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게시판
[중고등부] 베르테르의 슬픔을 읽어보셨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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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시간에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을 교수님께서 다루셨는 데 예전에 읽을 때는 못 느꼈던 감정들이 새록새록 느껴집니다. 특히나 마지막으로 베르테르가 자살하는 장면은 이 쓸쓸하고 추운 가을날을 더 황량하게 만듭니다. 자신이 자살할 총을 사랑하는 여인에게서 건네받은 다음의 베르테르의 편지는 마음을 찡하게 합니다.
이 권총은 당신의 손을 거쳐서 내게로 왔습니다. 당신은 권총의 먼지를 털어 주셨다구요? 나는 천 번도 더 권총에 키스를 했습니다. 당신의 손이 닿았던 것이니까요. 하늘의 정령이시여! 그대는 나의 결심을 격려해 줍니다. 당신의 손에서 죽음을 받고 싶었는 데 , 아! 지금 그것을 받은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나는 심부름을 보낸 하인에게 꼬치꼬치 물었답니다. 권총을 주면서 당신은 떨고 있었다구요. 작별인사는 하지 않으셨다는 데, 너무하십니다! 나에게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리셨습니까? 나를 영원히 당신과 결합시킨 그 순간 때문에 그러셨나요? 로테, 설령 천년의 세월이 흘러도 그 순간의 감명은 지워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나는 알고 있습니다. 당신으로 인하여 이토록 마음을 불태우고 있는 사람을 당신이 미워할리 없다는 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