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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 45장 1절- 49장 39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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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숙 [sjs88] 쪽지 캡슐

2003-04-08 ㅣ No.374

바룩에게 내리신 약속

 

45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킴이 유다 왕이 된 지 사 년째 되던 해에 예언자 예레미야는 네리야의 아들 바룩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불러 주어 받아 쓰게 한 다음, 바룩에게 내리는 말씀을 이렇게 전하였다.    "바룩아, 나 야헤가 이스라엘의 하느님으로서 너에게 말한다. 나는 네가 하는 말을 들었다.

      ’아, 나는 끝장이다.

      가뜩이나 고생스러운데

      야훼마저 나를 괴롭히시니,

      나는 한숨 쉴 힘조차 없고,

      조금도 안실할 수가 없구나.’

   내 말을 들어라. 나는 세웠다가도 헐 수 있고 심었다가도 뽑을 수 있다. 네가 이제 큰 일을 도모한다마는, 그만두어라. 내가 곧 모든 사람에게 재앙을 내리겠지만, 너만은 어디 가든지 목숨을 건지도록 보살펴 주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만방에 내리신 예언

 

46 다른 나라들의 운명에 관하여 야훼께서 예언자 예레미야에게 일러 주신 말씀.

 

 

에집트

 

   에집트의 운명.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킴이 유다 왕이 된 지 사 년 되던 해, 유프라테스강 가 가르그미스에까지 원정을 갔던 에집트 왕 파라오는 느고의 군대가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에게 패배할 것을 두고 하신 말씀이다.

      "크고 작은 방패를 차려 들고

      싸움터로 나가자!

      말에 재갈을 물리고

      기마병들아, 올라 타거라!

      창에 날을 세우고

      갑옷 입고 투구 쓰고

      대오를 정돈하여라.

      그런데 저것이 어찌 된 일이냐?

      혼비백산 달아나는 꼴이 보이니,

      용사라는 것들이 지리멸렬

      줄행랑을 치는구나.

      사방으로 무섭게 에워 싸여

      뒤돌아 볼 겨를마저 없구나.

      이는 야훼의 말이다.

      날쌘 군인도 도망치지 못하고

      용사도 빠져 나가지 못하는구나.

      저 북녘 유프라테스강 가에서

      비틀거리다가 비틀거리다가 쓰러진다.

      나일강 물처럼 부풀어 오르는 저것이 무엇이냐?

      홍수처럼 굽이치는 저것이 무엇이냐?

      나일강 물처럼 부풀어 오르는 저것은 에집트다.

      ’홍수처럼 굽이치며

      올라 가 물을 뒤덮으리라.

      성읍을 주민과 함께 쓸어 버리리라’ 하며,

      에집트는 외친다.

      ’달려라 말들아,

      내달려라, 번쩍이는 병거야.

      진격하라 용사들아,

      에디오피아군아, 리비아군아 너희는 방페를 잡고,

      너희는 활을 겨누어 들어라. 리디아군아.’

      그러나 이 날은 만군의 주 야훼께서 거둥하시는 날,

      원수들을 벌하시며 보복하시는 날이다.

      야훼의 칼은 원수들을 모조리 무찌르고

      그 흘린 피 흥건하리라.

      이 날은 유프라테스강 북녘 땅에

      만군의 주 야훼의 향연이 벌어지는 날이다.

      아무에게도 짓밟힌 일이 없는 너 에집트의 수도야.

      길르앗에 올라 가 향유를 구해다가

      약을 만들어 마음껏 써 보아라.

      공연한 노릇이리라.

      너의 울부짖는 소리가 만방에 펴져

      온 세상이 너의 울음으로 가득차리라.

      용사들끼리 부딪쳐

      비틀거리다가 함께 쓰러져 죽으리라."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이 에집트를 치러 올 때 야훼께서 예언자 예레미야를 시켜 하신 말씀이다.

      "에집트에 기별을 보내어라.

      사방에서 칼이 내리치니

      ’어서 방어태세를 갖추라’ 고

      믹돌에 소식을 전하여라.

      멤피스와 다흐반헤스에도 전하여라.

