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기동성당 게시판

으랏차차 구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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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eornf] 쪽지 캡슐

2001-03-19 ㅣ No.2976

제가 약 8년했으니까

제 인생의 1/4도 넘는 시간을 성당에서 애들과 씨름한 셈인데.

그렇게 젊은 시절을 아깝지 않게 생각하고 쏟아부었던 시간속에

함께 있었던 사람들이 토요일, 일요일날 가슴을 들쑤시고 갔습니다.

 

복도에 서있던 그이의 그림자도,

예전에 실수하던 자리에 다시 서있던 그이의 모습도

그전에 날 붙잡던 그이의 음성도

지랄같은 제 감정에 불을 붙였습니다.

 

아마도 그래서인지 어제 연습때는 유난히

감정적으로 불안한 상태였고, 짜증도 많이 부렸습니다.

먄먄먄먄하기만 하죠.

 

제가 지금까지 살아온 날만큼을 다시 살아도

그 인생의 1/8이 넘도록 그 시간속에 함께 있게될 사람들이

오늘도 행복하고 은총 충만히 받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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