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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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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범식 [pyobumsik] 쪽지 캡슐

2000-11-11 ㅣ No.2877

 

 

선인장 잘라 봤어요?

선인장을 잘라 보면, 온통 그 안에 물이에요.

눈물처럼 찝질한 물이요.

 

눈 물?

 

그때부터 선인장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언제나 울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같다는 생각.

난 **가 왠지 선인장 같아요...

 

 

 

살아 있는 동안

너는 나만 사랑한다고 나는 너만 사랑한다고 맹세할 때,

난 신이 가장 무서운 존재인 줄 알았어.

 

그런데 아니야.

세상에서 가장 위험하고 무서운건 사람마음이야.

신앞에서 한 맹세도 마음 한 번 바꿔 먹으니까 아무것도 아니잖아

 

 

 

사랑은 교통사고 같은 거야.

길가다 교통사고처럼

아무랑이나 부딪 칠수 있는게 사랑이야.

 

사고나는데

유부남이, 할아버지가 홀아비가 무슨 상관이 돼?

나면 나는 거지...

 

 

 

**! 내가 잘했다고 말해줘! 잘했다고 말해줘!

사랑이 또 온다고 해줘! 또 온다고...

 

내가 그 아일 얼마나 사랑했는지 그 아이는 알까?

모르면 어떡하지?

보내는 내 마음,

모르면 어떡하지?

그것도 모르면 어떡해?

나도 묻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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