      너희 힘센 황소 신 아피스가

      어찌하여 당하지 못하고 도망치게 되었느냐?

      그렇다, 내가 거끄러뜨린 것이다.

      군인들이 비틀거리다가 쓰러지면서

      ’어서 동족에게 돌아 가자,

      무찔러 들어 오는 칼을 피하여

      고향으로 돌아 가자’ 하고 아우성친다마는,

      에집트 왕 파라오에게 새 이름을 지어

      ’아우성쳐도 대늦은 자’ 라고 불러 주어라.

      내 이름은 만군의 야훼,

      내가 왕으로서 선언한다.

      산중에선 다볼같이 높고,

      바닷가에선 가르멜처럼 쳐다보이는 자가

      너를 처러 오리라.

      에집트 수도의 시민들아,

      짐을 꾸려 들고 끌려 갈 채비나 하여라.

      멤피스는 돌무더기가 되리라.

      헐려서 무인지경이 되리라.

      에집트는 잘생긴 송아지 같으나,

      북녘에서 쇠파리떼가 덤벼들리라.

      용병으로 합세한 자들마저

      외양간의 송아지꼴이라,

      버티지 못하고 뒤로 물러서서

      일제히 도망치리라.

      망할 날이 마침내 이르렀고

      벌받을 때가 덮치고야 만 것이다.

      적군이 쳐들어 오면,

      에집트는 놀라서 뱀처럼 울며 달아나리라.

      적군이 나무꾼처럼 도끼를 들고 쳐들어 와

      수풀을 베어 제치리라.

      내가 똑똑히 일러 둔다.

      적군은 헤아릴 수도 없으리라.

      메뚜기떼보다도 많아

      그 수를 헤아릴 수가 없으리라.

      에집트 수도는 북녘 백성의 손에 떨어져

      말할 수 없는 치욕을 당하리라.

    나 만군의 야훼가 이스라엘의 하느님으로서 말한다. 보아라, 내가 테에베의 신 아몬을 벌하리라. 에집트를 그 신들과 왕들과

함께 벌하리라. 파라오와 그를 믿고 사는 자들을 벌하리라. 그들의 목숨을 노리는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과 그 신하들에게 그들을 넘겨 주리라. 그러나 그렇게 되었다가도 다시 예전처럼 그 곳에 사람이 살게 되리라. 이는 나 야훼의 말이라, 어김이 없다.

        야곱의 후손들아, 두려워 말라.

        너희는 내 종이다.

        이스라엘의 백성아, 무서워 떨지 말라.

        내가 너희를 먼 나라에게 너희의 후손을 구하여 내리니,

        야곱의 후손은 고향에 돌아 와 평안히 살리라.

        위협을 받지 않고 안정된 생활을 하리라.

        나의 종 야곱의 백성아, 두려워 말라.

        나 야훼가 말한다. 내가 너희와 함께 있으리라.

        너희가 쫓겨 가서 살던 그 나라 백성은

        모조리 뿌리를 뽑지 않으리라.

        벌을 주기는 하되

        결코 심하게 주지 아니하리라."

 

 

불레셋

 

47 불레셋의 운명에 관하여,  야훼께서 예언자 예레미야를 시켜 파라오가 가자를 치기 전에 일러 주신 말씀.

      "나 야훼가 선안한다.

      북녘에서 물이 부풀어 올라

      홍수처럼 밀어 닥치리라.

      성읍과 주민 할 것 없이

      온 나라를 휩쓸어 가리니,

      사람들이 아우성치며

      그 땅의 백성들이 울부짖으리라.

      요란스런 말발굽소리

      닥쳐드는 병거의 바퀴소리

      그 소리에 맥이 풀려

      아비가 자식을 돌볼 겨를이 없으리라.

      불레셋이  아주 망할 날이 왔다.

      띨와 시돈에서 원군이 올 마지막  길마저 끊기었다.

      갑돌섬에서 온 피난민의 후손,

      불레셋족을 야훼께서 멸하신다.

      가자사람들에게는 머리 풀 일이 생겼고

      아스클론 사람들은 말문이 막히게 되었다.

