렸다.    "나 야훼가ㅣ 이스라엘의 하느님으로서 말한다. 내 뜻을 알고자 너희를 보낸 유다 왕에게 가서 이렇게 전하여라.   ’너희를 도우러 출도하였다는 파라오의 군대는 제 나라 에집트로 돌아 가리라. 그리고 바빌론군은 되돌아 와 이 성읍을 공격하여 점령하고 불사르리라. 나 야훼가 말한다. 바빌론군이 아주 가 버렸다고 터무니없는 생각을 하지 말라. 바빌론군은 가지 않는다. 너희를 공격하는 바빌론군을 너희가 다 쳐부수어 부상병들만 남겨 놓았다고 할지라도, 그 부상병들이 저희의 천막에서 일어나 이 성읍에 불을 지를 것이다.’"

   쳐올라 오는 파라오의 군대에 위협을 받은 바빌론군이 예루살렘에거 물러간 틈을 타서, 예레미야가 베냐민 지방에 있는 문중의 땅을 유산으로 받으려고 예루살렘을 떠나는 길이었다. 예레미야가 베냐민 대문에 이르렀을 때, 거기에는 이리야라는 수문장이 있었다. 이리야는 하나니야의 손자이자 셀레미야의 아들이었다. 그 수문장이 예언자 예레미야를 붙잡고 물었다.    "바빌론 진지로 망명가다니, 이럼도 없는 소리요."    이리야는 그 말을 곧이 듣지 않고, 예레미야를 채포하여 대신들에게 넘겼다. 대신들은 예레미야를 괘씸하게 여겨 매를 때리고 나서 국무대신 여호나단의 관저에 있는 구치소에 가두었다.사람들이 그 곳을 감옥으로 만들었던 것이다. 그 곳은 천장이 둥근 지하실이었는데, 예레미야는 거기에 오랫동안 갇혀 있었다.

   하루는 시드키야왕이 예레미야를 몰래 왕궁으로 불라다가 물었다.    "야훼가 무슨 말씀이 안 계셨소?"  예레미야는 이렇게 대답하고 나서 시드키야왕에게 호소했다.    "소인이 임금님이나 임금님의 신하들이나 그 유지들에게 무슨 못할 짓을 하였다고 감옥에 가두십니까?  ’바빌론 왕은 이 나라를 쳐들어 오지 않는다. 임금님과 그를 둘러 싼 모든 사람을 치러 오지 않는다’고 예언하던 임금님의 예언자들은 어디로 갔지요?  임금님, 이제 소인의 청을 들어 주십시오. 소인의 간청을 받아 주시어 국무대신 여호나단의 관저로 돌려 보내지 말아 주십시오. 거기에 가면 소인은 죽습니다."   시드키야왕은. 예레미야를 근위대 울 안에 가두고 성중에 양식이 떨어질 때까지 날마다 거게에서 빵 한 덩이씩 가져다 주라고 명령하였다. 그리하여 예레미야는 근위대 울 안에서 지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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