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양동성당 게시판

감싸 줄 수 있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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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희 [csunh39] 쪽지 캡슐

2001-08-24 ㅣ No.2249

오스트리아에 실제있었던 한 일화를 소개합니다.

 

가난한 지휘자가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팔을 휘두르며 열심히 지휘를 하느라

지휘자의 낡은 예복이 그만 찢어지고 말았습니다.

어찌할 바를 모르던 지휘자는,

한 곡이 끝나자 얼른 예복을 벗어버리고

셔츠 바람으로 지휘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뒤에서 킬킬거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이때, 앞좌석에 앉아 있던 귀족 한 사람이

입고 있던 웃옷을 소리 없이 벗었습니다.

이것을 보고 있던 사람들도 하나 둘씩 웃옷을 벗었고,

그날 음악회가 감격적이고 성공적으로 끝난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었습니다.

 

남의 허물을 보고 탓하거나 조롱하기보다

감싸줄 수 있는 마음,

아름답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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