      거인족의 잔류민 아스돗 사람들은

      언제까지 몸에 칼자국을 내며 애곡할 것인가?

      ’아! 야훼의 칼아,

      네가 난도질을 멈출 때는 언제인가?

      제발 칼집에 들어 가서

      가만히 있어 주려무나’ 한다마는

      냐 야훼가 시키는데

      어찌 칼이 가만히 있겠느냐?

      그 칼은 바닷가 아스쿨론까지

      무찌르고 말리라."

 

 

모 압

 

48 모압의 운명.

      "나 만군의 야훼가 이스라엘의 하느님으로서 선언한다.

      느보의 처참한 꼴을 보아라.

      적에게 짓밟혔구나.

      키야다임이 떨어지고

      둔덕진 요새가 수라장이 되었으니,

      모압의 영화가 사라졌구나.

      적은 벌써 헤스본에 들어 와

      모압 민족을 단숨에 뿌리 뽑을 작전을 짜고 있다.

      메드멘아, 입을 닥쳐라. 칼이 너의 뒤를 쫓는다.

      들어라, 아바림에서 울부짖는 소리,

      ’우리 모두 짓밟혀 박살나게 되었구나.’

      ’모압은 이제 박살났다’ 고

      울부짖는 소리가 소알에까지 들린다.

      루힛 고개를 울며 오르고

      호로나임으로 내겨 가면서

      이제 모두 망했다고 울부짖는다.

      ’목숨이 아깝거든 도망쳐라.

      광야를 내닫는 들노새처럼 달아나거라.’

      그렇다, 너 모압은 네 손으로 만든 우상과 보화를 믿었으니

      기어이 적의 수중에 떨어지고 말리라.

      너희 사제들과 대신들도

      섬기던 그모스신과 함께 끌려 가리라.

      쳐들어 오는 적군 앞에서

      남아날 성 하나 없고,

      골짜기도 고원도 폐허가 되리라.

      이는 야훼의 말이라, 어김이 없다.

      모압이 송두리째 허물어져서

      그 성읍들이 인기척이 없는 돌무더기가 되거든

      비석이나 세워 주려무나.

    야훼께서 시키신 일, 건성으로 하다가는 천별을 받으리라. 칼을 뽑아 모압의 피를 흘리지 않다가는 천벌을 받으리라.

      이 그릇 저 그릇에 옮겨 담지 않고

      밑술이 가라앉은 채 말갛게 떠 있어

      향기가 변하지 않고 맛이 한결같은 술처럼,

      모아븐 어릴 때부터 고이 자라,

      아무데도 끌려 간 적이 없더니.

      나 이제 보압에 사람을 보내어

      술을 옮겨 붓게 하리니,

      그 날이 멀지 않다.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내가 그 술독을 비우고 술병들을 부수게 하리라.

      이스라엘 가문이 베델을 믿던 일을 부끄러워하게 되었듯이

      그 날에 모압도 그모스신을 믿던 일을 부끄러워하게 되리라.

      너희는 스스로 용사라고,

      날렵한 군인이라고 뽐내지만

      적이 모압으로 쳐들어 오는 날

      모압의 뽑힌 용사들은 끌려 가 도륙을 당하리라.

      만군의 야훼가 왕으로서 하는 말이다.

      모압의 망할 날이 다가왔다.

      돌연히 슬픈 운명이 닥쳐들었다.

      인근 모든 나라들아, 슬퍼하여라.

      모압과 친하던 자들아, 애도하여라.

      ’권세와 영광이 하늘을 찌를 듯하더니,

      어이하여 이렇게 꺾이었는가?"

      수도 디본의 주민들아,

      그 영광스런 자리에서

      거름더미에 내려 앉아라.

      모압을 멸하러 온 자가 달려들어

      너희의 요새들을 헐어 버렸다.

      아로엘의 주민들아,

      한길에 나와 서서 살피며,

      도망치는 파난민들에게

      무슨 변이 났느냐고 물어 보아라.

      그들이 대답하리라.

      ’모압이 망하였소.

      이런 부끄러운 일이 어디 있겠소?

      모압은 적의 손에 넘어갔다오.

