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antzazu Martinez/The Old Tower
탑(塔)
詩/ 이영도
너는 저만치 가고
나는 여기 섰는데
손 한 번 흔들지 못하고
돌아선 하늘과 땅
애모는 사리로 맺혀
푸른 돌로 굳어라
* 시인 청마 유치환선생님과 이영도시인의 20여년에 걸친
플라토닉사랑은 이 시대의 젊은이들에게는 전설과 같을 것입니다.
사랑은 미완성을 통해 비로소 완성되는 것입니다.
저는 이 시를 읊을 때마다 그 애절하고도 아름다운
사랑의 고백이 눈물겨웁곤 합니다.
*청마(靑馬) 유치환(柳致環, 1908 - 1967) 경남 충무시 (시인)
*이영도 (여류시조시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