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게시판

주님이 주신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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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jhjung] 쪽지 캡슐

1999-11-14 ㅣ No.1764

주일학교의 일과를 바치고 학교에 왔습니다.

혼자 점심을 먹고, 지친 몸을 이끌고 지하철에 잠든 자신을 보았습니다.

어제 73년 동기들 모임이 있었는데, 은퇴 신부님을 찾아가기로 했죠.

신부님의 인생을 들으면서 사랑의 향기를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청년들에게 바라시던 당신 생각을 알게 되었지요.

지금 청년들이 생각하는 것이 미흡하지만, 그것은 진실이라고...

그러나 그것이 전부 다가 아니라고...

고린토 전서 13장의 사랑의 대목이 생각났습니다.

내가 어렸을 때에는 어린이의 말을 하고 어린이의 판단을 했습니다.

그러나 어른이 되어서는 어렸을 때의 것들을 버렸습니다.’

신부님은 순수함과 진실이 가장 소중하다고 말씀했습니다.

어린이들과 청년이 아직 부족하지만, 그들에게는 순수함과 진실이

있기 때문에 아름답다고 말씀했지요.

80인생을 살아오신 신부님의 말씀속에는 진실이 있기에 고개가 숙여졌습니다.

청년들이 지금 성당활동하는 것은 이담에 소중한 추억이 된다고

열심히 하라고 하시더군요.

때론 힘들어 하면서도 저는 교사생활이 제 일상에서 가장 즐거운 것임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학교에 있는 노랗게 물든 은행잎들의 떨어진 모습이

오늘따라 왜 이리 가슴에 다가올까요?

저도 나중에 신부님처럼 노년기에 접어들 때

나의 청년의 삶은

순수하고 진실한 삶이었다고 느끼고 싶네요^^

다가오는 한 주도 여러분께 축복의 한 주가 되길 기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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