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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밤의 시 두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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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요셉 [jioseph] 쪽지 캡슐

2000-08-10 ㅣ No.1713

 

'지구는 알이다.

사랑이 낳은

그래서 모든 사랑의 알들은 둥글다

지구처럼'

 

 

 

몰랐네

 

'시원한 생수 한 잔 주욱 마셔보는 청량함

오줌발 한 번 좔좔 쏟아보는 상쾌함

반듯이 천장을 바라보고 누워보는 아늑함

 

딸아이의 겨드랑을 간지럽혀서 웃겨보고

아들아이와 이불 속에서 발싸움을 걸어보고

앞서거니뒤서거니 엉클어져서 달려보는

아, 그것이 행복인 것을

예전에는 미처 몰랐네

 

이 하잘것 없는 범사에 감사하라는

깊고도 깊은 말씀을

예전에는 미처

몰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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