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어는 주일학교 교사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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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추기경님 이렇게 통신으로서 추기경님께 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지금 왕십리 성당에서 중고등부 주일학교 교사를 하고 있는 박 정아 (마리나) 라고 합니다. 학생들과 함께 생활을 하다보면 그들안에 계시는 아기 예수님을 발견하곤 간혹 놀라곤 합니다. 전 아직까지 예수님을 본 적이 없지만 학생들, 교사들, 여러 저희를 도와주시는 분들의 모습을 보곤 혹시 그 분들의 모습이 예수님의 모습을 닮지 않았을까 한답니다. 하지만 요새 이런 저에게 권태기인지 슬럼프인지가 왔어요. 과연 내가 교사의 자질을. 예수님의 사도로서 복음 선포를 잘 하고 있을까 하구요. 학생들의 입장, 여러 어른들의 주일학교에 갖는 생각들, 신부님 수녀님의 충고들.... 어느 것이 정답인지......
지금 전 5년동안 활동한 이 세계에 대해 많은 자신감을 잃고 있답니다.
남들은 추기경님에게 사랑해요 라는 글을 많이 올렸는데, 전 이렇게 한탄만을 하고 있네요.
정말 죄송합니다. 하지만 어디에다가도 이야기할 곳이 없어서 용기를 내어 이렇게 몇 자 적어 봅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구요. 하느님의 사랑이 추기경님과 늘 함께 하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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