      아르논강 가 사람들에게도

      울면서 소리쳐 알려 주시오.’

    천벌이 이 고원지대의 호론과 야사와 메바앗, 디본과 느보와 베디블라다임, 키랴다임과 벳가물과 벳므온, 크리욧과 보스라와

모압 땅의 원근 각처 모든 성읍들에 내린다.

        모압의 뿔은 꺾이고 팔은 잘렸다.

        야훼의 말이다.

   내 앞에서 자만하던 모압에게 취하도록 술을 먹여라. 그리하면 그가 토하고 그 토한 것 위에 딩구어 웃음거리가 되리라. 모압아, 네가 정녕 이스라엘을 비웃었느냐? 이스라엘이 도둑질하다가 들키기나 한 것처럼 너희가 말끝마다 입을 비쭉거리며 그를 빈정거렸느냐?

      모압 백성들아,

      벼랑에 둥지 트는 산비둘기처럼

      우리는 들었다, 모압이 건방지다는 말을 .

      주제넘게 뻐기며 거만을 떨고

      우쭐대며 그드럭거린다는 말을.

    나 야훼가 말한다. 모압이 얼마나 실속없이 허풍치며 거만을 떠는지 내가 안다. 이제 나는 모압이 망하는 것을 애곡이나 하여

주리라. 모압의 국민을 생각하고 울어나 주리라. 키르하레스 시민들을 위하여 애도나 하여 주리라.

      시브마의 포도원아,내가 너를 위하여

      야젤을 생각하고 통곡하던 것보다 더욱 통곡하리라.

      너의 새싹은 야젤에 미치고

      사해에까지 뻗었건만,

      여름과일을 따고 포도를 거두려는데

      적이 덮쳐 와

      기름진 땅 모압에서

      기쁨과 흥을 앗아 갔구나.

      술틀에 넣어 찧을 포도가 동이 나

      술틀을 밟는 흥겨운 노래조차 사라졌구나.

   헤스본과 엘랄레에서 지르는 소리가 야하스까지 들린다. 소알에서 지르는 소리가 호로나임과 에글랏슬리시야까지 들린다.   그것은 니므림의 샘터까지 페허가 되어 울부짖는 소리다. 나 야훼가 선언한다. 모압의 산당에서 제사를 올리며 그 신에게 분향하는 일을 내가 폐지하리라.

   모압이 망한 것을 보고, 키르하레스에 쌓아 둔 보화가 없어진 것을 보고 나의 마음은 피리소리처럼 슬퍼졌다. 모압 사람들은 모두 머리를 깎고 수염을 자르고 손에 칼자국을 내고 삼베를 허리에 걸쳤구나. 모압의 지붕마다, 광장마다 울음바다를 이루었구나. 마음에 들지 않는 그릇처럼 내가 모압을 부수었다. 야훼의 말이다. 아아, 모압은 망하였다. 너희는 울어라. 수치스럽게 등을 돌리고 쫓기게 되었구나. 이웃 모든 나라에 참혹한 모습을 보여 조롱거리가 되었구나.

      나 야훼가 말한다.

      적이 독수리처럼 날개를 펴고

      모압을 내려 덮치니,

      성읍들은 함락되고

      산성은 빼앗기리라.

      그 날 모압의 용사들은 해산하는 여인의 심정이 되리라.

      모압 백성은 내 앞에서 거만하였으므로

      송두리째 망하게 되었다.

      모압에 사는 자들아

      두려움과 함정과 올가미가,

      너희를 노리고 있다.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두여움에서 벗어나려다가

      함정에 빠질 것이요,

      함정에서 기어 올라 오려다가

      올가미에 걸리리라.

      모압이 벌받을 때가 되었으므로

      내가 이런 재앙을 내리는 것이다.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도망가다가 기진하여

      헤스본에서 한숨 돌리려는데

      시혼의 궁전자리, 헤스본에서 불길이 치솟아

      수선을 잘 떠는 모압 백성의

      귀밐머리와 정수리를 살라 버렸다.

      모압아,너는 망하였다.

      그모스신의 백성은 끝장이 났다.

      너희의 아들들은 사로잡혀 가고

      너희의 딸들은 타국으로 끌려 간다.

