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기동성당 게시판

정신병원엔 카톨릭 신자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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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 [nonobaby] 쪽지 캡슐

2001-07-09 ㅣ No.3149

수정입니다..

 

오늘 국립정신병원 실습을 시작했어요..

 

저는 남자 개방병동인데.. 첨이라 그런지 환자분들과 얘기도 잘 안되고(괜히 말 붙이려다가 허걱!! 바보취급 당하고ㅠ.ㅠ), 돼지 닮았단 소리나 듣고ㅠ.ㅠ(아저씨들 옆에 이쁜 우리조 언니들 보믄서는 히죽히죽 웃고..), 오목 두는 족족 다 지고ㅠ.ㅠ

 

여하간.. 또다른 새로운 세상을 보는 것 같아요..

 

제 친구는 노인병동이었는데.. 거기서 가톨릭 신자이신 할아버님 두 분을 만났다는군요...

(친구는 이제 막 성당 다니기 시작했구요..)

근데 그 할아버님이 그러시더래요..

 

매주 미사보고 싶다고..

 

미사 못봐서 일요일마다 주님의 기도만 서른 세 번씩 꼭꼭 하신다고..

 

감옥에도 있는 신부님이 왜 정신병원에는 없는거냐고..

 

응.. 그렇죠?!

 

정신병자 하면 정말 몹쓸 사람들이라는 생각.. 또는 무섭다는 생각 우리 모두 가지고 있죠.. 물론 저도 아직은 그래요.. 하지만.. 정신병도 알고 보면 하나의 질병일 뿐이잖아요.. 콧물 나오고 열나는 것과 같은.. 다만 눈에 보이긴 힘든...

 

가끔은 제 정신도 혼란할 때가 있는걸요.. 뭐.. 요즘같아서는 실어증 증세도 약간 있구..

 

그냥.. 그런 생각이 드네요... 정리 안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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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비치는 하루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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