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성당 게시판

로사리오 공원 성지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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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경호(도미니꼬) [morningnews] 쪽지 캡슐

2000-10-05 ㅣ No.2729

 

  개천절인 빨간날.. 오랫만에 성가대에서 남양성지를 순례하고 돌아왔습니다. 로사리오 동산으로 꾸며진 성지는 어머니와 순교자들의 사랑이 어울어져 이날 신부님의 강론을 더욱 화창하게 들려주셨습니다. 강론의 주제를 축약하여 첫머리를 따서 성부로 정해보았습니다.

 

성: 가장 완전한 기도로 일컷는 미사는 또한 최고의 성지순례라고 하였습니다.

    독서와 복음 말씀속에 신약과 구약이 있고, 성체 성사속에 골고타 언덕이 있는

    것입니다.

 

부: 신부님께선 지병으로 수술중에 계신 이상각(본명은 죄송하게도 기억이 않남)

    신부님을 돕기 위하여 파견오시어 미사를 집전중 한가지 도울점을 생각하시며

    다음의 말씀을 꺼낸다 하셨습니다.

 

  주님의 동산에 오신 여러분께선 주님께서 가장 좋아하시는 색깔이 무슨 색이겠습니까? 하시자 우리들은 하얀색, 황금색, 붉은색등 갖가지 색을 말씀드렸습니다. 이어 신부님께서는 여기 있는 나무들을 보십시오! 깊이 뿌리를 박고 항상 제자리를 지키는 나무들은 우리 인간들에게 존경심을 받기에 충분하지 않습니까? 하시고 주님께서도 푸른색을 좋아하시지 않겠냐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푸른색속에 붉은색이 있고 노란색이 있으며 다시 하얀색도 있다 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나무를 만들어 주시고 보시기에 좋다고 말씀하시었고 연이어 신부님께서는 미소를 띄우면서 우리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니 우리들도 주님 보시기에 좋도록 푸른색을 봉헌합시다*^^*..

 

  신자들은 한바탕 까르르 웃으면서 저마다 눈치를 살피며 푸른색 거금(?)을 바쳐야 했습니다. 그리곤 본당 성전 건립중에도 고작 천원짜리 몇장만을 주님께 봉헌하면서 내게있는 모~든 것을 아낌없이 바치네~ ...주께 드리네...모두 드리네 하고 외쳤던 우리들을 반성하게 하시었습니다(표기상 ’푸’를 ’부’로 명명함).

 

  이날 저녁에 잠시 들른 굳뉴스의 대화방에서는 애석하게도 어느 소녀가 늦은밤 도서관에서 귀가를 하다가 치한들에게 성폭행을 당하여 급히 도움을 청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같은 자매의 도움으로 병원을 소개하여 48시간 안에 의사의 도움을 받아 원치 않는 임신을 막으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세속적인 법에선 임신후 몇주면 생명으로 인정하던가요?.. 하지만 가톨릭에선 정자와 난자가 동체가 된 싯점부터 생명으로 인정하니 자매님의 조언은 참으로 중요한 제보인 것입니다.

 

  악령이 그들로 하여금 그소녀를 고통의 올무에 걸리도록 유혹할때 누구든지 수호천사에게 도움을 청하여 슬픔과 고뇌를 이겨내기를 바라시는 어느 신부님의 말씀을 기억하면서 우리는 그 소녀의 마음의 상처를 위하여 치유기도를 바치고, 그 소녀가 원수를 사랑할 수 있는 용서의 기도를 바칠수 있도록 주님께 의탁하여야 하겠습니다.

 

  내 이웃의 어려운 고통을 대신하는 마음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의 고통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작게는 습관적으로 쉽고 편안하게 바쳤던 미사중의 우리들의 올바르지 못한 자세를 좀더 경건하고 정성된 마음으로 바침으로서 하느님께서는 사랑하는 이웃의 고통을 원하는 우리에게 나누어 주실것입니다.

 

  인간은 자연법칙에 의해서 움직이고, 마귀는 영적인 법칙에 의존하여 움직인다 하니 우리 또한 영적으로 깊은 상처중에는 결코 과거의 결정을 번복하지 말아야 한다고 그분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과거에 주님앞에서 지극히 겸손하고 순수했던 결정도 마귀의 간교한 상처앞에서는 흔들리기 마련이니 상처를 받았을땐 오직 과거 내안의 주님의 결정을 밀고 나가는 것이 합당하다 할 수 있을것입니다.

 

  인터넷의 바다위에선 의외로 가정의 고통에 허덕이는 외인들이 많았습니다. 그중에는 삶의 고민과 마귀의 올무속에서 우리들의 도움을 청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참고 사이트/www.Cyberjubu.com/사이버 주부대학-무료 회원 가입-고민상담실-부부갈등외)

평화의 사도직을 부름받은 우리 모두는 주님의 아들과 딸로서 악의 권세를 능히 물리칠 수 있는 힘으로 우리의 관심의 손길이 닿지 않는 어둠의 뒷곁에서 활개를 치는 악을 소탕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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