      그러나 훗날 내가 모압의 본토도 수복시켜 주리라.

      야훼의 말이라, 어김이 없다."

    이상이 모압에 내리신 판결문이다.

 

 

암 몬

 

49 암몬의 운명.

      "나 야훼가 말한다.

      이스라엘의 후손이 끊기었느냐?

      뒤를 이을 상속자가 없느냐?

      어찌하여 밀곰신이 가드를 차지하고

      그 백성이 가드의 성읍들을 점령하여 사느냐?

      적이 쳐들어 오며 외치는 소리가 라빠에 들려 올 날이

      눈앞에 다가 왔다.

      나 야훼가 선언한다.

      라빠는 돌무더기가 되고

      그 딸린 성읍들은 불바다가 되리라.

      내가 이  일들을 이루고 나면

      그 때에 이스라엘은 빼앗겼던 땅을 되찾으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헤스본 사람들아, 통곡하여라.

      적이 쳐들어 왔다.

      라빠에 딸린 성읍들아, 큰 소리로 울어라.

      굵은 베옷을 몸에 걸치고 곡하며

      몸에 칼자국을 내고 몸부림쳐라.

      밀곰신이 사로잡혀 가고

      사제들과 대신들이 함께 끌려 가게 되었다.

      무슨 자랑거리가 있느냐?

      얼마나 힘이 세다고 뽐내는 거냐?

      이 믿을 수 없은 백성아,

      곡창을 믿고 안심하느냐?

      그래서 아무도 쳐들어 오지 못한다고 장담하느냐?

      내가 사방에서 무서운 원수를 데려 오면

      너희는 패잔병처럼 도망치리라.

      도망치는 너희의 전열을 다시 정비할 사람도 없으리라.

      그러나 훗날 내가 암몬의 분토도 수복시켜 주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에 돔

 

   에돔의 운명.

      "나 만군의 야훼가 선언한다.

      데만에서 지혜가 사라졌느냐?

      슬기롭다는 자들의 생각이 막혔느냐?

      지혜가 메말랐느냐?

      드단 성민들아,

      몸을 빼어 도망하여라.

      깊은 산골에 들어 가 숨어 살아라.

      에사오 후손이 벌받을 때가 왔기에,

      내가 재앙을 내리는 것이다.

      적군이 포도밭에 달려들어

      한 송이 남기지 않고 털어 갈 것이다.

      도둑은 밤에 들어 와

      모조리 훑어 가리라.

      내가 에사오족을 샅샅이 뒤지리라.

      그 몸을 숨길 수 없이

      으슥한 곳까지 모두 뒤지리라.

      그의 후손이 씨도 없이 망하는데

      뒤에 남은 고아를 살려 줄 사람이 없고

      뒤에 남은 과부의 의지가 되어 줄 사람도 없으리라.

   나 야훼가 선언한다. 죄없는 자도 독배를 마시는데 네가 어찌 마시지 않겠느냐? 네가 죄가 없느냐? 아럼도 없다. 너는 너의 죄를 면하지 못하리라. 나 야훼가 명예를 걸고 맹세한다. 보스라는 폐허가 되어 참혹한 꼴을 당하리라. 사람들의 조소를 받으며 악담을 들으리라. 거기에 딸린 모든 성읍도 영원히 폐허로 남으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야훼께서 만방에 전령을 보내시어

      모여 와서 에돔을 치라고 하시는 말씀을 나는 들었다.

      어서 싸우러 오라고 하시는 말씀을 나는 들었다.

      "나는 너희 에돔을 모든 나라 중에 가장 못난 나라로 만들어

      사람들에게 멸시를 받게 하리라.

      네가 우쭐해서 거들먹거리지만

      결국은 제 꾀에 스스로 넘어가리라.

      너희가 독수리 둥지처럼

      아득히 높은 바위 틈에 집을 지었노라고 뽐내지마는,

      내가 너희를 거기에서 끌어 내리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에돔은 참혹한 꼴을 당하리라. 지나가는 사람마다 그 황량함을 보고 깜짝 놀라며 빈정거리리라. 나 야훼가 선언한다. 소돔과 고모라와 그 부근의 성읍이 뒤엎혔듯, 에돔도 사람의 그림자 하나 얼씬거리지 않는 무인지경이 되리라.

