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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진 [julli76] 쪽지 캡슐

2000-12-09 ㅣ No.2196

다행히두 홍역은 아니래여..

급성 피부염..

정말루 몸이 갑자기 안좋으면 생긴대여..놀랍죠?

 

별반 예민하지두 않은 전데..

오늘 첨으로 피부과 가서 선생님께 진료 받는데 어찌나 쑥쓰럽던쥐..@^.^@

 

피부과의사쌤: (진료실에서 퉁명스럽게) 최은진씨~

          나: (모기만하게) 네에~

        피쌤: 어디가 아프시죠?

          나: (역쉬모기만하게) 갑자기 붉은 두드러기가.. 첨엔..

              쬠 나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퍼지네여.. 피부에 머 나는거 첨이라..

        피쌤: 봅시다!

          나: 머뭇!

        피쌤: 봐야알죠..

          나: 괜히 혼자 민망해서 살짝 보여줬더니..

        피쌤: (정말 대충 쓱 보구) 두통은?

          나: 없는데여..

        피쌤: 기침은..

          나: 없어여..

        피쌤: 내일 한번 더 오실 수 있습니까?

          나: 아뇨..

        피쌤: 그럼 약 삼일치 처방전 받구.. 주사 한대 맞구 가세요..

          나: (정말 진료에 대한 미심쩌거하믄서) 저기요..혹 홍역은 아닌가여?

        피쌤: 아닌데여..          

                 

진료의 전부였슴돠! 한 30초?

저 괜히 허탈한건 먼가여? 도대체 멀 기대했길래 허탈하냐구여..

저여 밤새 잠두 설치구 전자파 쐬가며 시간 때우다 초초하게 간 제가 넘 소심했나봐여..

 

그래두 다행이져?

홍역이 아니라니깐..

..해두 병원비 생돈 2만원 날린듯한 기분이 드는건 왜ㄹ까요..

  이런걸 도둑* 심보라 하나여? *^.^*

 

저 속으로 안나믄 돌팔이라 욕하리라 했건만 정말 빠른 속도로 나아가고 있답니당!

정말 올만에 주사두 맞구..

걱정해주신 분들 감사함돠! 꾸벅^^

 

약요? 스프레이형이라 다른 사람이 같이 써두 안옮는데여..

글구, 전 옮기는 병이아니래여.. 진짜루여..

실은 어제 동생옷 입구 나갔다가 얼마나 걱정하면서 빨았는지..나? 소심녀? 하~

 

      어쨌든 제가 오늘 하고 싶었던 말은..

  

   *  저 홍역아니니깐 저 봐두 피하지 마시라는것과

  **  제가 덥썩 안아두 혹시?라는 의심을 버리시라는거

 ***  글구, 약 필요함 주저말고 연락하시라는거져..

 

혹 저 같은 조짐이 보이심 연락주세여..효과 최고랍니당..

단 짐 유행중인 홍역과는 성관없는 약이니 연락줌 효과 빠른 그병원을 알려드리져..

저여..오늘 피부과 찾느라 고생했거든요..

 

고통을 덜어드릴께요.. ㅋㅋㅋ

 

이렇게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는것두  

여러분덜 기도덕이라..감사함돠!

 

에구구..

홍역이 아니라 다행이지만서두 덕분에 그동안 땡땡이한거 채울라믄 .. 아~ 할일이 넘 많슴돠! 신부님의 씩 웃는 얼굴이..흑흑!

 

아시죠?

세상에 행복과 불행의 양이 같다는거..

 

어느 누구에게나 똑같이 반반이래요..

혹 짐 넘 슬퍼두 이겨내시구요..

혹 짐 넘 기뻐두 자만하지마세요..

 

행복과 불행의 양은 같다니까!

 

그래두 짐 이순간은 행복을 빌고싶네요..

행복한 하루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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