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문2동성당 게시판

반석(머릿돌)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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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 [rapha1004] 쪽지 캡슐

1999-03-30 ㅣ No.7

[반석]

 

어린아이들만 사는 마을이 있었어요.

 

그 마을에는 아주 거대한 성전이 있었어요.

 

그 마을을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은

 

그 성전에 한번씩 들려서 감탄을 하고 갔어요.

 

'와, 이렇게 아름답고 거대한 성전은 이세상에 없을꺼야.'

 

성전을 본 사람들은 아이들을 부러워했어요.

 

아이들은 사람들이 많은 것을 좋아 했었기 때문에,

 

사람들에 언제나 성전에 들어갈 수 있게 했어요.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그 아름답던 성전이 볼품없는 건물로 바뀌었어요.

 

왜냐하면,

 

아이들이 어디론가 가버렸기 때문이었어요.

 

사람들이 아무리 성전을 꾸며도 예전과 같은 아름다움을 보이지 못했어요.

 

그러던 어느날...

 

성전에 금이 가더니... 결국 무너져 버렸어요.

 

사람들은 모두 실망하고 떠났지요.

 

시간이 많이 흐른 후

 

성전을 이루던 돌들이 모두 아주 작은 모래가루로 변했어요.

 

아무것도 없는 그 자리에 한 아이가 지나갔어요.

 

그런데, 아이가 지나가다 문득 반짝이는것을 보았어요.

 

반짝이는것에 이끌리어 다가가서 자세히 보니...

 

모래가루 밑에 무엇인가 있었어요.

 

그것은, 예전에 그자리에 있었던 아름다운 성전의 머릿돌이었어요.

 

아이가 그 머릿돌을 발견한 후

 

그자리에 성전을 짓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아무것도 없었지만,

 

조금씩, 조금씩 성전이 아름다워지고,

 

아이들도 다시 그 성전으로 모여들기 시작했어요.

 

성전은 역시 아름다움으로 가득했어요.

 

아이들은 이전과 같이

 

성전에 사람들이 들어갈수 있게 했어요.

 

그런데 들어가기전에 항상 아름다운 성전보다

 

가장 아래에 있는 볼품없이 보이는 머릿돌을 보게하였어요.

 

아름다운 성전은 영원히 사람들의 편안한 안식처가 될수 있었어요.

 

사람들이 반석을 항상 잊지않고 생각해주어서...

 

                                                 [^^라파엘] 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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