      사자가 요르단강 가 수풀에서

      사철 푸른 목장에 뛰어 들듯이

      내가 에돔에 달려들어

      사람들을 몰아내고

      수양 가운데서 좋은 놈을 골라 내리니,

      내 적수가 되어 따지고 들 자, 그 누구랴.

      에돔을 두고 세운 나의 계획을  들어 보아라.

      데만의 주민을  두고 뜻한 바를 들어 보아라.

      양새끼들마저 끌려 가는 것을 보고

      온 목자이 두려워 떨리라.

      에돔이 쓰러지는 소리에

      땅이 흔들리고

      그 아우성 소리는 홍해바다에까지 미치리라.

      적이 독수리처럼 날개를 펴고 치솟아

      보스라에 내려 덮치리니,

      그 날 에돔의 용사들은 해산하는 여인의 심정이 되리라."

 

 

시리아

   다마스커스의 운명.

      "하맛과 아르밧은 불길한 소식이 들려 와

      당황하고 있구나. 걱정이 되어

      츨렁이는 바다처럼 설레는구나.

      다마스커스는 기가 죽어

      진통이 와서 몸을 뒤트는 산부처럼

      질겁을 하고 도망친다.

      이름난 수도, 흥청대던 도시가

      황량한 거리가 되었구나!

   그 성의 정병들은 광장에 쓰러지라라. 그 날 군인들은 모조리 목숨을 잃으리라. 만군의 야훼가 하는 말이다.

       내가 다마스커스성에 불을 질러

      벤하닷 궁전들을 살라 버리리라."

 

 

아랍 부족들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에게 정복당한 케달의 운명과 하솔 추장들의 운명.

      "나 야훼가 선언한다.

      케달로 쳐들어 가거라.

      저 동방 사람들을 쳐부숴라,

      천막과 양떼를 빼앗고

      휘장과 세간을 약탈하고

      낙타들을  몰아 오너라.

      ’사방에서 무서운 적이 쳐들어 온다’ 고

      큰 소리로 일러 주어라.

      도망쳐라. 아서 피하여라.

      하솔 시민들아! 깊은 산골짜기에 들어 가 숨어 살아라.

      내 말을 들어라.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이 너희를 치려고

      계략을 꾸미고 있다.

      마음 놓고 걱정없이 살고 있는 부족들,

      성문도 빗장도 없이

      끼리끼리 흩어져 사는 부족들에게로

      어서 쳐들어 가거라. 나 야훼의 말이다.

      내가 사방에서 적을 끌어 들여 치는 날에

      구레나룻을 밀고 사는 이 백성은

      낙타를 노략당하고

      수없이 가축을 빼앗기며

      사방으로 흩어지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하솔은 영원히 들밭이 되어

      여우들의 소굴이나 될 것이며

      사람의 그림자 하나 비치지 않는

      폐허가 되리라."

 

 

엘 람

 

   엘람의 운명. 유다 왕 시드키야가 임금이 되었을 무렵 야훼께서 예언자 예레미야에게 일러 주신 말씀.

      "나 만군의 야훼가 선언한다.

      내가 엘람 사람들이 장기로 삼는

      활을 꺾으리라.

      하늘 네 귀퉁이에서 일어나는 네 줄기 바람을

      엘람에 터뜨리리니,

      엘람 사람들은 그 바람에 사방으로 흩어져

      어디 가든지 엘람 사람 없는 곳이 없으리라.

      치밀어 오르는 분노로

      내가 엘람에게 재앙을 내리리니,

      잡아 죽이려고 달려드는 원수들 앞에서

      엘람 사람들은 두려워 떨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적군이 칼을 빼어 들고 뒤쫓아 가며

      멸종시키고 말리라.

      나는 엘람 왕과 대신들을 쓸어 버리고

      내 옥좌를 거기에 차려 놓으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그러나 뒷날 나는 엘람의 분토도 수복시켜 주리라.

      나 야훼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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