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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제2주간 레지오 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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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michaelhun] 쪽지 캡슐

2003-03-20 ㅣ No.1150

사순 제2주간 레지오 훈화

 

 

  어느 날 제우스가 모든 동물에게 공고를 내어 말했습니다.

  "자기 몸에 불만이 있는 동물은 나와 말하라. 내가 고쳐주리라."

  제일 먼저 원숭이가 왔으므로 제우스는 불만이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무엇보다 인간을 닮았다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비슷하기는 한데 얼굴도 손발도 모양이 이상하고, 게다가 온몸이 털투성이입니다.

  사람보다 더 멋있게 만들어 주시거나 아니면 다른 동물들처럼 짐승다운 모습으로 만들어 주십시오. 저 곰이 당당해서 눈이 부실 지경입니다."

  그러나 곰은 자기가 코끼리에 비해 빈약하다는 것을 한탄하며 귀도 코끼리처럼 크게 만들어 달라고 말했습니다.

  코끼리도 불만투성이로, 고래를 제일 크게 만든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자기를 세상에서 가장 크게 만들어 달라고 말했습니다.

  또 개미는 진드기처럼 피는 빨아먹으며 사는 곤충들이 편해서 부럽다고 말하며 노동의 괴로움을 호소했습니다.

  그러자 제우스는 동물들의 끝없는 불평불만에 화가 나서 당장 어디로든 사라져 버리라고 소리쳤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이 자신에게 만족하며 살아가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에게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한다면 또한 불만도 줄어들 것입니다.

  사순 시기를 보내며 우리의 삶을 돌아보고 하느님께서 주신 모든 것에 최선을 다하고 감사하는 삶이 되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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