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흥동성당 게시판

허준과 스타크래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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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원 [flaviano] 쪽지 캡슐

2000-03-25 ㅣ No.237

그냥 시덥지 않은 얘기가 생각이나서 자그마한 미소라도 지었으면 하는 마음에 이 글을 올립니다

어느날 4:4길드전에서 진 허준과 유의태와 도지와 삼적이 한 자리에 앉았다.

<의태>:허준이는초반러쉬를 갔다가아군이 위험에 처한걸 보고 돌아왔건만...도지 너는 어찌하여 너혼자살라고 캐논도배 를하느냐.

<도지>:....

<의태>:니가 그러고도 프로게이머가 되려하느냐.!!

<삼적>:이보게 그만하게....도지가 어찌 저 혼자살라고 그랬겠는가...살아남아야 나중에 적군과 얼라이라 도 할게 아닌가.

<의태>:어찌 캐논도배를 했느냐고 물었다..

<도지>:아버진 제가 엘리 당하길 바라지 않으셨습니까. 아버지는 어찌하여 허준이만 감싸고

도십니까? 소인 맨날 아군의 뒤치닥거리만 해야하는 게임이라면 더 이상 하지 않겠습니다.

<의태>:팀플의 생명이 팀웍이거늘 너는 어찌 그걸모르느냐 너는 너혼자살라고 다른 동료가

죽을때 어떻게 캐논 도배를 할수있냔 말이다...

너와 길드의 연은 끝났다. 다신내앞에 나타나지 말거라. 넌 허준의 래더점수 발뒷꿈치도 따

라갈수가 없다....!!!

<도지>:전 한양에 올라가 프로게이머가 될 것이옵니다. 아버지도 언젠간 절 인정할 날이 올

것이옵니다.

<의태>:못난놈......

 

도지는 한양에 올라가 어뷰저로 래더8위의 프로게이머가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의태>:허준이는 요즘 겜연습 많이하느냐?

<삼적>:이르다 뿐인가...

<의태>:그럼내가 몇가지를 묻겠다.

<의태>:상대가 테란일때 어떤처방을 내리겠느냐?

<허준>:다크러쉬와 리버러쉬가 쥐약이라 들었사옵니다.

<의태>:상대가 입구를 막고 터렛을 세워도 그리 하겠느냐?

<허준>:그럴땐 다크드롭과 리버드롭이 효엄이 있다 들었사옵니다.

<의태>:상대가 곳곳에 지뢰를 박고,,탱크를 세워놓아도 그리 하겠느냐...?

<허준>:그건......

<의태>:잘듣거라.

<의태>:고수라고 해서 다똑같은 고수는 아니다.

<의태>:고수에는 4가지가 있다.

<의태>:첫째가 심.

상대가 고르는 종족만으로도 상대의 전략을 알수

있는 경지를 말한다.

<의태>:둘째가 명.

상대가 유닛을 클릭 하는 소리만으로도 상대가 무엇을 하는지 알수있는경지를 말한다.

<의태>:셋째가 정

유닛을가지고 상대 주변을 기웃거려 상대가 무엇을 하는지 아는 경지를 말한다.

<의태>:넷째가 헉!(huk!!)

상대가 쳐들어와야 비로소 아는 경지를 말한다.

<의태>:이 네가지를 모두 통달하였다 하여 고수가 되는건아니다.

<의태>:이 네가지를 모두 익히고도,,팀을 배려하는 마음과, 적절한 상환 판단을 하지못한다

면, 그건 한낮 동네 게임방 수준에 머물러 있는것과 같느니라.

<의태>:전에 니가 승리를 눈앞에두고도 아군을 도우러 온건 잘한일이나..때에 따라서는 포

기해야 할때도 있느니라..

<의태>:앞으로는 상황을 잘판단해서 해야 하느니라.

<허준>:소인 명심하겠사옵니다.. 훗날 허준은 진정한 프로게이머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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