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암동성당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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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부용 [20autumn] 쪽지 캡슐

2001-02-03 ㅣ No.1482

 

故 이수현氏의 문제는

혜진이언니나 기우오빠 말처럼 나도 언론이 호들갑을 부린다고 느끼고 있다

..그래, 그런 생각은 나도 들지만

칭찬에 인색한 것과, 이 문제와 다르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안티 사이트나(물론 언론에 대한 안티의 성격에 더 가까움)

타 게시판에 들어가 보셨는지? (들어가 봤겠지, 물론?)

저마다 다 같은 소리를 내는건 불가능하지만,

칭찬에 인색한 사람들의 인심이 적잖이 느껴지는건 사실이다.

거리가 멀다? 글쎄요..

 

음..오빠 말대로 굳이 범주를 논하자면야, 성격이 약간 다른 범주이기는 하겠다.

 

하지만 오빠가 올린 기사(오마이뉴스)는

전문 기자가 쓴 기사가 아니라, 평범한 시민들이 기자가 되어 쓰는 기사 아닌가?

오마이뉴스도 언론매체이기에 언론의 힘 논리가 적용되는 예이기는 하나,

달리 생각해 본다면

그 기자는 언론매체를 이용할 자격을 가졌을 뿐 칭찬에 인색한 우리의 모습의 한 예라고 생각하는데..

(그리고 오마이뉴스는 일반 언론매체와는 성격이 좀 다른듯..

 여기서 말하는 언론의 힘을 생각해 본다면 오마이뉴스는 적절한 예는 아닌것 같다.)

 

 

또한 한 가지 더 생각해 볼 점은

고인의 측은지심에서 비롯된 목숨을 내던진 선택이

한일관계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한들,

그의 죽음 이후 그 사건이 불러일으킨 사회적 반향을 생각해 볼 때,

언론이 굳이 이 문제를 사실 보도 이상으로 오바하며 개입하지 않았다손 치더라도

한일 국민들은 과연 일본에서의 이방인이 내국민을 구하려다 운나쁘게 죽은 사건쯤으로만 보았을까?

이번 일의 경우

우리는 언론의 오바에만 놀아났던 것이 아니다.

사회 구성원 개인개인의 반응으로 본 문제는 사회적 이슈의 모습을 드러내게 됐던 것이다.

오히려 언론의 오바에 더욱 호들갑 떨며 말들 많은 사람들에 모습에

언론들은 더욱 희열(?)을 느끼며

이제 그만 둘까 싶던걸

무척이나 잘 팔리기에 계속 기사화 하는 것이 아닐까?

 

결국 오빠가 맘에 들어하지 않는 건

오마이뉴스 기사로 대변한 언론의 역기능에 대한 불만같은데

오빠의 그러한 반응이

오히려 언론의 역기능을 일시적으로 부추기는 결과를 낳을지도..

(캬캬캬~ 너무 설정이 끔찍한가??)

 

이제서야 우리는 한참

언론의 괴력에 대해 자각하고 있는데,

그것을 슬기롭게 받아들이고 대처하면 좋으련만

말이 너무 많아.. 언론이 어쩌구 저쩌구.. 게시판에 그런 과격한 글들만 올린다고 뭐가 바뀌나? 오히려 언론의 변태적 마조히즘만 일시적으로 키워주는건 아닌지?

(아! 물론 오빠의 말이 전혀 과격하지 않았음. 혜진 언니 말대로 ^=^)

 

나도 그리 슬기로운 사람이 못되기에

언론의 힘이 남용되는 모습이 보기 싫은걸,

아예 언론의 괴력에 관한 언급을 게시판 같은 곳에서는 회피하는 방법으로 택하고 있다.

그냥 속으로만 자각하고 있어야 겠다는 생각뿐.

언론의 권력남용에 대한 국민들의 대처까지도

되팔아먹는 그들의 모습이 영 배가 아파서 말이지..

너무 소극적인 대처인가?

나의 대처방식과 오빠의 대처방식이 서로 다르긴 해도

그것의 문제점에 대해 공감하고 있기에 서로 할말이라도 있군..

 

붙임)회신에 붙여 넣을랬더니 왜 또 안돼나?

     이유 아는 사람 나한테도 가르쳐 줘요.

     내가 알고 있는 방법이 잘못됐나봐아. --'

 

     맨투맨 대화형식으로 넘어가게 된 후로는

     응암동 식구들이 다같이 보는 게시판에 올리는 것 보다는

     개인적인 이메일의 방법이 좋을듯.(오빠두 그렇게 생각하겠지?)

     메일 보내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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