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추기경님,글을써놓고 보내는데 6개월 결렸어요

인쇄

정윤영 [frcchina] 쪽지 캡슐

1999-01-24 ㅣ No.172

추기경님 안녕하세요. 저는 홍콩에서 뵈였던 그레이스입니다. 항상 추기경님을 뵈오면 추기경님이시라기보다 이웃 할아버지를 뵙는 것처럼 편안하고 어렵지가 않아서 마음이 편안 했습니다. 추기경님, 대교구의 일이 많으셔서 새로운 주교님에게 대교구장님의 직책을 넘겨 주시고 지금쯤 무거운 짐을 내려 놓으신 홀가분한 기분이시겠지요..., 그러나 한편 허전함과 섭섭한 느낌도 드실 것 같은 저의 생각입니다. 저도 아주 작은 일이지만 책임을 맞고 성당 공동체 일을 하다가 임기가 다되어 내놓게 되었는데, 그 때 참 허전하고 섭섭하더라고요, 그리고 또 공동체 일이 있을 때에는, 지금쯤 무슨 일들 을 하고 있을텐데.... 하면서, 소외되는 느낌이 들더군요. 어렸을 때에 어머니가 늘 '오뉴월 곁 불도 쬐다 내 놓으면 섭섭하다' 하고 말씀하셨거든요.... 그래서 오지랍 넓게 추기경님을 위한 기도를 드렸습니다. 마침 이런 좋은 홈페이지가 생겨서 이렇게 직접 옆에 계신 것처럼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홍콩에서 '너 노래 참 잘 한다' 라고 칭찬을 해 주셨 던 '동백아가씨' 를 지금 쯤 또 불러 드릴 수 있으면 좋으련만......... 추기경님은 요새 어떤 최신 유행가를 부르시는지요, 항상 최신 유행곡을 부르시는 우리 추기경님!!!!? 항상 건강하세요!!!!!, 저 요새 상해로 이사와서 살고 있어요. 작년에 상해에 오셨을 때에는, 홍콩과 달라서 추기경님 노래를 들을 수가 없어 섭섭 했어요. 1998.6.21 상해에서 그레이스 올림

120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