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성당 게시판

[퍼온글] 소금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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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surak8] 쪽지 캡슐

2000-02-13 ㅣ No.335

 

 

 

                           소금인형

 

 

     옛날에, 어떤 소금 인형이 산과 계곡을 넘는 기나긴 여행 끝에

     해변에 도착했다. 그렇게 엄청나게 많은 물이 모여 있는 것을 처

     음 본 인형은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바다는 너무나도 크

     고 매력적이었지만, 인형은 그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인형은 점점 더 바다에 마음이 끌려, 도대체 그것이 무엇인지 꼭

     알아 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해변에 서 있는 인형 자신은 안전

     하고 굳건하게 느껴졌지만, 눈앞에 펼쳐진 바다는 쉴새없이 불안

     정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 같았다.

     인형은 오랫동안 물끄러미 바다를 바라보았지만, 그것이 무엇인

     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인형은 겁을 내며 조심스럽게 바다를 향

     해 한 발 다가간 다음, 호기심에 가득 차서 바다에게 물어 보았

     다.

     "너는 누구니?"

     바다가 대답했다.

     "나는 바다야."

     그러자 인형이 다시 말했다.

     "음, 너는 지금 네 이름을 말해 주었지만, 나는 너에 대해서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어. 네가 누군지, 네가 무엇인지 말해 주렴!

     너 자신에 대해서 더 많은 것을 자세히 말해 달란 말이야."

     바다는 알 수 없는 대답을 했다.

     "나는 그냥 나야. 그저 바다일 뿐이야."

     소금 인형은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다시 말했다.

     "나는 네가 한 말을 잘 이해할 수가 없어. 하지만 나는 꼭 너를

     알고 싶어. 내가 어떻게 하면 되겠니?"

     바다가 대답했다.

     "네가 정말로 나를 알고 싶다면, 앞으로 가까이 다가와서 나를

     만져 봐."

     소금 인형은 앞으로 가까이 다가가 겁먹은 표정으로 한쪽발을 물

     속에 담궈 보았다. 즉시 아주 이상한 기분, 인형으로서는 좀처럼

     이해하기 힘든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잠시 후, 인형은 발을 물 속에서 빼내려고 했다. 하지만 인형의

     발은 이제 그녀의 다리에 붙어 있지 않았다. 발이 바닷물에 녹아

     버린 것이다. 인형은 놀라고 겁에 질려서 소리쳤다.

     "너, 내 발을 어떻게 한 거니? 아무래도 내가 너에게 속은 것 같

     아."

     바다가 대답했다.

     "절대로 그렇지 않아. 네가 진정으로 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너

     자신의 무엇인가를 나에게 줄 수 있어야 해, 만일 네가 나에 대

     해서 더 많은 것을 알고 싶다면, 너는 나에게 그보다 더 많은 것

     을 주지 않으면 안 된다고."

     그러자 소금 인형은 천천히 점점 더 깊이 바닷물 속으로 들어가

     기 시작했다. 물 속으로 깊이 들어가면 갈수록 이상한 기분도 점

     점 더 강해졌지만, 바다에 대한 더 많은 것을 이해할 수 있게 되

     었다. 마침내 인형은 완전히 바닷물에 녹아 버리고 말았다.

     인형이 외쳤다.

     "이제 난, 바다가 무엇인지는 알겠어! 하지만 모든것은 아니야!"

 

 

 

이 글을 읽으면서...무슨 생각을 하셨나요...

 

이 글의 제목을...소금인형이 아닌 다른..이름으로 짓는다면...

 

mnsp에서 퍼온 글인데요..

 

제목이.."하느님을 알려면 그 댓가를 치뤄야 한다" 였어요..

 

그 제목을 보니..조금은 그 글을 이해하겠더라고요..

 

바다를 알고 싶어 바다로 들어간 소금인형..소금인형은

 

바다에 들어가...바다가 무었인지는 알았지만...바다의..모든것을 알지는

 

못했다고 소리칩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알려할 때...그만큼의 댔가를 치뤄야 한다는...얘기..

 

하느님을 알려고 내 모든것을 버려도...신비로우신 하느님을 다 알지는

 

못한다는것..그것이 인간의 한계라는 것..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또...소금인형은...궁금해하는 바다 뿐만 아니라..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잘 몰랐던것 같아요..

 

물에들어가면...녹는다는...그 사실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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