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방
아직도 알 수 없는 아버지 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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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경북대 총장 박찬석...... 나는 전교 68명중 68등이었다. 지금도 비교적 가난한 곳이다. ........중략... 아들을 중학교에 보낼 생각을 한 아버지를 떠올리면 그냥 있을 수가 없었다. ..............중략.................... "명순(아버지)이는 자식 하나는 잘 뒀어. 1등을 했으면 책거리를 해야제" 했다. ............................... 이튿날 강에서 멱을 감고 돌아오니,아버지는 한 마리뿐인 돼지를 잡아 충격적인 그 사건 이후 나는 달라졌다. 항상 그 일이 머리에 맴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17년 후 나는 대학교수가 되었다. 그리고 나의 아들이 중학교에 입학했을 때, "어무이.., 저 중학교 1학년 때 1등은 요..." 하고 말을 시작하려고 하는데..옆에서 담배를 피우시던 아버지께서 민우(손자)가 듣는다." 고 하셨다. 자식의 위조한 성적을 알고도, 재산목록 1호인 돼지를 잡아 잔치를 하신 부모님 마음을, 박사이고 교수이고 대학 총장인 나는, 아직도 감히 알 수가 없다. - 전 경북대 총장 박찬석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