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일본 겉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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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요셉피나 [xone2] 쪽지 캡슐

2002-04-12 ㅣ No.3577

 

 일본 사람들 취미중에 쓰지 않는것이 두 개 있다고 합니다.

 

 그중 하나는 독서, 사람으로 태어나 책 읽는것이 당연하다는

 

 것과 하나는 여행이라고 합니다.

 

 인생 자체가 여행이지 어떻게 취미가 될 수 있냐는 것이냐고

 

합니다.

 

 며칠 바람? 한번 피웠습니다.. 아니 바람을 쐬었나...

 

 평균 연령 70세 왕 언니 76, 저요 ? 가장 어린 영계..

 

 우리 꾸리아 단원 4명과 교우 언니들 여기서 언니란

 

(70세 이상인 할머니들...)20명이 현해탄을 건너..일본

 

겉핣기를 하고 왔답니다.

 

 참, 아직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으신 저의 시어머니( 70세 )이

 

 기회에 성당 언니들의 모임에 함께 하면 아마 마음을 열지

 

 않을까해서 외인인 저의 시어머니도 동참을 했지요.

 

 각설하고요..

 

 일본이란 나라에 불법체류자 한국인이 12만명이 있다고합니다.

 

 우리나라에 외국인 노동자가 문제가 되듯이 일본도 우리나라

 

 불법 체류자가 한 도시를 만들수 있는 인원이라 무척 골치가

 

 아프다는 유언비어인지 ..하는 통신사의 말을 들었습니다.

 

 시어머니 여권의 기한이 남았는지 알았더니 만기가 되어 다시

 

 만들어 드리는데 일주일이 걸린다지 뭡니까..

 

 당장 3일 후에 써야하는데 (비자 문제로)*60세 이상 노인은

 

 여권만 있으면 여행 비자를 만들어 주는데 그 이하의 나이는

 

 다른 서류가 있더라구요.

 

 모시고 여권을 만드는 구청에 가서 일본 방문이 친지

 

방문이라고 써드리고 여권과에 가셔서 말좀 잘하세요 ..

 

친적 방문을 해야 한다고 하세요 ..하고 말을 연습 시키고

 

 어머니를 앞장 서게 했지요.

 

 그런데 난생 처음 거짓말을 어머니께 가르쳐 드리고

 

뒤에서 보고 있는데  어찌나 가슴이 콩닥거리는지요..

 

 그런데 울 어머니 여권 발행하는 아가씨 한데 소설 한편을

 

 읽어 주시는지라..

 

" 언니가 위안부로 끌려 갔는데 갑자기 쓰러져서 사경을

 

해맨디야.. 가서 보고 싶은데 여권이 만기가 되어 다시 만들러

 

왔지뭐유.."

 

" 할머니 한 일주일 걸려요.. 그런데 어떻해요..위안부 언니가

 

 쓰러지셨다니.. ......... 할머니 저기 가서 마음진정

 

시키시고 차 한잔 마시고 오세요.그럼 한 시간 있다 만들어

 

드려보도록 할께요..

 

 전 잠시 괴로웠습니다. 어머니가 그렇게 살을 부치실 줄은

 

진정 몰랐거든요.

 

아마 며느리와 함께 하는 일본 여행이라 무척 가고

 

싶으셨나 봅니다. 계시지도 않는 위안부 이모님 덕분에

 

한 시간 반 만에 여권을 만들고 ....

 

* 5월 부터 일본은 노 비자라고 하지만 월드컵 입장권이 있는

 

 사람만 노 비자 라고 합니다.

 

마포 삼성 아파트에서 주일 날 아침 7시에 부산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내려갔지요.

 

 지루 하지 않았냐구요?

 

 아이고 .. 평균 연령 70세 언니들이 어찌나 깜찍하고 발랄하게

 

 노는지... 웃느냐고 ..배꼽 찾기 바뻤습니다.

 

 일본에서 태어나신 분.. 이번이 일본 방문 5번인 분,

 

 " 아리가도 고사이 마쓰는 물론 "오깽기 데스까는  기본.

 

 가이도 제쳐 놓고 이 언니들이 가이도 역활도 했답니다.

 

 4박 5일 장도에 올랐습니다.

 

 현해탄을 건너는데 "사의 찬미를 불렀던 윤심덕이란 분의

 

 혼을 만나 물어보고 싶은게 있었습니다.

 

 상대방을 얼마나 사랑하면 함께 죽고 싶었소? 하고 말입니다.

 

 엄~~~

 

 배는 무척 큰 배라 배안에 목욕탕도 있고 제법 유람선 형식을

 

 갖춘 배입디다.

 

 우리 일행은 다인실에 누워 후쿠오카로 향하는데 부산서 한

 

 4시간을 달렸을까요..나머지 시간은 승낙이 떨어져야 배에서

 

 내릴수 있다는군요. 새벽 두시서 부터는 그냥 물위에 떠있는

 

상태라 배 멀미할 기회도 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잠시 눈을 부치다 떠보니 이게 왠일들 입니까..

 

 논네 언니들이 다들 벽을 보고 뭐라고 중얼거리는데 보니

 

 손에 묵주들을 들고 중얼 중얼...

 

 참내.. 매번 레지오 활동 보고 시간마다 언니들이 묵주 560단

 

 했습니다.400단 바쳤습니다. 할때 마다 진짜인가 ? 하는

 

의심을 가졌던 일이 무척 부끄러웠습니다.

 

" 아~ 저런 모습이 가톨릭의 힘이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언제 어디서나 기도하는 소리 없는 기도 부대들..

 

 하카다항에 도착해서 하카다 타워. 시사이도 모모치,

 

다자이후템만궁, 하라즈루 이동, 구마모토로 가서 구마모토성

 

 아소 활화산, 벗고 만나야하는 벳푸 온천..

 

 바다지옥, 야생 원숭이 공원, 오호리 공원 등등 4박 5일을

 

 구경하고 마감 날이 다 되어 걱정이 되는 용마루를 안고

 

다녔지 뭡니까..

 

 여행은 다시 돌아오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제 잠시 한 동안 할 말이 많아질것 같습니다.

 

 얄미울 정도를 깔끔하고 .예의 바르고 , 친절한 일본 사람들

 

 커피 한잔에 3,500원..우리 보다 화폐단위에 0을 하나 더

 

붙여야 되는 곳.

 

 시골 사람이 남대문 문지방 밟아 보고 말이 많아졌다고 하더니

 

 저도 아마 그 모습일것 같습니다.

 

 보고 느낀 점이 무척 많은 일본 겉핣기 여행이였습니다.

 

 저도 어느 형제님 처럼 4박5일 씨리즈 할까요?? ㅎㅎ

 

평균 연령이 70이 넘는 분들도 이리 여행을 잘 하시니..

 

갈까 말까 망설이는 마음들은 조금 분발 하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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