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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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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선 [happinesshan] 쪽지 캡슐

2000-07-08 ㅣ No.1960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이번만큼은 꼭 약속을 허물지 않는

사람이었으면 합니다.

사랑한다면서 힘없이 돌아서는

많은 엇갈림 속에서

그 소중한 약속만큼

나를 지켜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보다 외로움을 싫어하는

사람이었으면 합니다.

늘 혼자인 것에 익숙해져

힘없이 걸어가는 길 위에서

그 외로움 끝에는 언제나

내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하늘이 늦게라도 맺어준

운명같은 사람이었으면 합니다.

꼭 만나야 할 사람이라면

지금쯤은 내 앞에 와 있을

그 운명을 믿고

마지막까지 있어줄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시를 읽고 어떤 기분이 드세요?

아- 좋은 글이구나’...?

저도 첨 읽었을땐 너무 좋은 글이구나...’ 했었는데

두 번, 세 번 계속 읽어보니

이것만큼 이기적인 시도 없는 것 같네요.

 

 

자야지 자야지 하고선 아직도 말똥말똥...

창밖엔 벌써 날이 새하얘지고...

주님께선 어김없이 제게 새 날을 선물해 주셨구요...

오늘 하루도 전 주님께로부터 선물을 받으면서 시작하는군요...

미쳤지 미쳤지 안자고 뭐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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